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아기는 바지를 벗겨 키워야 좋다더라', '업어 키우면 다리가 휜다더라' 등 아이를 키우는 것과 관련한 속설이 매우 많다. 어디까지 믿어야할지 항상 헷갈리기 마련이다. 그런데 건강과 관련한 것이라면 그대로 믿지말고 꼭 확인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좋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운영하는 건강정보포털 건강iN(hi.nhic.or.kr)을 통해 건강과 관련한 대표적인 육아속설 4가지의 진실이 무엇인지 살펴봤다.
Q. 보행기는 일찍 태울수록 좋다?
A. ‘아기에게 언제 보행기를 태우는 것이 좋을까’ 하는 문제는 근육의 발달보다 신경계의 발달과 관련 깊다. 출생 후 신경계의 발달은 머리 쪽 신경계가 먼저 시작돼 아래쪽으로 진행된다. 즉 머리, 목, 팔, 다리, 발끝의 순서로 신경발육이 되며 돌때쯤이면 발끝에 이르게 된다. 그렇기 때문에 목을 일찍 가눌 수 있게 하기 위해 아기의 머리를 붙잡고 매일 목가누기 연습을 한다고 해 아기가 목가누기를 빨리 할 수 있게 되는 것은 아니다. 목가누기와 마찬가지로 보행기를 일찍 태운다고 운동신경과 근육발육이 일찍 되는 것은 아니다. 아기 신경계의 발육에 알맞도록 보행기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Q. 아이가 푸른똥을 싸면 장에 문제가 있다?
A . 아기가 녹색변을 본다고 무조건 장에 문제가 있다고 단정할 수는 없으며, 음식물이나 몸의 상태에 따라 다양한 변을 볼 수 있다. 정상변이라도 공기 중에 접촉되면 빌리루빈(노란색)이라는 물질이 빌리버딘이라는 물질로 산화되면서 녹색변을 볼 수 있고, 아기의 상태나 섭취한 음식물이나 약물의 종류에 따라서도 대변색깔이 변할 수 있다. 하지만 구토, 열 등이 동반되거나, 대변이 묽어지면서 횟수가 증가하거나, 대변에 코같이 끈적끈적한 점액 성분이 묻어나오는 경우, 피가 섞여 나오는 경우 등에는 장에 탈이 났다고 볼 수 있다.
Q. 우유를 잘 먹는 아이는 이유식을 늦게 해도 좋다?
A . 생후 5~6개월이 지나면 모유의 분비량이 줄고 성장발육은 빨라져 모유만으로는 아기에게 필요한 영양공급을 할 수 없다. 특히 철, 비타민류가 부족하므로 유즙 이외의 식품으로 보충할 필요가 있다. 너무 늦게 이유를 한 경우에는 이처럼 영양부족이 되기 쉽고, 3~4세가 돼도 잘 씹지 못하게 된다. 씹는 능력을 획득하기 위한 한계 시기는 7~8개월부터 1년 이내이며 이 시기가 지나면 씹는 능력의 획득이 오히려 어렵기 때문이다.
Q. 아기가 장에 탈이 나면 녹색변을 본다?
A. 아기의 변이 녹색을 띄는 것은 체내의 담즙이 일부 나오는 것이다. 아기가 섭취한 음식물은 십이지장에 이르러 간에서 분비된 담즙과 서로 섞여 녹색을 띄게 된다. 이는 소장과 대장을 거치면서 녹색의 담즙이 대부분 흡수되므로 다시 노란색으로 변한다. 정상적으로 아기들은 어른에 비해 우유를 자주 먹고 장운동이 빠르므로, 녹색의 담즙이 대장에서 흡수되고 정상세균에 의해 노랗게 변할 시간적 여유가 부족해 녹색변을 누게 된다.
그 외에도 음식물의 종류에 따라 간에서 분비되는 담즙의 양이 증가하거나, 음식물에 녹색색소가 많이 섞여 있으면 아기는 녹색의 변을 보게 된다. 대부분의 아기의 녹색변은 정상이므로, 잘 먹고 잘 놀고 기분이 좋다면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그러나 다른 이상 증상이 동반된다면 반드시 소아과 진료를 받아봐야 한다.
녹색변얘기는 어릴때부터 많이들은거였는데...자세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