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위한 학교 결석 괜찮으신가요?
아이와 함께 하는 여행칼럼을 시작하며
칼럼니스트 김영 uhakcompany@naver.com
[연재]아이와 떠나는 여행, 그 트랜드를 잡다
결혼을 하고, 자녀를 갖고 자녀를 키우다보면 과연 어떤 기분이 들까? 요즘 제 머리속을 가득 채운 생각이 바로 '아이'에 대한 생각입니다. 특히 대학교 시절 제 꿈 중에 하나였던 '아이와 함께 하는 배낭여행'을 실현시킬 날이 멀지 않았다는 생각에 가슴이 벅차기도 합니다. 하지만 분명한 건 아직 제게 아이는 없습니다. 그런 제가 아이들과 함께 떠나는 여행에 대해 글을 의뢰받고 고민에 빠지기 시작했습니다. 과연 '내가 제대로 된 글을 쓸 수 있을까?'에 대한 고민입니다.
세계여행신문이란 곳에서 여행기자로 있으면서 정말 다양한 곳을 다녀왔고, 또 개인적으로도 여행을 좋아했기에 이곳저곳 많이 다녀왔지만 단순히 여행지 정보만 가지고 "이 곳 좋으니 여행가세요"라고 쓸 수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최근 주변에 아이를 가진 친구들이 늘어나고 그들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더욱 이러한 생각이 분명해 졌습니다. 그렇다면 제가 쓸 수 있고, 전해드릴 수 있는 정보는 무엇일까 생각하던 중에 기자로 있으면서 수도 없이 분석하고 그리고 기사화 했던 내용 중에 여행에 대한 '통계' 그리고 '해외의 사례'를 통해 앞으로의 여행 트랜드에 비교 분석을 했었는데, 아이와의 여행 역시 분명 우리나라보다 선진화된 그들에게 배울 점과 또 배우지 않아야 할 점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현재 유학원을 운영하면서 매년 여름과 겨울 아이들이 떠나는 영어캠프를 보면서 그리고 도와주면서도 알게 된 정보에 대해서도 소개할 수 있을 것 같아 이렇게 글을 시작합니다.

그 첫번째 이야기로 칼럼 제목 그대로 '여행을 위해 아이의 학교결석 괜찮으신가요?'에 대한 해외 트랜드를 살펴봤습니다. 왜 이런 질문을 던질까요! 최근 해외여행이 늘어나면서 바뀌 점 중에 하나는 '성수기를 피해 여행을 가자'란 사람이 늘고 있다는 점입니다. 그래서 직장에서도 꼭 7, 8월 방학이 아닌 다른 시기에 휴가를 받아 여행을 다녀오는 직장인이 늘고 있지요. 하지만 정작 아이를 데리고 여행을 가려고 하면 아이의 방학에 맞추거나 아니면 연휴가 낀 주말을 이용해야만 합니다. 근데 이런 시기는 항공권도 비싸고, 또 현지 호텔도 비싸고, 여행사 패키지는 말할 것도 없습니다. 그래서 아이와의 여행은 갈수록 미뤄지거나 아니면 가더라도 경제적으로 타격을 예상할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그럼 이런시기를 피해 조금 저렴하면서도 한가한 여행을 하려면 부모의 휴가와 함께 아이들도 학교수업을 빼야만 가능하다는 결론에 이릅니다. 최근에는 현장학습을 이유로 학교수업을 뺄 수 있는 방법도 생겼지만, 단순히 여행 때문에 아이를 수업을 빼려는 부모가 많지 않습니다. 그렇다면 해외에서는 어떤 선택을 하고 있을까요?
2010년 미국에 통계를 보면 무려 64%의 부모가 아이를 학교수업에서 빼고, 여행을 갔다고 합니다. 특히 미국 및 유럽의 경우 휴가가 우리나라보다 더 길다는 점에서 수업에서 꽤 많이 빠져야 하는 상황임을 감안할 때 더욱 놀라운 결과였습니다.

위의 수치는 학교 수업 기간의 여행이었고, 그 외에도 미국 및 유럽 등지의 통계를 보면 여행을 떠날 때 아이를 동반하는 건 당연하다란 생각과 함께, 또 아이의 교육을 목적으로 휴가를 보내는 부모도 늘고 있다고 합니다.
여행은 단지 '즐거움'이 아닌 '교육'의 일환이기도 하기에 아이와의 여행에서 학교를 잠시 나가지 않는 것도 허용이 되는 것이 아닐까란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물론 무조건 학교를 뺄 수는 없고, 외국과 우리나라의 상황이 분명 다르기 때문에 쉽게 판단할 수는 없는 부분입니다. 저 역시도 아이가 학교 다니는데 "여행갈꺼니깐 학교에 결석해야겠다"라고 이야기하는 게 쉽지 않을 거란 생각이 듭니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여행트랜드가 갈수록 서구화되고 있다는 점, 휴가패턴, 가족과의 여행 등이 닮아간다는 점에서 우리나라도 곧 변화가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제가 20대 후반 쯤 돼서 미국 보스턴에 있는 하버드 대학을 갈 일이 있었습니다. 당시 저는 이런 생각을 했습니다. '내가 조금만 일찍 여기 와 봤다면 하버드 대학 진학을 꿈꿔보지 않았을까?'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이들에게 '무엇이 돼라'란 강요보다 여행을 통해 그들의 시야를 넓혀 준다면 꽤 좋은 교육이 되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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