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님, 난임부부 지원 좀 늘려주세요"
"대통령님, 난임부부 지원 좀 늘려주세요"
  • 기고 = 심민서
  • 승인 2013.03.27 14: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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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너무나 갖고 싶은 한 엄마가 대통령에게
[특별기획] 박근혜 대통령에게 쓰는 부모들의 편지 
 

젊은 사람들이 아기 낳기를 거부하는 사회. 이른바 젊은이들의 '출산 파업'은 우리 사회의 큰 문제로 떠올라 있다. 어디서부터 무엇이 잘못된 것일까? 새로 출범한 박근혜 정부는 젊은이들의 출산 파업을 끝낼 수 있을까? 베이비뉴스는 박근혜 정부 출범을 맞아서 '박근혜 대통령에게 쓰는 부모들의 편지' 특별기획을 진행한다. 아이 낳고 기르기 좋은 세상을 소망하는 마음으로 보내온 독자들의 편지를 연재한다.

 

안녕하세요. 대통령님.

 

대통령님께 이렇게 편지를 보낸다니 너무 설레고 떨립니다. 처음 부모들의 편지 특별기획을 보고 조금 망설였습니다. 전 아직 부모가 아니고 부모가 너무나도 되고 싶은 간절한 예비 엄마여서요. 자격이 안 되지만 그래도 용기 내어 봅니다.

 

저희 부부는 흔히 말하는 불임부부입니다. 요즘엔 불임이라는 단어보다는 난임이라는 단어를 더 많이 쓰죠. 결혼한 지는 꽤 되었지만 저희 부부는 아직 아이가 없습니다.

 

불행하게도 남편과 저에게 둘 다 아이 갖기 어려운 요인이 있어서 시험관이라는 방법 외에는 아이를 가질 수가 없어요. 자연임신이 되어서 아이를 가지고 또 낳고 이러는 것이 저에게는 정말 제일 하고 싶고 아니 해보고 싶은 일이 될 줄을 몰랐어요.

 

지금은 저희 부부의 현실을 이해하고 시험관이라는 방법을 선택하여 저희 부부를 닮은 아이를 가지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것 또한 저희 부부에게는 너무나도 힘든 일이네요. 정부지원으로 180만 원은 해결되지만 그 외에 드는 돈은 자비로 해결해야 해요.

 

더욱이 저희 남편은 무정자증이어서 정자를 고환에서 수술로 추출해야 하는데 그것 또한 보험 적용이 안 되어서 자비로 수술비를 다 내야 하는 실정입니다. 아이를 정말 가지고 싶지만 현실의 벽은 너무나도 높습니다.

 

정부지원금 외에 드는 돈이 한 번 시술할 때마다 최소 200에서 300만 원은 들지만 그렇게 했을 때 한 번에 성공한다는 보장도 없어서 난임부부에게는 더더욱 힘든 현실이에요.

 

대통령님, 아이를 가지고 싶어도 이런 현실에 시험관을 하고 싶어도 선뜻하지 못하는 부부들이 너무나 많습니다. 제가 가입한 불임 카페 동호회에서 어떤 분은 몇 달을 맞벌이로 일하고 시험관 시도 하고 실패하면 또 몇 달을 일하고 돈을 모은 뒤에 또 시도하는 등 이렇게 현실의 벽에서 난임의 고통을 또 한 번 느끼고 있습니다.

 

대통령님, 난임부부들의 지원을 좀 더 늘려주셨으면 해요. 정말 아이를 너무나도 원하지만 쉽지 않은 현실의 벽에서 고민하고 좌절하는 부부들에게 꿈과 희망과 용기를 주세요. 부탁드립니다. 그리고 감사합니다.

 

대통령에게 쓰는 편지 공모 안내

 

박근혜 대통령에게 쓰는 부모들의 편지에는 누구나 응모할 수 있다. 아이 낳고 기르기 좋은 세상을 바라는 소망을 담아서 진솔하게 자신의 이야기를 쓰면 된다. 심사를 거쳐 채택된 원고에는 소정의 원고료가 지급된다. ▶ 보내실 곳 ibabynews@ibaby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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