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정 제주 고사리 꺽으멍, 걸으멍, 쉬멍
[육지사람 제주살이 이야기] 108. 제주 고사리 꺾는 재미에 맛도 영양도 최고!
봄철 한적한 중산간 도로 주변에 차들이 줄지어 서있다면 그곳 어딘가에 반드시 고사리 명당이 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4월 봄비(제주에서는 이를 ’고사리 장마‘라고 부릅니다)가 내리고 나면 제주에서는 어김없이 주택가나 아파트 단지 및 도로 주변에 삶은 고사리를 말리는 모습을 심심찮게 볼 수 있는데요. 이 시기에는 제주도민들은 물론 고사리를 꺾으려고 제주를 일부러 찾는 여행객들도 있을 정도로 제주에는 고사리 열풍이 부는데요. 매해 이맘때면 필자도 칼럼을 통해서 독자들에게 제주 고사리 소식을 신속하게 전해왔는데요.
고사리는 맛도 좋지만 영양 성분도 훌륭해 산에서 나는 소고기라 불릴 정도인데요. 그중에서도 제주 고사리는 과거에 임금에게 진상이 되기도 했습니다. 한자리에서 많게는 9번까지 자라난다고 하는데요 이 때문에 누군가 꺾은 자리여도 다음 날 가면 금세 새순이 다시 자라있는 것을 볼 수 있어서 고사리 꺾는 철에는 매일매일 자신만의 고사리 포인트를 찾아 새벽부터 부지런히 움직이는 사람들일 쉽게 만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아무리 제주 고사리와 관련한 정보를 알려준다고 한들 막상 고사리가 잘 나는 곳을 찾아가기는 쉽지 않습니다. 더욱이 여행 중에 고사리를 꺾어서 삶고 말린다는 것은 더 어려운 일인데요. 그래서 오늘은 여러분들에게 제주 고사리를 체험해 볼 수 있는 축제 하나를 소개해드릴까 합니다.
제주의 봄을 대표하는 또 다른 명물인 청정 고사리를 주제로 한 고사리 축제가 오는 13~14일 이틀간 열립니다. 서귀포시 남원읍과 남원읍축제위원회는 목장 부지에서 청정 제주 고사리를 꺽으멍(꺾으며), 걸으멍(걷고), 쉬멍(쉬는)하는 기회를 제공하는 ‘제28회 한라산 청정고사리 축제를 개최합니다.
이번 축제는 고사리 꺾기 체험, 고사리 삶고 말리기 시연, 레트로 보물 고사리 찾기 등의 주요 프로그램으로 진행됩니다. 또한 첫째 날 낮 12시부터는 '제주MBC 정오의 희망곡' 방송을 진행하며 이어 오후에는 끼린이 경연대회, 고사리 가요제 예선을 진행합니다. 둘째 날에는 오전에는 지역주민 및 로컬 뮤지션의 다양한 공연이 펼쳐치고요. 오후에는 고사리 가요제 본선 경연과 함께 초청 가수 공연 등이 메인 무대에서 진행됩니다.
또 축제 기간 체험부스에서는 남녀노소 누구나 함께 참여할 수 있는 동물 먹이 주기, 미니 경운기 체험, 쿠키 아이싱·달고나 만들기, 고사리 피자 만들기 등을 통해 다양한 즐길 거리도 선사할 예정입니다.
제주 고사리철에 때마침 제주여행 계획이 있으시다면 고사리를 주제로 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경험할 수 있는 한라산 고사리 축제장에서 꺽으멍, 걸으멍, 쉬멍, 즐거운 추억을 만들어 가시길 바랍니다.
오늘은 여기까지입니다.
*칼럼니스트 김재원은 작가이자 자유기고가다. 세계 100여 국을 배낭여행하며 세상을 향한 시선을 넓히기 시작했다. 이때부터 작가의 꿈을 키웠다. 삶의 대부분을 보낸 도시 생활을 마감하고, 제주에 사는 '이주민'이 되었다. 지금은 제주의 아름다움을 제주인의 시선으로 알리기 위해 글을 쓰고 사진을 찍으며 에세이 집필과 제주여행에 대한 콘텐츠를 생산하고 있다.
■ 엄마, 아빠를 위한 전문가 칼럼: tip.ibaby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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