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들 마음에 대못박은 공동구매 사기
몇십원이라도 아끼려는 엄마들을 농락해 타산지석으로 삼아 더이상의 피해 막아야
[연재] 연년생 아이와 함께 하는 워킹맘 시테크
배변 훈련이 되지 않은 돌쟁이 둘째를 키우면서 한 달에 한 번씩 인터넷으로 종이 기저귀를 주문하곤 한다. 종이 기저귀 한 장에 몇백원씩 하는데 하루에도 열댓 번은 갈아야 하기 때문에 한 달 동안 지출되는 기저귀 값만 해도 10만원이 훌쩍 넘는다. 마음 같아 서는 천기저귀를 쓰고 싶지만 워킹맘에게는 언감생심이다.

한번 쓰고 버리는 기저귀이지만 아이에게 행여 발진이 생기지 않을까하는 마음에 아이와 맞는 기저귀를 고르게 되고 몇십원이라도 저렴한 가격에 구입하려고 노력하게 된다.
아이가 자는 틈을 타서 계산기를 들고 컴퓨터 앞에 앉아 기저귀 한 장에 얼마인지를 두드려 가며 최저가로 우리 아이에게 맞는 최상의 기저귀를 준비하기 위해 새벽까지 잠 못드는 우리 엄마들의 마음에 대못을 박는 사기 사건이 발생했다.
맘베이비라는 네이버 카페에서 기저귀 등 육아용품 공동구매를 진행한 후 카페 운영진이 연락두절된 사건이다. 카페가 오픈한지 보름도 되지 않은 시점에 수백명의 엄마들이 난생 처음으로 사기라는 것을 당해 가슴앓이를 하고 있다. 엄마들은 사기 당했다는 것이 억울하고 분한 것보다는 아이와 관련된 일로 사기를 당했다는 사실에 더욱 더 마음 아파하고 있다. 행여 가족이나 신랑이 알고 걱정할까봐 내색 한번 하지 못한 채 눈내리는 한파 속에서도 경찰서를 찾아가 신고를 하고 방송국에 제보를 하며 커뮤니티 사이트를 열어 피해자 엄마들의 정보를 모아 사기 피의자를 잡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
엄마들의 노력이 있기 때문에 사기 가해자는 곧 검거될 것이라 믿지만 앞으로 이런 피해가 더 발생하지 않기 위해서 우리 엄마들은 인터넷 커뮤니티 카페의 공동구매 참여시 유의해야 할 부분이 있다. 우선 맘베이비 카페의 보름동안의 일정을 집어 보자. 처음부터 철저하게 사기를 목적으로 만들어진 카페이기 때문이다.
첫째, 보름동안 가입 회원수가 1,700여명이 넘는다.
카페 오픈 시점은 2010년 12월 27일이며 첫 글 게시는 오후 8시이다. 현재 네이버 카페를 운영중인 나로서는 보름이라는 짧은 기간안에 회원수가 1,700여명을 넘어간다는 사실이 의아하다. 카페 운영자는 10일 감정 호소글을 작성해 926명이라는 회원수를 언급한다. 단순 이벤트와 공동구매 예고만으로 정보도 없고 커뮤니티도 없는 카페에 900여명의 회원이 가입할 수는 없다. 공동 구매를 진행하기 직전, 이미 카페 운영자가 불법적인 방법을 통해 몇백명의 유령 회원수를 만들어 놓았다는 생각이 든다.
불법적인 방법으로 아이디를 도용하거나 생성해서 카페 회원수를 늘릴 수 있다. 카페 회원수에 현혹되어서는 안된다.

둘째, 정성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레이아웃과 카페 대문 그리고 블로그.
나 역시 네이버 카페를 오픈할때 처음 접하는 카페 기능에 애를 먹었던건 사실이지만 카페 운영자로서 그 누구보다도 애정이 많았기 때문에 몇시간을 들여 레이아웃을 만들고 스킨과 대문을 꾸몄다. 그런데 맘베이비 카페는 포털에서 지원해주는 가장 기본적인 스킨에 인터넷 어디에서 구해왔을 법한 사진을 대문으로 올려 놓고 있다. 거기에 블로그도 운영하지 않고 카페에서 사용하는 별명조차 한글이 아닌 아이디를 그대로 사용하고 있다. 물론 중간에 몇번 변경한 흔적은 있으나 아주 단 시간에 카페를 만들었음이 분명하다. 또한 장기적으로 카페를 운영할 것 같지도 않다.
네이버에서는 오늘 하루동안 7,925개의 카페가 개설됐다고 한다. 장기적으로 운영되는 카페가 좋고 새로 개설된 카페는 믿을 수 없다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카페에 대한 믿음은 카페 운영진의 태도와 정성에서 나오는 것임은 분명하다.

셋째, 카페 운영자의 감정 호소글.
맘베이비의 카페 운영자가 직접 올린 감정 호소글을 읽으면 어쩜 저런 글을 썼을지 치가 떨린다. 하지만 냉정히 보고 있으면 철자도 틀리고 띄어쓰기도 잘 안되어 있다. 또한 말투도 거칠다. 육아 정보를 공유하는 카페로 운영하고 싶다고 하면서 스스로를 아날로그 인간이라 말한다. 감정 호소글을 올리고 실시간 채팅을 통해 회원과의 신뢰를 얻으려 했지만 조금만 더 냉정하게 바라봤다면 큰 피해는 피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인터넷 공간은 사기 당하기 정말 좋은 곳이다. 수많은 사람들이 공동구매에 참여를 했고 카페 회원수가 많고 카페 운영진과 신뢰가 쌓이고 몇번의 전화 통화로 친분도 생기며 서로 선물을 주고 받은 사이라고 할 지라도 제도적으로 안전 장치가 없는 곳에서의 거래는 한번쯤 냉정하게 생각해 보아야 한다.

넷째, 소셜네트워크의 그늘.
카페 피해자의 대다수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 또는 커뮤니티 서비스를 통해 맘베이비 카페를 알게 되었다고 한다. 인터넷에서 개인의 정보를 공유할 수 있게 하고, 의사 소통을 도와주는 서비스이지만 이번 사건을 통해 소셜네트워크가 잘못된 정보 공유에 이용되면 짧은 시간동안 얼마나 큰 피해가 발생할 수 있는지 우리 모두 기억해야 한다.
아무쪼록 이번 사건이 엄마들의 관심뿐만 아니라 온 국민의 관심을 받아 하루 빨리 해결되기 바라며 앞으로 아이를 키우는 엄마를 상대로 하는 사기 사건은 발생하지 않길 바란다. 피해를 입은 엄마들 역시 앞으로는 적은 금액이든 큰 금액이든 안전장치를 둔 투명 거래를 통해 더이상의 피해자가 되지 않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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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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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워2011.04.23 11:33
너무하네요.
정말 엄마들, 아기들 상대로 이렇게 하다니 너무 하네요.
엄마들의 알뜰
토*리2011.04.15 00:11
어떻게 이런일이..
참.. 너무나 어의없는 일이죠..
공동구매 자주 하는 엄마로써 어떻게 저런짓을 할 수 있는지..
선량한
지**미2011.02.09 00:12
너무한다잡아죽일것들
돈 일이만원이 아까운게 문제가 아니라 저런인간들 벌
아*짱2011.01.27 07:30
참....
진짜 이 기사보고 어이없었는데...
세상에 가장 나쁜 사람중에 한 종류인 것 같아요
어떻
알*콩2011.01.14 23:31
놀랬어요
베이비뉴스에서 이사실을 전 처음 알게됐어요
나중에 가입되어있는 지역 까페에서 보니 많은 엄마들이 사기를 당했더라구요
감정에 호소하는 글을 읽어보니 그냥 아기 키우는 엄마나 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