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니문, 예산 짜는 방법에 대한 조언
허니문, 예산 짜는 방법에 대한 조언
  • 칼럼니스트 김영
  • 승인 2013.03.09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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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 한번뿐인 욕심’보다 ‘단 하나의 추억’에 집중하자

[연재] 남과 여 그리고 여행

 

허니문과 관련된 글을 쓰면서 ‘경제적 허니문’에 대한 언급을 종종했다. 특히 호텔을 예약할 때 고가의 호텔보다는 조금 더 저렴하지만 시설이 좋은 호텔 또는 단기 렌트 등과 관련해 의견을 내세웠다. 그런데 이런 의견에 대한 댓글을 보다보니 ‘단 한번 뿐인 허니문인데 고급호텔이 당연하다’ 또는 ‘이 때 아니면 언제 그런 호텔에 자보겠느냐’라는 글들이 많았다. 호텔 외에 투어와 관련해서도 ‘단 한번 뿐인데’를 강조하며, ‘고급’ 그리고 ‘고가’를 선호하는 모습의 댓글을 쉽게 발견할 수 있었다. 물론 나 역시 허니문 중에 ‘단 한번 뿐인데’란 생각이 항상 머릿속을 쉽게 떠나지 않았다. 그래서 경제적인 소비보다 간혹 추가적인 소비를 하는 경우가 있었다.

 

허니문을 보다 경제적으로 준비해 만족할 수 있는 방법이 있을까? 정확한 해답은 없겠지만 적어도 딱 하나만 미리 준비한다면 ‘과소비’를 막을 수 있고, 최근 문제되는 ‘허니문 푸어’에도 벗어날 수 있을 것이다. 그것은 바로 ‘예산’이다.

 

많은 사람들이 예산을 잡는다. 허니문에 얼마를 쓸지 생각한다. 하지만 그 예산이 정확하지 않기 때문에 문제가 커진다. 대부분 사람들은 ‘이번 허니문에 1인당 000만원을 계획하고 있다’라며 예산을 정해졌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이 정도 예산안으로 허니문을 갔다가는 기분에 취해 ‘과소비’를 하기 쉽다. 예산은 구체적으로 짜되 ‘단 한번 뿐인 허니문’을 기념할 비용도 충분히 계획 하에 이뤄진다면 허니문에서의 소비가 욕심이 아닌 추억으로 남을 수 있다. 
 

런던의 노팅힐에는 관광객을 대상으로 한 기념품들이 많이 판매된다. 정보를 미리 알 수 있다면 필요한 기념품을 적절한 가격에 쇼핑할 수 있지만, 자칫 정보없이 갔다가는 과소비 하기에 안성맞춤인 곳이다. ⓒ김영
런던의 노팅힐에는 관광객을 대상으로 한 기념품들이 많이 판매된다. 정보를 미리 알 수 있다면 필요한 기념품을 적절한 가격에 쇼핑할 수 있지만, 자칫 정보없이 갔다가는 과소비 하기에 안성맞춤인 곳이다. ⓒ김영

 

기본적으로 허니문에서 항공료, 호텔, 식사, 현지에서의 교통비, 관광비, 쇼핑 등으로 나눠 예산을 잡을 수 있다. 만약 여행사를 이용한 패키지투어를 이용한다면, 위 항목 중에 쇼핑을 제외한 나머지 비용은 정해진 예산에 맞춰 여행사와 합의를 하면 쉽고 정확한 계획안이 생긴다. 물론 주의할 사항도 있다. ‘관광비’의 경우 여행사에서 내거는 ‘옵션투어’를 잘 확인해 볼 필요가 있다. 옵션투어는 다양한 종류가 있는데, 허니문을 떠난 두 부부가 꼭 하고 싶은 투어의 비용을 미리 체크해서 예산에 넣어둬야 한다. 옵션투어에 대해 미리 생각 안 했다가 현지에서 갑작스레 결정하다보면 생각보다 꽤 많은 비용이 나갈 수도 있다. 그리고 추가적으로 팁도 생각을 해야 한다. 식당이나 호텔에서 쓰는 팁은 그리 많지 않지만 투어가이드에게 주는 팁은 일정부분 계산을 해 놓는 것이 필요하다.

 

만약 패키지투어가 아닌 경우라면 항공에서부터 호텔, 식사, 교통비, 관광비 등을 모두 알아봐야 한다. 첫 해외여행을 떠난다면 물론 쉬운 일은 아니다. 물론 이 때도 여행사를 이용할 수 있다. 최근 ‘자유여행 상품’을 내건 여행사들의 경우 고객들의 궁금한 사항 또는 예약 대행 등을 도맡아서 한 후 일부 수수료를 받는 방식의 여행사들도 많아, 보다 정확하고 편리한 자유여행허니문을 원한다면 여행사를 이용하는 것이 좋다.

 

마지막으로 쇼핑 예산이다. 일반적으로 쇼핑의 경우 많은 부분이 부모님, 지인들의 선물에 대한 비용 그리고 본인들이 필요한 물건을 사는데 비용이 들어간다. 쇼핑을 마지막으로 이야기하는 데는 최근 여행경비 중 쇼핑이 차지하는 비중이 커지면서 문제가 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근 해외에 판매하는 많은 물건들을 한국에서 구할 수 있음을 생각할 때, 국내와 비교해서 저렴하거나 특별한 추억이 될 만한 물건을 미리 확인해보고 예산에 맞춰 구입하는 예산 선택이 필요하다. 또한 선물과 관련해서는 최소한으로 줄이되 해외보다는 한국에서 준비할 수 있는 선물을 찾아본다면 허니문 예산에서 쇼핑의 목록을 줄일 수 있다. 
 

태국 방콕 인근의 수상시장, 수상시장은 볼거리도 많고, 저렴한 물건도 많다. 백화점에서 살 수 없는 물건을 쉽게 발견할 수 있는 곳 중 한 곳이다. ⓒ김영
태국 방콕 인근의 수상시장, 수상시장은 볼거리도 많고, 저렴한 물건도 많다. 백화점에서 살 수 없는 물건을 쉽게 발견할 수 있는 곳 중 한 곳이다. ⓒ김영

 

허니문 예산을 짜는 방식에 대해 한 마디만 더 보태자면 최대 비용을 정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구체적으로 예산을 짠 이후에 혹시 모를 사태를 대비해 최대 비용을 정해놓는다면, 예상치 못한 비용으로 인해 생길 문제도 미리 대비할 수 있다.

 

모든 것이 계획대로만 되는 것은 아니다. 그리고 허니문에서 '절약'만을 강조할 순 없다. 허니문은 둘이서 함께하는 첫 시작이기에 더더욱 예상만으로 되진 않겠지만 그래도 더욱 행복한 허니문 그리고 허니문 후 신혼생활을 위해 지혜로운 선택이 필요한 건 분명하다.

 

*칼럼니스트 김영은 과거 항공사와 여행사, 관광청들이 보는 여행 관련 전문지 취재부 팀장을 지냈으며, 현재 전문유학 및 어학연수 업체인 유학컴퍼니를 운영하고 있다. 여행 전문지에서 경험한 세계 곳곳의 여행지, 그리고 현업에 있으면서 경험한 세계의 이야기를 칼럼에 담을 예정이다. 개인 블로그(http://blog.naver.com/uhakcompany)를 통해 더욱 많은 칼럼을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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