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그러운 집안 분위기 연출하고 싶다면?
오일클로스와 라미네이팅 원단 활용 인테리어 제안
[연재] 임의선의 힐링 인테리어
봄이 오면서 때때로 봄비가 부슬부슬 내립니다. 아이들이 우비를 입거나 장화를 신고 등교하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는데 패션도 진화하듯이 예쁜 프린트가 된 질감 좋은 우비들도 최근에는 시중에 많이 나와 있네요. 비닐 방수천을 소재로 쓰기도 하지만 면에 비닐코팅(라미네이팅)한 원단을 사용하거나 기름을 칠한 오일 클로스(oil cloth) 원단을 사용하기도 합니다. 오일 클로스란 표면효과를 노린 광택소재의 하나로써 아마인유, 들기름, 대마유, 오동나무기름 등의 건성유, 또는 콩기름, 어유 등의 친환경적 기름을 주성분으로 하여 건조촉진제를 섞어 원단에 소량 도포하고 햇빛을 쬐어 기름을 건조시키는 과정을 반복, 방수막을 형성시켜 만든 원단을 말합니다.
이렇게 가공된 원단은 수분을 흡수하지 않고 내수성이나 물을 튀기는 성질이 커서 비옷, 샤워커튼, 포장 등 생활방수가 필요한 곳에 사용됐으나, 현재는 패션, 인테리어 소재로도 자주 활용됩니다. 100% 면에 친환경적 오일성분으로 환경에도 좋으며 촉감은 일반적인 부드러운 원단의 느낌보다는 약간 단단합니다.
또한 원단이 오염되어도 세탁을 하지 않고 물걸레로 쉽게 닦을 수 있고 원단에 별도의 마감을 하지 않아도 올이 풀리지 않고 깔끔하여 바느질도 편합니다. 현재는 가방 및 소품들이 다양하게 나오고 있는데 특히 어지르거나 흘리기 쉬운 아이들이 사용하는 생활용품에도 주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저희 집에도 수시로 흘리고 잘 떨어뜨리는 아이가 있는 관계로 책상의 방석을 린넨에 비닐코팅을 한 라미네이팅 원단으로 만들어 보았습니다. 양쪽을 다 라미네이팅 원단으로 하면 재미가 없을 것 같아 한쪽은 면 원단, 한쪽은 라미네이팅 원단으로 만들어 때에 따라서 번갈아 쓸 수 있도록 하였네요. 왠지 아이가 음식물을 흘리거나 물감을 쏟아도 세탁할 걱정 없이 든든합니다. 화사한 프린트부터 사진에서처럼 린넨, 해지 천까지 다양하게 나오기 때문에 원하는 디자인을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습니다.

또 이러한 원단은 내수성이 강하여 물기가 많은 화분 바닥에 그대로 깔아 놓아도 좋네요. 저는 옥상정원 화분들 밑에 깔아 두었는데 별도의 마감처리가 필요 없으니 그대로 깔아 놓아도 편하고 색감이나 모양도 예뻐 공간의 포인트도 되고 화분들이 생동감 있게 보입니다. 검은 바탕에 흰색 땡땡이들이 레트로한 느낌을 주네요.

위 사진은 어린이집 새 학기가 시작될 때 아이를 위해 만들어준 도시락 가방인데 내부에 방수 천을 대어 음식물이 새어나와도 쉽게 닦을 수 있도록 만들었습니다. 아무래도 손에 힘이 없는 아이들은 식판 뚜껑을 제대로 못 닫고 가방에 넣어 오기 일쑤인데 음식물 국물이 새어나오면 가방 안이 냄새와 함께 엉망이 되기 때문에 도시락 가방 안쪽에 방수 천을 대주면 훨씬 편리합니다. 소풍 도시락 가방도 마찬가지로 가족들끼리 봄나들이 갈 때 피크닉 가방 안쪽에 대어주면 좋은데 방수가 되는 원단으로 돗자리나 보냉 가방을 만들 수도 있고 아이디어는 무궁무진합니다.

집에 손님이 오거나 가족들의 티타임 시간에 내오는 쟁반 안쪽에 라미네이팅 원단을 매트로 깔아주었습니다. 음식물을 흘려도 관리가 편하고 화사한 색상의 원단으로 매트를 만들고 가장자리를 상큼한 노란색 원단으로 바이어스 처리를 해 주니 선명한 색감에 색다른 느낌이 나네요. 원단은 컵받침으로 이용해도 좋고 생일파티에 적절히 사용해도 좋을 것 같습니다. 아이들 턱받침이나 방수요 등의 아기 용품을 만들 수도 있고 어른과 아이 앞치마, 바람개비, 리본, 플래그 리스처럼 인테리어 소품도 만들 수 있습니다.
오일크로스나 라미네이팅 등의 방수 원단은 생활 오염에 때가 잘 타지 않고 세탁 역시 물에 적신 천으로 닦은 후 건조시켜 말리는 방식으로 관리도 매우 간편합니다. 별도의 바느질도 필요 없어서 그대로 가위로 오려 사용하면 되니 손쉽게 새로운 인테리어를 탄생시킬 수 있습니다. 원단의 프린트는 색상부터 디자인까지 다양해서 파스텔 톤의 사랑스러운 색감이나 여성스럽고 우아한 색감, 빈티지한 색감 등 원하는 분위기로 사용할 수 있으니 5월, 계절에 맞는 싱그러운 색상으로 한껏 집안 분위기를 꾸며 보는 것도 우리 가족이 행복해지는 한 방법이 될 것 같습니다.
*칼럼니스트 임의선은 상명대학교에서 배웠다. 생각나는 대로 만들고 오리고 그리는 것을 좋아하며 특히 바느질과 오래된 물건을 좋아한다. 동네 엄마들에게 수다와 바느질을 가르치고 소피의 오물리조물리(http://blog.naver.com/ken2002)라는 블로그를 운영하고 있다. 개구쟁이 아들 녀석을 키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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