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건강은 숙면에서 시작된다
[김소형의 힐링타임] 잠이 오지 않을 때는 약간의 호두나 대추차
새해가 되면 우리는 희망에 부풀어 한 해의 계획을 세우고 소망을 품습니다. 모든 소망 중 가장 기본이 되는 것은 아무래도 ‘건강’일 수밖에 없습니다. 그리고 그 건강의 토대가 되는 것은 바로 ‘수면의 질’입니다.
하루 동안 활발히 움직였던 우리 신체는 잠을 자는 동안 회복됩니다. 지친 근육과 조직이 다시 활력을 얻고 마음이 안정을 얻고 면역 기능도 강화됩니다. 반대로 잠을 자고 싶은데 쉽게 잠들지 못할 때 정신과 신체의 균형이 깨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주의 집중력이 흐트러지고, 몸이 무겁고, 피로가 풀리지 않으며, 입맛도 떨어지고, 두통이 나타나는 등 전반적으로 삶의 질이 나빠지게 됩니다.
잠이 오지 않을 때는 잠자는 환경을 개선하는 등 여러 노력을 기울여볼 수 있는데, 수면 유도에 도움이 되는 음식을 활용해볼 수도 있습니다.
우선은, 트립토판이 들어 있는 음식을 찾아 먹으면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트립토판은 아미노산의 일종으로 우리 몸에서 만들어지지 않기 때문에 음식을 통해 섭취해야 합니다. 체내에서 트립토판은 수면을 유도하는 호르몬인 멜라토닌, 행복한 기분을 만드는 세로토닌의 생성에 관여합니다. 즉, 트립토판이 들어 있는 음식을 먹게 되면 머릿속을 복잡하게 만드는 불안하고 우울한 생각에서 벗어나 기분이 좋아지며 좀 더 쉽게 잠에 들 수 있게 됩니다.
평소 잠자리에 누우면 생각이 많아지고 고민과 스트레스가 머리를 짓눌러 수면을 방해한다는 생각이 든다면, 트립토판이 들어 있는 음식을 충분히 섭취해볼 수 있습니다. 트립토판은 주로 바나나, 달걀, 생선, 치즈, 닭고기, 통곡물 등에 많이 들어 있습니다.
견과류 중 하나인 ‘호두’도 숙면에 도움이 되는 음식 중 하나입니다. 불포화지방산이 풍부해서 뇌 기능을 활성화하며 심혈관계 질환의 위험성을 낮추는 데 좋은 ‘호두’는 멜라토닌 식품이기도 합니다. 호두에는 멜라토닌을 생성하는 원료에 해당하는 트립토판도 들어 있지만 수면 호르몬인 멜라토닌 자체 함량도 다른 견과류에 비해 높습니다.
멜라토닌은 뇌에서 분비되는 호르몬으로 항산화 작용을 하는 것은 물론이고 잠이 잘 오게 만들어줍니다. 밤이 되면 멜라토닌이 자연스럽게 분비되어 수면을 유도하는 것이 정상인데, 불규칙한 생활이나 노화 등의 원인으로 멜라토닌이 원활하게 분비되지 않으면 잠을 잘 이루지 못하고 수면의 질도 떨어지게 됩니다. 따라서 잠이 잘 오지 않는다면 수면을 유도하는 멜라토닌 함량이 높은 호두를 섭취하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대추’도 숙면에 좋습니다. 대조(大棗)라는 약재명으로 불리는 대추는 불안과 흥분을 가라앉히는 진정 효과가 있습니다. 또한 잠자리에서도 스마트폰을 손에서 놓지 못하며 늘 각성 상태에 놓여 있어 잠들지 못하는 현대인들에게는 숙면을 돕는 본초이기도 합니다. 특히 대추에 들어 있는 플라보노이드나 비타민 등의 항산화 성분들은 혈액 순환을 개선하며, 마그네슘 성분은 세로토닌을 생성해서 숙면에 도움을 줍니다.
그뿐만 아니라 겨울철에 따뜻한 대추차를 하루 1~2잔 정도 마시면 호흡기 질환 예방에도 좋습니다. 몸에 냉기가 많아 유독 겨울에 추위를 많이 느끼고 체력이 떨어지는 사람들은 물론이고 호흡기가 약해서 겨울마다 감기로 고생하는 사람들에게도 대추가 좋습니다.
*칼럼니스트 김소형은 경희대학교 한의과대학원 한의학 박사로 서울 강남 가로수길의 김소형한의원에서 환자를 만나고 있다. 치료뿐만 아니라 전공인 본초학, 약재 연구를 바탕으로 한방을 보다 넓고 쉽게 적용할 수 있도록 다양한 컨텐츠를 만들고 있다. 저서로는 「꿀피부 시크릿」 「데톡스 다이어트」 「CEO 건강보감」 「김소형의 경락 마사지 30분」 「김소형의 귀족피부 만들기」 「자연주의 한의학」 「아토피 아가 애기똥풀 엄마」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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