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날인 5월 5일을 맞아 아이의 기억에 두고두고 남을 수 있도록 의미 있는 하루를 만들어 주는 것은 어떨까? 국내 NGO들과 독립기념관 등이 빈곤국 아이들의 생활을 가까이서 지켜볼 수 있는 체험을 비롯해 독도와 태극기의 의미에 대해 깨달을 수 있는 시간을 마련했다.
◇ 아프리카 여아 교육 지원을 위한 캠페인
국제구호개발NGO 세이브더칠드런은 에버랜드와 함께 3일부터 5일까지 경기도 용인 에버랜드 장미원에서 ‘희망풍선 캠페인’을 진행한다.
이번 행사는 놀이공원을 방문한 아동과 그 가족들이 교육의 기회에서 소외된 아프리카 여자 아동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전하고 실질적인 후원에도 참여할 수 있도록 마련됐다.
이 캠페인은 놀이공원 방문객들이 일정 금액(3000원) 이상 기부를 통해 풍선을 받고 이 풍선에 아프리카 친구들에게 전하는 희망과 응원의 메시지를 적어 대형 풍선 학교를 완성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렇게 모인 풍선 3000여 개는 5일 오후 5시 30분께 캠페인에 참여한 모든 이들의 희망을 담아 하늘로 날려 보낼 예정이다. 캠페인을 통해 모인 후원금은 전액 아프리카 여자 아동들의 교육 제공을 위해 쓰인다.
이 외에도 염소 브로치 만들기, 아동학대 예방 스티커 붙이기 등의 체험 행사와 버블쇼, 캐리커쳐 이벤트 등 부대행사도 함께 진행될 예정이다.
◇ 빈곤국 어린이 삶 엿보기 행사
국제 구호단체 기아대책(회장 정정섭)은 어린이날을 맞아 오는 7일까지 서울 광화문역 광화랑전시관에서 ‘STOP HUNGER for KIDS-오늘, 전세계 어린이들의 친구가 되다’ 행사를 갖는다.
'체험형 글로벌 시민교육’으로 준비된 이번 행사에서는 가족들이 어린이와 함께 세계 빈곤국가 어린이들이 어떻게 살아가고 있는지 체험해 볼 수 있다.
행사장은 모두 6개 세션으로 구성돼 있으며 아프리카 말리에서 살고 있는 아이 ‘카림’의 하루를 보고 네팔에서 돌을 깨며 살아가는 아이들의 이야기를 만날 수 있다. 현실감을 더하기 위해 실제 네팔 아이들이 사용하는 돌 깨는 도구도 전시된다.
이번 행사에 참여한 아이들은 부모와 함께 ‘글로벌 시민선언’을 낭독하고 굶주림 없는 세상을 위해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을 그림으로 그려 한쪽 벽면에 전시한다. 모든 체험을 마치고 나면 ‘글로벌시민증’과 함께 ‘스톱헝거키트’를 선물로 받을 수 있다. 참가비는 무료이고 관람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9시까지다.
◇ 동전 모아 지구촌 어린이 도우세요
국제구호개발기구 월드비전(회장 양호승)은 3∼5일 서울 청계광장에서 '제6회 사랑의 동전밭' 행사를 연다.
이 행사는 ‘사랑의 빵 저금통’에 동전을 모아 지구촌 어린이들에게 전하는 나눔 행사로 저금통에 동전을 모아오거나 현장에서 동전을 기부하는 방식으로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모인 동전들은 5일 행사 폐막 시 모두 수거해 국내외 곳곳의 어려운 아동들을 위해 쓰일 예정이다.
◇ 독립기념관서 '나만의 독도 만들기' 체험
독립기념관(관장 김능진)은 ‘씩씩하고 용감한 우리의 어린이’란 주제로 5월 4~5일 독립기념관에서 제91회 어린이날 기념식(5일, 10시 30분)과 어린이날 기념 체험행사를 개최한다.
4일 오전 10시부터 ‘나만의 독도 만들기’, ‘태극기 바람개비 만들기’ 등 다양한 체험부스가 준비되고 부대행사로는 ‘독립운동가 캐릭터와 사진찍자!’, ‘책 읽는 독립기념관 알뜰 바자회’ 등이 열린다.
어린이날 5일 오전 11시부터는 ‘소년소녀합창단(오케스트라)’의 축하공연을 시작으로 ‘독도사랑 나라사랑 퀴즈대회’, ‘육군 군악대 시범’ 등 다수의 공연이 진행되고 특별 체험행사로 ‘송어잡기’와 ‘승마체험’, ‘청산리 전투체험’, ‘소방안전체험(천안동남소방서)’ 등이 마련됐다.
김능진 독립기념관장은 “어린이들이 동심의 나래를 마음껏 펼치며 직접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문화·체험행사를 마련했다”며 “온 가족이 함께 즐겁고 편안한 시간을 독립기념관에서 보내길 바란다”고 말했다.
관람은 무료이며 관람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다.
◇ 고궁·조선왕릉에서 보내는 어린이날
어린이날을 고궁에서 보내는 것도 아이에게 특별한 경험을 선사할 수 있다. 문화재청(청장 변영섭)은 어린이날을 맞이해 오는 5일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을 대상으로 경복궁·창덕궁(후원 제외)·창경궁·덕수궁·종묘 등 고궁과 조선왕릉을 무료로 개방한다.
이날 무료개방은 많은 어린이들이 가족과 함께 궁능을 찾아 우리 문화유산의 소중함을 느낄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마련됐으며 초등학교 6학년(만 12세) 이하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 2인까지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특히 종묘는 이날 모든 관람객에게 무료로 개방되며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인 종묘대제(宗廟大祭) 행사가 오후 1시부터 3시까지 영녕전 제향, 오후 4시 30분부터 정전 제향 순으로 거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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