“참을 만큼 참았다” 3년 만에 열리는 제주 직항 해외 노선
“참을 만큼 참았다” 3년 만에 열리는 제주 직항 해외 노선
  • 칼럼니스트 김재원
  • 승인 2023.03.29 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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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지사람 제주살이 이야기] 71. 제주 기점 직항 하늘길·뱃길 속속 재개

우리나라를 비롯한 세계 여러 나라들이 앞다투어 코로나19 방역 정책을 완화함에 따라 인천공항을 거치지 않고도 제주에서 바로 해외로 오고 갔던 하늘길과 뱃길들이 다시금 열리고 있는 중입니다. 모처럼 외국인 관광시장과 더불어 제주에 살고 있는 도민들의 해외여행도 자유로워지고 있는 상황인데요.  

제주특별자치도. ⓒ김재원
제주특별자치도. ⓒ김재원

특히 코로나 발생 이후 가장 먼저 문을 닫게 되었던 중국 직항 항공노선들이 잇따라 재가동되면서 제주 관광업계가 모처럼 활기를 띠고 있는데요. 코로나19 사태 이후 자취를 감췄던 중국인 관광객 유커들을 유치하기 위해 분주한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현재 제주를 기점으로 운항 중이거나 운항이 확정된 외국 직항 항공노선은 싱가포르, 일본(오사카), 대만(타이베이), 태국(방콕), 중국 시안‧상하이‧홍콩 등 6개국 9개 노선이며 주 75편의 비행기가 뜨고 내리고 있는습니다. 오는 5월부터는 대한항공이 제주에서 베이징을 연결하는 직항 노선을 재개한다는 소식까지 들리고 있고요. 코로나19가 발생 되기 이전에는 제주 기점 직항 항공노선은 5개국 27개 노선 주 201편에 달했었으니 그 정도까지는 속히 회복되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 

제주국제공항. ⓒ김재원
제주국제공항. ⓒ김재원

코로나 이전에는 제주에서도 인천공항과 같은 육지에 있는 국제 공항을 거치지 않더라도 해외여행을 다니는데 불편함이 없었었죠. 특히나 중국을 오고 가는 항공편이 활발하여 육지보다 더욱더 넉넉한 편이였습니다. 그래서 어떨 때는 육지에서 출발하는 것보다 가격도 더 저렴한 티켓을 구하기도 했고요. 저도 그 당시에는 매년 상하이를 비롯한 중국 주요 도시들을 제주에서 바로 여행했었고요. 2016년 한 해만 보더라도 제주를 찾은 중국인 관광객은 306만 명에 달했었습니다. 하지만 코로나19가 시작되었던 2020년부터는 국제 항공노선이 완전히 끊기면서 중국인 관광객 발길이 뚝 끊겼고, 지난해에는 제주를 방문한 중국인들이 1만 명도 채 되지 않게 되었습니다. 

제주를 기점으로 해외 직항 노선이 재개되고 있다. ⓒ김재원
제주를 기점으로 해외 직항 노선이 재개되고 있다. ⓒ김재원

하늘길과 함께 바닷길도 활기를 띠고 있다는 반가운 소식이 들려오고 있습니다. 최근 일본 가고시마에서 출발한 초대형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11만 톤 급)가 일본·영국 등 다국적 크루즈 관광객 3000여 명을 태우고 서귀포 강정항에 입항을 했었는데요. 강정항에 국제크루즈선이 입항한 것은 2019년 이후 3년 10개월 만이었습니다. 이달에만 벌써 제주항에 국제 크루즈선 5척이 입항해 크루즈 관광객 6200여 명이 제주를 방문해 관광과 쇼핑을 즐겼다고 하는데요. 올해 제주항에는 10만 톤 급 이하 크루즈 선박 22척이, 민군복합항에는 10만 톤 급 이상 28척이 각각 기항할 예정입니다. 

제주항을 통해 국제 크루즈선들이 입항하고 있다. ⓒ김재원
제주항을 통해 국제 크루즈선들이 입항하고 있다. ⓒ김재원

2020년부터 코로나19가 전 세계적으로 유행하자 중국과 일본 등 해외 정부들이 크루즈의 입·출항을 금지했고, 우리나라 역시 관광 목적의 해외 크루즈선의 국내 입항을 제한하면서 제주에 입항한 크루즈는 지금까지 단 1척도 없었습니다. 여행작가의 삶을 살아가고 있는 저로서는 제주를 들렀다 가는 크루즈선에 탑승하여 일본이나 중국으로 여행을 가보는 것을 꿈꿔왔었는데요. 코로나가 터질 거라고 생각하지도 못 했던 터라 그때 다녀오지 못 한게 두고두고 후회가 되었는데요. 이런 흐름이라면 아마도 조만간 제주에서 일본이나 중국으로 떠나는 크루즈를 타고 여행을 떠나게 될 것 같습니다. 

아마 가을쯤이면 제주에서 바로 해외로 여행을 다녀오는 이야기를 여러분들께 전해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아주 색다른 정보와 재미를 느끼실 수 있을 것 같은데요. 서서히 재개되는 해외여행과 관광이 그동안 침체되었던 제주 경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제주를 기점으로 여행하고자 하는 여행객들에게도 보다 다양한 선택지를 제공해 주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 오늘은 여기까지입니다. 

*칼럼니스트 김재원은 작가이자 자유기고가다. 대학시절 세계 100여 국을 배낭여행하며 세상을 향한 시선을 넓히기 시작했다. 이때부터 작가의 꿈을 키웠다. 삶의 대부분을 보낸 도시 생활을 마감하고, 제주에 사는 '이주민'이 되었다. 지금은 제주의 아름다움을 제주인의 시선으로 알리기 위해 글을 쓰고 사진을 찍으며 에세이 집필과 제주여행에 대한 콘텐츠를 생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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