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 성영모 원장과 함께 지혜로운 엄마되기
요실금이란 자신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소변이 새어 나오는 증상으로, 임신·출산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임신 중에는 태아의 무게로 방광이 눌려 소변이 잦거나 요실금 증상이 나타나게 되고, 자연분만을 하면 분만하는 과정에서 골반이 벌어져 자궁경부, 질 등을 포함한 회음 근육이 늘어나는데 자궁 바로 위에 위치한 방광을 지지하고 있는 인대나 요도의 괄약근에 손상이 가해지면서 요실금이 발생하기도 한다. 대부분 출산 이후 좋아지지만 산욕기를 거쳐 정상화가 제대로 되지 않으면 증상이 계속돼 치료가 필요하다.
요실금의 치료는 크게 비수술적 치료와 수술적 치료로 구분할 수 있다. 요실금 증상이 심하지 않거나 비교적 젊은 여성일 경우에는 수술을 하지 않고 케겔운동이나 전기 자극을 이용한 바이오피드백 요법으로도 증상이 개선될 수 있다. 하지만 요실금이 어느 정도 진행되었다면 반드시 수술적 치료를 시행하여야 한다. 수술적 치료 방법 중 가장 널리 사용되는 것은 ‘TOT슬링수술’이며 국소마취로 가능하고 수술 시간도 15~20분에 불과해 비교적 간단하고 안전하다는 장점이 있다.
요실금은 초기에 치료를 하게 되면 쉽게 증상이 개선됨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여성이 부끄러워 숨겨오다가 어느 정도 질환이 진행된 후에야 병원을 찾아온다. 만약 약간의 증상이 발생하면 그냥 두지 말고 의사의 조언을 구하는 것이 좋으며, 증상이 개선된 후라도 재발 방지를 위한 노력을 게을리 하지 않아야 한다.
< 요실금 예방 Tip >
1. 케겔운동: 골반을 받치고 있는 근육을 강화하여 요실금 증상 개선에 도움을 준다.
2. 밸리댄스: 골반을 반복적으로 움직이는 동작들을 함으로써 질과 요도 주위를 감싸고 있는 치골 천골근과 회음주위 근육, 연조직들을 강화시켜 요실금 증상 예방에 도움을 준다.
3. 변비·비만 관리: 변비·비만은 방광에 압력을 가하기 때문에 관리해야 한다. 특히 비만일 경우 몸무게의 증가에 따라 복압도 증가하므로 체중감소와 함께 변비가 생기지 않는 식단을 구성한다.
4. 음식 관리: 카페인이 많거나 자극성이 강한 음식, 탄산음료 등은 방광을 자극하므로 가급적 피하는 것이 좋다. 수분은 적당한 양을 꾸준히 섭취하며 화장실에 가는 횟수를 하루에 8회 정도로 제한한다.
5. 호르몬 치료: 폐경·노화 등 호르몬 부족으로 인해 요실금이 발생했다면 여성호르몬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칼럼니스트 성영모 원장은 현재 수원강남여성병원(http://www.sanmohouse.com) 대표원장으로 산부인과 전문의이다. 산모들의 건강한 임신과 태교, 그리고 출산을 위해 끊임없이 연구, 진료한다. 초보 맘들의 임신과 출산에 대한 궁금증을 해결해주기 위해 매월 정기적인 임산부 건강문화강좌를 진행하며, 포탈사이트 네이버에서 전문가 지식인 등으로도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출산후에 많이 찾아온다는데 미리 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