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둥이맘이 대통령에게 꼭 하고 싶은 말
다둥이맘이 대통령에게 꼭 하고 싶은 말
  • 기고 = 김수진
  • 승인 2013.03.20 13:43
  • 댓글 1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병설유치원에서 늦게까지 아이 돌봐줬으면…"
[특별기획] 박근혜 대통령에게 쓰는 부모들의 편지

 

젊은 사람들이 아기 낳기를 거부하는 사회. 이른바 젊은이들의 '출산 파업'은 우리 사회의 큰 문제로 떠올라 있다. 어디서부터 무엇이 잘못된 것일까? 새로 출범한 박근혜 정부는 젊은이들의 출산 파업을 끝낼 수 있을까? 베이비뉴스는 박근혜 정부 출범을 맞아서 '박근혜 대통령에게 쓰는 부모들의 편지' 특별기획을 진행한다. 아이 낳고 기르기 좋은 세상을 소망하는 마음으로 보내온 독자들의 편지를 연재한다.

 

안녕하세요. 저는 아이 4명을 키우는 엄마입니다.

 

저는 다행히(?) 아이 아빠가 혼자 벌고 아이를 집에서 키우고 있는 엄마입니다. 둘째가 올해 6살인데 4살 때 일반 어린이집 보냈습니다. 그런데 원비를 제외하고도 어린이집에서 걷어가는 돈이 너무 많아서 5살 때 병설유치원에 보내게 됐습니다.

 

직장맘들을 위해 늦게까지 아이를 봐줄 수 있는 유치원 선생님을 배치하고 차량 운행도 늦은 시간까지 지원해주셔서 엄마들의 부담을 덜어주셨으면 합니다. ⓒ김수진
직장맘들을 위해 늦게까지 아이를 봐줄 수 있는 유치원 선생님을 배치하고 차량 운행도 늦은 시간까지 지원해주셔서 엄마들의 부담을 덜어주셨으면 합니다. ⓒ김수진

 

그런데 병설유치원이 교육이나 질적으로도 너무 좋더라고요. 아쉬운 단 한 가지는 병설유치원은 늦게까지 봐주지 않아서 5시면 원이 끝나고 아침에 아이를 데려다 주고 데려오고 하는 번거로움이 있습니다. 병설유치원 차량지원을 봐주시는 교사분이 이용하는 학생 수가 너무 적어서 늦은 시간 차량 운행이 안 된다고 말씀하시더라고요. 

 

대통령님, 저같이 집에서 아이 보는 엄마들은 그나마 낫지만 직장맘들은 병설유치원을 보내고 싶어도 못 보내는 현실입니다. 일반사설 어린이집 허가를 많이 내주는 대신에 병설유치원 차량을 늦게까지 운행하고 아이를 늦게까지 돌봐주실 수 있는 선생님을 배치해주셔서 병설유치원을 더 활용하고 애용하면서 엄마들의 부담을 덜어 줄 수 있는 이런 방법은 어떨까요?

 

정부에서 원비를 지원해줘도 일반 어린이집들에서 걷어가는 돈이 정말 만만치 않습니다. 탁상 토론이 아닌 눈으로 현장을 직접 보시고 뛰어다니는 그런 대통령이 되어주세요.

 

그리고 신용불량자들 빚을 탕감해 주신다고 하셨는데 저도 제2금융권 저축은행에서 높은 금리로 여러 개 이용하고 있습니다. 일반 은행에서는 4대보험이 되지 않으면 대출이 안 되는 경우가 다반사이고 정부에서 하는 금융정책도 저희와 같이 작은 사업장에서 4대보험이 적용 안 되는 사람들에게는 다른 나라 이야기입니다.

 

은행에서 떼어야 할 서류도 많고 그렇기 때문에 대부분 대출이 안 된다고 합니다. 그런데 신용불량자들 빚을 탕감해 주시면 한 달에 이자만 150만 원 이상 나가서 생활비에서 악착같이 줄이면서 안 쓰고 안 입으며 이자 내는 저희들은 어떻게 되나요? 꼬박꼬박 내는 저희가 바보인가요? 

 

대통령님, 신용불량 안되려고 꼬박꼬박 비싼 이자 내는 사람들을 위한 정책을 마련해주세요. 저축은행이나 대부업을 많이 쓰는 사람들의 빚을 정부에서 관리해 장기간 낮은 이율로 납부하는 형태의 정책 등을 마련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또 지금 개인회생 정책은 개인 한 명만 해주는데 그것도 신청 자격요건이 얼마나 까다로운지 모릅니다. 부부가 다 빚이 있는 경우는 어떻게 해야 하나요. 국정운영 하실 때 이런 것도 제발 반영해주세요. 빚은 또 다른 빚을 낳게 되는 것 같습니다. 꼭 부탁드립니다.

 

 

대통령에게 쓰는 편지 공모 안내

 

박근혜 대통령에게 쓰는 부모들의 편지에는 누구나 응모할 수 있다. 아이 낳고 기르기 좋은 세상을 바라는 소망을 담아서 진솔하게 자신의 이야기를 쓰면 된다. 심사를 거쳐 채택된 원고에는 소정의 원고료가 지급된다. ▶ 보내실 곳 ibabynews@ibabynews.com

베사모의 회원이 되어주세요!

베이비뉴스는 창간 때부터 클린광고 정책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작은 언론으로서 쉬운 선택은 아니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베이비뉴스는 앞으로도 기사 읽는데 불편한 광고는 싣지 않겠습니다.
베이비뉴스는 아이 낳고 기르기 좋은 세상을 만드는 대안언론입니다. 저희 기사가 마음에 드셨다면, 좋은 기사 후원하기에 동참해주세요. 여러분의 기사후원 참여는 아름다운 나비효과를 만들 것입니다.

베이비뉴스 좋은 기사 후원하기


※ 소중한 후원금은 더 좋은 기사를 만드는데 쓰겠습니다.


베이비뉴스와 친구해요!

많이 본 베이비뉴스
실시간 댓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1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jhwa**** 2013-03-21 09:11:00

4명을 낳으시고 기르고 있다니 대단하시네요 ~
요새 다자녀 갖기 힘든데..
현실적인 문제도 그렇구 ...
이분

  • 서울특별시 마포구 마포대로 78 경찰공제회 자람빌딩 B1
  • 대표전화 : 02-3443-3346
  • 팩스 : 02-3443-3347
  • 맘스클래스문의 : 1599-0535
  • 이메일 : pr@ibabynews.com
  • 법인명: 베이컨(주)
  • 사업자등록번호 : ​211-88-48112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 서울 아 01331
  • 등록(발행)일 : 2010-08-20
  • 발행·편집인 : 소장섭
  • 저작권자 © 베이비뉴스(www.ibabynews.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개인정보보호 배상책임보험가입(10억원보상한도, 소프트웨어공제조합)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박유미 실장
  • Copyright © 2024 베이비뉴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pr@ibabynews.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