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9세 어린이들이 신나게 놀면서 배울 수 있는 복합체험놀이시설 ‘서울상상나라’가 서울 광진구 능동 소재 어린이대공원 내에 문을 열었다. 서울시에서 관리하는 시설로 어린이 복합시설이 건립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서울시는 총 면적 1만9,692㎡, 지하 3층~지상 3층 규모(지하 2~3층 주차공간)의 ‘서울상상나라’를 어린이날을 앞둔 2일 전면 개관한다고 이날 밝혔다.
앞서 지난 2008년 서울시는 서울상상나라의 건립계획을 수립한 이후 어린이 중심 체험놀이 공간으로 건축개념을 잡은 설계안을 공모를 통해 선정했고, 어린이대공원과의 조화와 자연채광의 적극적 도입, 태양광 에너지 및 지열시스템 활용 등 에너지 절약을 고려해 건축물을 건립했다.
서울상상나라에선 우주선 탑승을 비롯해 전래동화 ‘토끼와 자라’에 나오는 해초숲 체험, 대형 정글짐 형태 공간을 오르내리는 파도 넘기 등의 체험을 즐길 수 있다. 이 밖에도 세계 음식으로 역할놀이를 하는 꼬마요리사, 세계의상체험뿐 아니라 자연체험, 과학놀이 등 다양한 놀이를 직접 체험할 수 있다.
지하 1층부터 지상 3층까지 4개 층에선 ‘행복한 놀이가 만드는 행복한 어린이’라는 콘셉트로 100여개 이상의 체험식 전시물이 마련돼 있어 놀이터이자 체험관, 교육 공간의 복합적인 역할을 한다.
지하 1층은 ‘감성이 자라나는 어린이 세상’이라는 주제로 ▲표현놀이실 ▲창의놀이실 ▲감성놀이 ▲영유아놀이실 ▲요리놀이실 ▲상상나라극장이 자리한다.
특히 ‘감성놀이’ 공간은 다양한 감각적 체험을 통해 나를 발견하고, 휠체어에 앉아 지하철 타기 체험하는 등 나와 조금 다른 입장에 있는 친구들을 있는 그대로 이해해 편견 없는 시각을 기르고 더불어 살아가는 배려하는 마음을 키우는 곳이다. ‘상상나라 극장’은 약 220석 규모로 연령별 수준에 맞는 다양한 장르의 예술문화공연을 만날 수 있다.
지상 1층은 ▲감수성 놀이터 ▲자연놀이 ▲예술놀이 ▲공간놀이 등 오감체험이 가능하다. 계단을 올라 2층으로 올라가면 ‘논리력과 상상력이 움트는 곳’이라는 주제로 ▲이야기놀이 ▲상상놀이 ▲아기놀이터 ▲생각놀이터가 아이들을 반긴다.
36개월 미만의 영유아 전용공간인 ‘아기놀이터’는 또래 및 가족과의 상호작용을 통해 전인적인 발달을 도모하는 놀이공간으로 다양한 놀이교구와 소꿉놀이를 즐길 수 있는 꿈꾸는 화분 등의 환경으로 조성됐다.
3층은 ‘함께 놀고 자라나는 법을 배우는 곳’ 이라는 주제로 마련된 공간에서 ▲문화놀이 ▲과학놀이 등의 체험이 가능하다.
서울상상나라는 어린이를 위한 체험전시와 함께 보다 다양하고 심화된 학습을 원하는 관람객들을 위해 연령, 주제, 시기별로 차별화된 체험교육 프로그램도 연중 운영한다.
특히 서울시는 어린이체험시설로는 유일하게 어린이 단체가 현장학습 시 준비해온 도시락을 먹을 수 있는 320석 규모의 단체식당을 3층에 마련하고, 영아를 동반한 부모들을 위한 수유실 2곳과 유모차, 물품보관함, 가족쉼터 등의 편의서비스 공간도 조성했다.
공식 개관일인 2일 오후 2시부터 시민들에 유료 개방돼 3일부터 매주 화요일~일요일 오전 10시~18시(입장마감 16시)까지 운영되고, 월요일은 휴관한다.
입장요금은 36개월 미만은 무료고 36개월 이상의 개인은 4000원, 20인 이상의 단체는 3000원이다. 연간회원권도 발급하는데 2인 가구기준 3만 원, 3인 가구 4만 원, 4인 가구는 5만 원이다.
조현옥 서울시 여성가족정책실장은 “서울상상나라는 체험전시를 특화해 아이들이 놀이를 통해 스스로 행복을 설계하고, 차이를 존중하는 배려의 자세를 자연스럽게 배울 수 있도록 조성했다”며 “아이들이 꿈과 상상력을 키울 수 있도록 양질의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제공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상상나라는 안전하고 쾌적한 관람을 위해 일일 입장인원을 2500명으로 제한하고 있다. 프로그램 확인, 공연안내, 사전예약 및 회원가입 등은 홈페이지(www.seoulchildrensmuseum.org)나 전화(02-6450-9500)를 통해 문의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