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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혼자’가 아닌 ‘함께’ 키운다

마을공동체 ‘은평 품앗이 육아’ 이야기

ansjjjang@naver.com

‘은평 품앗이 육아’ 회원들은 주 2회 모임을 통해 품앗이 동화책 읽어주기와 연계활동을 진행하는 ‘키즈데이’와 어떻게 하면 내 아이에게 좋은 책을 선별해서 읽어줄까를 고민하며 독서토론하는 ‘맘스데이’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안세정
‘은평 품앗이 육아’ 회원들은 주 2회 모임을 통해 품앗이 동화책 읽어주기와 연계활동을 진행하는 ‘키즈데이’와 어떻게 하면 내 아이에게 좋은 책을 선별해서 읽어줄까를 고민하며 독서토론하는 ‘맘스데이’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안세정
 
[연재] 마을에서 함께 자라는 아이들

 

“육아를 함께 나누고 공유할 수 있는 든든한 동지들이 생겨서 너무 행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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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의 힘을 아이들도 엄마도 배우게 되었다. 내 아이뿐 아닌, 우리 아이들이 다 함께 커 가는 모습을 지켜보는 일이 얼마나 크고 가치 있는 일인지 알게 되었다.”

 

“아이를 위해 만난 모임인데, 아이보다 내가 더 많이 성장하고 배우는 공동체이다.”

 

“육아로 힘들고 무거웠던 일상이 같은 고민을 가진 이들과의 만남으로 깃털처럼 가벼워졌다.”

 

“‘엄마’라는 명함을 더욱 더 빛날 수 있게 해주는 공동체, 우리 아이들의 ‘첫 책 놀이터’이다.”

 

서울시 마을공동체 ‘은평 품앗이 육아’ 회원들의 활동 소감이다.

 

한창 자라는 아이들의 모습처럼 초록이 짙어가는 계절인 2012년 6월, ‘북스타트’(생후 3~18개월의 책 꾸러미 행사)를 통해 우리의 첫 만남은 이루어졌다.

 

모두가 우리 아이들을 잘 키우고 싶은 한 가지의 소망을 가지고 아기들을 안고, 업고, 유모차를 힘겹게 밀어가면서 14명의 엄마들이 은평구 응암동 ‘꿈나무 마을’ 內 ‘책놀이방’에서 마음을 모아 북스타트의 취지를 살려, 1주일에 한번 ‘품앗이 동화책 읽어주기’를 시작했다.

 

얼마 지나지 않아 2012년 서울시에서 첫 시행된 마을공동체 사업에 지원하게 되었고, 서류심사와 현장심사, 인터뷰 등을 거쳐 ‘은평구 품앗이 육아’라는 이름의 서울시 지정 마을공동체로 재탄생할 수 있게 됐다.

 

이후, 우리는 마을공동체 본연의 취지와 역할을 충실히 하기 위해 기존에 주 1회였던 모임을 2회로 늘렸다. 하루는 품앗이 동화책 읽어주기와 연계활동을 진행하는 ‘키즈데이’로, 하루는 ‘어떻게 하면 내 아이에게 좋은 책을 선별해서 읽어줄까’를 고민하며 독서토론하는 ‘맘스데이’로 진행하게 된 것이다.

 

이처럼 ‘은평 품앗이 육아’가 활발한 활동과 소통을 할 수 있게 된 데는 활동 초기에 만든 온라인 카페(은평북스타트맘 http://cafe.naver.com/epbookstart)의 영향이 크다. 실제로 주변에 입소문이 나면서 함께 활동을 하고 싶어 하는 엄마들이 카페를 통해 활동모습을 보고 참여를 희망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하지만, 정확한 거점이 없이 꿈나무 도서관에서 정해진 요일에 진행을 해야 하다 보니 더 많은 품앗이 육아활동 및 회원을 늘리는 것이 쉽지 않았다.

 

결국 이곳저곳 발품을 팔면서 주변 분들의 도움으로, 2013년 은평구 신사동에 위치한 신사종합복지관의 장소협조를 얻어 2013년 신입회원모집을 위한 첫 오픈 수업을 진행할 수 있게 되었다.

 

14명의 엄마들이 아가를 가슴과 등에 매달고 무려 한 달을 준비한 오픈 수업. 우리가 어떻게 책을 읽어주고 연계활동을 하는지를 보여주는 자리였다. 이 지역의 많은 엄마들에게 소개해줄 수 있는 자리가 되길 바랐지만, 장소 등의 여건상 너무 많은 분들이 오면 진행이 어려울 거 같아서 단 20명만 온라인 카페 등을 통해 선착순 신청을 받아 진행했다.

 

결과는, 대성공!!

 

집에서 홀로 고립된 육아를 하던 엄마들은 오픈 수업을 통해 정성을 다해 읽어주는 ‘엄마표 동화책 읽기’와 음악, 미술활동 등을 보면서 함께 아이를 키우는 우리 공동체의 매력을 한눈에 알아봤다. 덕분에 오픈 수업에 참여한 전원이 활동을 희망하는 쾌거를 이루었다.

 

오픈 수업 후에 워킹맘으로 전환하여 빠진 회원들과 새로 들어온 회원들로 2기 회원은 모두 23명이 되었다. 여전히 활동을 하고 싶어 하는 엄마들의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 앞으로 이 칼럼을 통해 ‘은평 품앗이 육아’에서 자라고 있는 아이들과 엄마의 모습을 성실히 연재해보고자 한다.

 

마을에서 함께 연대하여 키우는 아이들의 모습, 공동육아의 가치와 희망을 여러분과 함께 나누고 싶다.

 

?* 칼럼니스트 안세정은 3살, 6살 두 아이를 키우는 엄마이다. 첫 아이를 키우면서 우울증에 시달리며 행복한 육아를 고민하다가 ‘품앗이 육아’를 알게 되었고, 2012년 북스타트 행사를 통해 만난 14명의 엄마들과 ‘품앗이 동화책 읽어주기’를 시작했다. 이후 서울시에서 새로 시행된 마을공동체 사업에 선정돼 ‘은평 품앗이 육아’라는 이름으로 재탄생, 30여명의 엄마와 좌충우돌하며 공동육아를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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