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식 준비 아니라 결혼생활 준비를"
"결혼식 준비 아니라 결혼생활 준비를"
  • 신세연 기자
  • 승인 2013.04.17 16: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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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가 예비부부 교육에 나선 이유

“결혼을 앞둔 예비부부들을 위한 결혼 예비학교 같은 걸 지자체에서 마련해주면 좋겠어요.”

 

지난해 서울 강동구에 사는 한 예비부부가 서울시청에 이렇게 민원을 넣었다. 이 민원을 전달 받은 박원순 서울시장은 ‘즉각 시행’을 지시했고, 서울시 건강가정지원센터는 이달 27일부터 1년 동안 관내 자치구 25개와 서울시청 시민청에서 ‘서울시와 함께하는 예비부부교육, 우리 결혼할까요?’를 시작하게 됐다. 

 

15일 오후 서울 중구 예장동에 있는 서울시 건강가정지원센터에서 만난 서울시 건강가정지원센터 교육지원팀 정주희 팀장은 “결혼을 앞둔 예비부부는 아름다운 결혼식 준비도 중요하지만, 건강한 결혼생활을 위해 마음가짐을 다잡는 준비도 필요하다. 수십 년 동안 남남으로 살았던 남녀가 부부가 되는 과정은 쉽지 않다. 결혼예비학교나 각종 서적 등으로 서로가 서로에게 훌륭한 배우자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결혼예비학교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서울시 건강가정지원센터는 이달 27일부터 1년 동안 관내 자치구 25개와 서울시청 시민청에서 ‘서울시와 함께하는 예비부부교육, 우리 결혼할까요?’를 시작하게 됐다. 신세연 기자 ssy@ibabynews.com ⓒ베이비뉴스
서울시 건강가정지원센터는 이달 27일부터 1년 동안 관내 자치구 25개와 서울시청 시민청에서 ‘서울시와 함께하는 예비부부교육, 우리 결혼할까요?’를 시작하게 됐다. 신세연 기자 ssy@ibabynews.com ⓒ베이비뉴스

 

‘서울시와 함께하는 예비부부 교육 우리 결혼할까요?’는 크게 두 가지로 진행된다. 서울시 시민청에서 5월, 6월, 9월, 10월 4차례에 걸쳐 진행하는 예비부부 교육과 서울시 25개 구에서 매달 진행하는 예비부부 교육이다.

 

두 곳 모두 수강료는 무료다. 커플 중 한 사람이 서울시에 거주하거나 서울시 안에 있는 직장이나 학교에 다니면 수강할 수 있다(거주자 우선). 결혼을 앞둔 예비부부나 결혼한 지 얼마 안 된 신혼부부, 아직 결혼 계획이 없더라도 관심이 있는 연인도 모두 수강신청을 할 수 있다.

 

먼저 서울 중구 태평로 1가에 있는 서울시청 시민청에서 열리는 예비부부 교육은 5월 11일 가수 션의 명사특강을 시작으로, 5월 25일 김지윤 강사의 ‘남녀 간의 의사소통과 갈등해결’, 박상훈 강사의 ‘결혼 전 재무관리 해결’ 등 총 세 개의 강좌로 짜여졌다. 서울시는 6월, 9월, 10월에도 명사특강을 포함한 예비부부 교육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서울시 25개 자치구의 예비부부 교육은 ▲예비부부 사이 성격과 가치관을 이해하는 ‘우린 달라도 너무 달라’(1강), ▲올바르고 건전한 성에 대한 가치관 형성을 위한 ‘달콤한 성과 사랑의 레시피’(2강), ▲의사소통의 중요성을 이해하고 결혼생활에서 일어날 수 있는 갈등영역에 대한 합의점을 찾는 ‘사랑도 통역이 되나요?’(3강), ▲출산계획·혼수·생활·재정설계 등 체크리스트를 작성하는 ‘꼼꼼 점검, 결혼 체크리스트’(4강) 등 총 4개의 강좌로 구성됐다.

 

오는 27일 용산구 건강가정지원센터와 관악구 건강가정지원센터가 첫 강의를 시작한다. 자치구 예비부부 교육 일정은 지역센터마다 다르다. 각 지역 건강가정지원센터 홈페이지를 통해 알 수 있다. 반드시 관할구역의 센터를 이용해야 하는 것은 아니므로 일정에 맞는 지역 센터 강좌를 수강할 수도 있다.

 

이번 ‘서울시와 함께하는 예비부부 교육 우리 결혼할까요’ 강좌를 들으면 교육수료증이나 결혼면허증도 받을 수 있다. 강의 3개 이상을 들으면 결혼 면허증과 교육수료증을 받을 수 있다.

 

서울시 건강가정지원센터는 이번 결혼예비부부교실을 위해 강사 24명을 선발해 예비부부 교육의 전문강사로 초빙했다.

 

정 팀장은 “그동안 영리단체나 종교단체에서 진행하는 예비부부교실은 많았지만 지자체에서 지원해서 진행하는 첫 사업이니만큼 강사 선정에 심혈을 기울였다. 대부분 결혼준비 전문강사나, 가족상담연구소 연구원 혹은 소장님 등 이 분야에서 많은 경험을 가지신 분들로 구성했다. 또한 강의 후 커플들을 대상으로 강의평가를 받아 부족한 부분을 계속 보완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정 팀장은 “결혼을 앞둔 미혼남녀가 이번 예비부부 교실을 통해서 민주적이고 양성 평등한 부부 관계를 형성하고, 가정운영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을 수립할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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