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신은정'의 임신과 출산, 육아 스토리
"진짜 가족의 완성은 아이 낳으면서 이뤄져"

“35살 결혼할 때에는 내가 나이가 많다는 생각이 없었다. 이듬해 임신을 했는데 고령 산모로 분류가 되더라. 임신 5~6주에 하혈을 하는 등 위험한 순간도 많이 있었다. (초음파로) 처음 아이의 심장 소리를 들었을 때 얼마나 울었는지 모른다. 내 몸을 내가 너무 관리 안 한 게 아닌가 싶어서 아기에게 너무 미안했다. 아기를 처음 만났을 때 그 순간은 절대 잊을 수 없다.”
배우 신은정(39)이 21일 오후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컨퍼런스룸에서 베이비뉴스가 주최한 제45회 맘스클래스에 참석해 400여명의 예비엄마들에게 ‘배우 신은정’이 아닌 ‘엄마 신은정’의 결혼과 임신, 육아에 대한 진솔한 이야기를 털어 놓았다.
신은정은 MBC드라마 '태왕사신기'에 동반 출연한 배우 박성웅(40)과 2008년 10월 결혼했으며 2010년 아들 상우를 낳았다. 신은정은 결혼이야기부터 꺼냈다. “드라마 ‘태왕사신기’에 캐스팅 돼 남편이 된 박성웅 씨를 처음 만났다. 처음 6개월은 그냥 동료로만 지냈는데 같이 있을수록 사람이 좋았다. 남편에게 프러포즈를 받고 연애를 시작했는데 스태프 몰래 비밀연애를 해야 했다. 촬영과 연애를 동시에 하는 즐거운 경험이었다.”
이어 신은정은 늦은 임신으로 몸과 마음이 고생한 이야기도 전했다. 신은정은 “결혼하고 10달 후에 임신을 했다. 병원을 갔는데 내가 딱 고령임신 커트라인에 걸려 있더라. 그제서야 ‘내가 몸 관리를 안했구나’ 하며 좀 더 어린 나이에 아이를 가지지 못했던 것이 안타까웠다. 임신 5~6주에는 하혈을 해서 응급실에 가기도 했다. 출산 때까지 외출도 거의 안했고, 부득이하게 외출할 일이 있으면 꼭 남편과 함께 했다. 운전은 절대 하지 않았다”라며 힘든 임신 기간을 보냈음을 담담하게 고백했다.
출산 과정도 쉽지 않았다. 신은정은 “산달이 거의 다 됐는데 아기가 거꾸로 있어서 자연분만이 힘들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예정일을 조금 앞당겨 제왕절개 수술로 아들 상우를 낳았다”고 말했다.
아이 임신과 출산을 겪으며 가장 많이 달라진 것은 남편 박성웅이었다. 신은정은 “아이가 우리에게 오고 가장 많이 달라진 사람은 남편이었다. 임신 기간 중에도 남편은 태담으로 책도 읽어주고, 음악도 함께 들어줬다. 특히 원래 남편은 ‘나는 비위가 약하니까 음식물 쓰레기는 니가 버려’라고 말하던 사람이었는데 아기를 낳고 나서는 음식물 쓰레기도 버려줬다”며 “진짜 가족의 완성은 아기를 낳고 육아를 하면서 이뤄지는 것 같다. 아이가 클수록 그런 생각이 더 많이 든다”고 말했다.
또한 신은정은 뜻하지 않게 아들 상우에게 찾아온 아토피 이야기와 그로인해 가족 전체 생활패턴이 바뀐 이야기도 털어놓았다. 신은정은 “막상 아기가 태어나니 아기가 어디가 아플까, 피부에 뭐가 날까 걱정도 많이 됐다. 그리고 아기가 아픈 것이 꼭 내 탓인냥 마음이 아팠다. 혹시 아기에게 해가 될까봐 화장품도 바르지 않았다. 아예 아이가 쓰는 로션을 온 식구가 같이 썼다. 요즘도 일할 때만 화장을 한다”며 아이에 대한 극진한 사랑을 드러냈다.
이어 신은정은 “아이에게 피부가 빨갛게 부어오르는 아토피가 있었다. 여기저기서 많은 지인들이 제품을 추천해줬다. 그것도 내가 먼저 발라보고 아이에게 바른다. 특히 스테로이드 성분이 있는 연고나 화장품이 꺼려졌다. 요즘은 마누카 꿀이 함유된 유기농 화장품을 쓰고 있는데 효과는 조금 더디더라도 스테로이드 성분이 없어서 안심이 된다”며 아기를 위한 깐깐한 엄마의 면모를 보여줬다.
육아로 인한 부부간 갈등도 있었다. 아이를 어떻게 키울 것인가에 대해 의견 충돌도 생긴 것. 신은정은 “남편은 아이를 엄하게 대했다. 남편은 아이를 오냐오냐 하면서 키우지 않겠다는 의견이었다. 그러나 나는 아들이 아빠를 무서워하고 어려워하게 되는 것이 싫었다. 그래서 남편에게 악역을 하지 말라고 했다. 그 때 약간의 갈등이 있었다. 지금은 내가 악역을 자처하고 있다. 아들이니까 아들이랑 아빠는 친구처럼 편안한 사이였으면 좋겠다는 것이 내 생각”이라고 말했다.
신은정은 아이를 낳아 기르면서 아이와 관련된 사회활동에 대한 관심도 커졌다고 말했다. 그래서 신은정은 “원래 사회활동에 관심은 있었지만 기부 정도만 했다. 누군가를 도와준다고 거창하게 나서고 싶지 않아서 앞에 나서서 활동하는 것은 하지 않았었다. 그런데 아이를 낳고 나니 내가 가식적이지 않게 (자선활동을) 할 자신이 생겼다. 내가 아이를 키우기 때문에 아이가 엄마 품에 안겨 있는 것이 얼마나 중요하고 큰일인지 알게 됐다. 그러나 시설에 있는 아이들은 엄마 품에 안겨 있지 못했다. 그 아이들도 엄마의 품에서 사랑받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입양기관(대한사회복지회) 홍보대사 일을 시작했다”며 아들 출산 후 달라진 부부의 모습을 전했다. 신은정은 마누카내추럴코리아 홍보대사를 맡아 아토피로 고생하고 있는 저소득 아이들에게 아토피 치료 제품을 지원하는 활동을 펼치고도 있다.
끝으로 신은정은 “부모는 정말 힘든 위치다. 한 아이를 낳아 올바른 사회 구성원으로 키워내야 하기 때문이다. 건강은 기본이고 인성과 미래까지 책임져야 하는 것이다. 아기를 낳아서 키워본 사람은 알 것이다. 아무리 힘들어도 아기를 낳아 기르는 일이 세상에서 가장 큰 행복이라는 것을 말이다. 어떤 내 감정이나 어떤 욕구를 위한 것이 아니라 아이를 위한 마인드를 가진 부모가 되고 싶다. 그리고 모두가 그런 부모가 되셨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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