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의 여름을 즐기는 특별한 방법을 소개합니다”
“제주의 여름을 즐기는 특별한 방법을 소개합니다”
  • 칼럼니스트 김재원
  • 승인 2023.06.02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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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지사람 제주살이 이야기] 78. 놓치지 말아야 할 제주 여름 테마 여행 추천

바야흐로 또 여름이 되었습니다. 찬란하게 빛나는 제주 여름 바다가 여러분들을 기다리고 있는데요. 뜨거운 햇살 아래 에메랄드빛 제주 여름 바다를 마주하면 당장이라도 뛰어들고 싶을 텐데요. 그래서 오늘은 절대 놓치지 말아야 할 제주 여름 테마 여행을 추천해 드리려 합니다. 

서핑족들로 북적이는 제주 해수욕장. ⓒ김재원
서핑족들로 북적이는 제주 해수욕장. ⓒ김재원

먼저 무더위를 이기고 신나게 여름 바다를 즐길 방법은 무엇일까요? 간단한 장비만으로도 바닷속 세상을 탐험하는 스노클링, 발아래 펼쳐진 바다를 누비는 투명 카약, 파도를 오롯이 즐기는 서핑과 패들보드, 화끈한 속도감으로 짜릿함을 선사하는 바나나보트와 제트스키, 청정 제주 바닷속을 탐험하는 스쿠버다이빙 등 제주 여름을 즐기는 방법은 무궁무진합니다.  

여행객들이 각자의 방법으로 제주의 여름을 즐기고 있다. ⓒ김재원
여행객들이 각자의 방법으로 제주의 여름을 즐기고 있다. ⓒ김재원

특히나 여름이 되면 제주바다는 서핑족들로 북적입니다. 하루 종일 바다에 머물며 즐기기 좋은 서핑은 동서남북 어느 해변에서나 즐길 수 있는 인기 스포츠인데요. 어린이가 있는 가족 단위 관광객은 삼양해변을 주로 찾고요. 20~30대에게는 동쪽 함덕, 월정, 세화해변과 서쪽 이호, 곽지, 협재, 금릉해변이 인기이고 프로급 서핑을 즐기는 사람들은 서귀포 남쪽 중문해변을 즐겨 찾습니다. 

검은모래가 유명한 삼양해변. ⓒ김재원
검은모래가 유명한 삼양해변. ⓒ김재원

다음으로 가볼 곳은 삼양해변입니다. 제주에서 흔치 않은 검은 모래사장이 드넓게 펼쳐져 있는 곳인데요. 예로부터 검은 모래해변에서 찜질을 하면 신경통, 관절염, 피부염 등에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지요. 삼양해변은 시원한 용천수가 나오는 천연 수영장과 함께 야간 조명 시설도 잘 갖추어져 있어 제주도민들도 밤늦은 시간까지 열대야를 피해 즐겨 찾는 곳입니다. 게다가 벌랑포구의 해 질 녘 야경은 숨겨진 핫 스폿이니 이번 제주 여행에서 특별한 곳을 찾고 있다면 이곳을 여행 일정에 꼭 추가해야 합니다. 

시원한 용천수가 나오는 삼양 천연 수영장. ⓒ김재원
시원한 용천수가 나오는 삼양 천연 수영장. ⓒ김재원

제주공항에서 가까운 곳에 위치한 이호테우 말등대는 목마등대, 간세등대라고 불리며 사진 명소로 인기가 높습니다. 특히 해가 질 때 바다를 배경으로 한 등대의 모습이 아름다워 많은 사람들이 인생 사진을 찍기 위해 방문하는 곳이기도 한데요. 또한 이곳은 여름밤 더위를 피해 찾는 제주도민의 사랑받는 여름 피서지입니다. 

말등대가 유명한 이호테우 해변. ⓒ김재원
말등대가 유명한 이호테우 해변. ⓒ김재원

이번에는 우중산행이 매력적인 곳. 장마철이면 인기가 더 많은 사라오름으로 가볼까요. 날씨가 맑을 때는 산정호수가 말라 바닥을 드러내지만, 비가 온 후에는 맑은 물이 호수를 가득 채웁니다. 산정호수를 가득 채운 물이 무릎까지 차오르기도 하는데 차가운 물을 참방참방 헤치며 걷는 산행이 이곳의 묘미입니다.   

산정호수에 오르려면 성판악 탐방로를 이용해야 한다. ⓒ김재원
산정호수에 오르려면 성판악 탐방로를 이용해야 한다. ⓒ김재원

탐방로는 성판악 입구에서부터 속밭 대피소까지 약 1시간 30분 정도 소요되고요. 거기서부터 사라오름 산정호수까지 30분이 더 걸립니다. 산정호수 다리를 지나 전망대에서 바라본 한라산의 웅장한 모습은 장관을 이루고 구름 위를 오른 듯 신비함이 가득합니다. 사라오름 탐방을 위해서는 ‘한라산탐방 예약시스템’을 통한 사전예약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성판악탐방로’로 예약해야 하며 사라오름까지는 편도 2시간 정도 소요되니 참고하여 당일 현장에서 신분증 확인이 되면 입산이 가능합니다. 

제주의 특별한 여름밤도 준비되어 있습니다. 제주 역사와 문화를 고스란히 간직한 제주목관아에서 오는 10월 31일까지 무료로 야간개장을 합니다. 월 1회 귤림풍악 정기공연과 관덕정 앞 마당에서 버스킹 공연도 진행되는데요. 이번 야간개장에는 야간 조명도 보강되어 더욱 아름답게 빛을 낸다고 하니 여행지에서의 밤이 아쉽지 않을 것입니다.

'성안올레'길에서 만나는 두멩이 골목. ⓒ김재원
'성안올레'길에서 만나는 두멩이 골목. ⓒ김재원

칼럼에서도 소개한 적이 있는 ‘성안올레’는 견고한 제주성으로 둘러싸여 ‘성안’이라 불렸던 원도심 일대를 제주올레와 협업하여 만든 올레길입니다. 옛 제주성 내 주요 역사 문화유산을 볼 수 있는 성안올레는 산지천에서 출발해 건입동벽화길, 산지등대, 사라봉, 사라봉오거리, 두멩이골목을 지나 제주동문시장을 거처 돌아오는 약 6km 코스로 2시간 정도 소요되는데요. 노란색과 회색 리본 또는 건물 벽이나 담, 전신주에 있는 노란색 성안올레 표지를 따라 걸으면 됩니다. 

'성안 올레'는 제주동문시장을 거쳐 약 6km 코스이다. ⓒ김재원
'성안 올레'는 제주동문시장을 거쳐 약 6km 코스이다. ⓒ김재원

아름다운 제주 바다를 소중히 지키려는 자발적인 행동을 실천하려는 사람들이 늘고 있습니다. 플로깅은 특별한 준비가 필요하지 않기에 바다를 거닐다 쓰레기를 발견하면 줍고 다시 걸으면 좋을 듯 합니다. 플로깅하기 좋은 장소는 석양이 아름다운 금능해변, 웅장한 산방산 앞 사계해안, 월정리와 세화해변 사이 한적한 평대해변, 성산일출봉에서 섭지코지로 향하는 길목에 위치한 광치기 해변인데요. 이곳을 지나게 된다면 플로깅에 도전해 보면 좋겠습니다. 

플로깅 하기에 좋은 광치기해변. ⓒ김재원
플로깅 하기에 좋은 광치기해변. ⓒ김재원

제주의 여름을 더욱 뜨겁게 만들어줄 다양한 축제도 계획되어 있습니다. 음악·문화·자연 필터를 통해 힐링과 치유를 선사하는 ‘이호테우 필터 페스티벌’이 이호테우해변 일대에서 개최되고요. ‘음악필터’에는 여름 핫플 해변포차와 함께하는 야간버스킹(7.8, 7.22, 7.29), ‘문화필터’에는 이호테우 재즈 페스티벌(7.14~15) 이틀간 행사의 하이라이트를 장식할 예정입니다. ‘자연필터’ 행사로는 SEA레기 플로깅 이벤트가 매주 토요일마다 진행됩니다. 마지막 주에는 제주 전통축제 ‘이호테우축제(7.28~7.30)’가 동시에 열리며 다채로운 즐거움을 제공할 예정입니다. 

'이호테우 필터 페스티벌'이 열리는 이호테우 해수욕장. ⓒ김재원
'이호테우 필터 페스티벌'이 열리는 이호테우 해수욕장. ⓒ김재원

제주 원도심에 위치한 탐라문화광장과 산지천 일대에서도 야간 문화페스티벌 ‘컬러풀 산지’가 개최됩니다. 산지토크콘서트, 산지시네마, 산지마켓, 산지야간콘서트, 산지 나이트런, 제주살이 능력고사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한 여름밤 관광객과 도민을 맞이할 예정입니다.  

제주 원도심 산지천 일대에서도 '컬러풀 산지'가 여름에 개최될 예정이다. ⓒ김재원
제주 원도심 산지천 일대에서도 '컬러풀 산지'가 여름에 개최될 예정이다. ⓒ김재원

삼복더위에 어울릴만한 맛있는 음식도 맛봐야겠죠. 여름 보양식으로 삼계탕만 한 음식이 없는데요. 제주에서 음력 ‘유월스무날’은 닭을 잡아먹는 풍습이 있습니다. 이날 닭을 잡아먹으면 만병에 좋고 몸보신이 된다고 하고요. 제주 교래리는 토종닭 마을로 유명합니다. 닭고기 코스요리 전문점이 밀집한 이곳에서는 닭 샤브샤브, 닭백숙, 삼계탕, 닭칼국수 등 풍성한 닭 요리를 즐길 수 있습니다. 무더위로 지친 날, 교래리에서 토종닭으로 몸보신도 하고 주변 피서지에서 시원하게 여름 나기를 추천합니다.  

제주 교래리는 토종닭 전문점들이 많은 곳이다. ⓒ김재원
제주 교래리는 토종닭 전문점들이 많은 곳이다. ⓒ김재원

마지막으로 제주 여름을 사로잡는 이색 장소 수목원 야시장입니다. 한라수목원 가는 길목에 수목원 야시장이 자리 잡고 있는데요. 매일 저녁이 되면 네온 조명과 함께 맛있는 음식이 가득한 푸드트럭과 아기자기한 소품들을 판매하는 플리마켓이 열립니다. 주차시설, 편하게 쉴 수 있는 벤치와 테이블, 포토 스팟과 주변 산책로까지 조성되어 있으니 온 가족 함께 이곳에서 여름의 즐거움을 만끽해 보면 좋겠습니다. 

매일 저녁 야시장이 열리는 수목원 야시장 풍경. ⓒ김재원
매일 저녁 야시장이 열리는 수목원 야시장 풍경. ⓒ김재원

오늘 소개한 트레킹, 섬 탐방, 플로깅, 해양스포츠, 여름 축제, 올레길 등을 탐방하며 제주에서 시원한 여름을 나기 바랍니다. 오늘은 여기까지입니다. 

*칼럼니스트 김재원은 작가이자 자유기고가다. 대학시절 세계 100여 국을 배낭여행하며 세상을 향한 시선을 넓히기 시작했다. 이때부터 작가의 꿈을 키웠다. 삶의 대부분을 보낸 도시 생활을 마감하고, 제주에 사는 '이주민'이 되었다. 지금은 제주의 아름다움을 제주인의 시선으로 알리기 위해 글을 쓰고 사진을 찍으며 에세이 집필과 제주여행에 대한 콘텐츠를 생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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