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에서 고가주택이 가장 많은 곳은 강남구인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써브는 지난 10일을 기준으로 전국에서 9억 원 초과 고가주택이 가장 많은 지역은 서울시 강남구(4만 2278가구), 서울시 서초구(3만 4154가구), 서울시 송파구(2만 5869가구), 경기도 성남시(9511가구), 용산구(9210가구) 순서인 것으로 조사됐다고 14일 밝혔다.
이어 서울시 양천구(8331가구), 서울시 영등포구(4030가구), 서울시 광진구(3176가구), 부산 해운대구(1839가구), 서울시 마포구(1599가구) 순으로 집계됐다.
5년 전과 비교하면 서울시 강남구는 2009년 5월을 기준으로 9억 원을 초과하는 가구가 총 5만 2414가구였던 것에서 현재 1만 136가구 줄어든 수치를 보였지만 여전히 1위에 머물렀다. 2009년 3위에 해당했던 서초구는 당시 3만 118가구였던 것에서 4036가구가 늘어난 수치를 보였다. 업계 측은 반포자이, 래미안퍼스티지 등 재건축 아파트의 성공으로 서초구 내 다른 재건축 단지의 가격도 강세를 띠게 된 것으로 분석했다.
2009년 2위에 해당했던 서울시 송파구는 당시 3만 4646가구가 고가주택에 해당했지만 현재는 8777가구 줄어든 수치를 보였다. 이는 문정동 삼성래미안과 올림픽훼밀리타운, 방이동 올림픽선수기자촌 등 아파트의 가격 하락 때문인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경기도 성남시는 분당신도시 내 고가주택 가구 수는 줄었지만 판교신도시 내 고가주택이 늘어 2009년 1만 2923가구였던 것에서 현재 9511가구를 기록해 5위에서 4위로 올랐고, 한남뉴타운과 용산국제업무지구등 개발호재가 많았던 용산구는 고가주택 감소폭이 다른 지역에 비해 적게 나타나 2009년 9408가구였던 것에서 현재 9210가구를 기록해 6위에서 5위로 올랐다.
서울시 양천구는 신시가지 아파트가 약세를 보이면서 고가주택 수가 줄어 4위에서 6위로 내려갔고, 9위와 10위에 해당했던 경기도 용인시와 과천시는 각각 12위, 16위로 떨어졌다.
주상복합 일부가 강세를 보여 고가주택 가구 수가 늘어난 부산 해운대구는 15위에서 9위로 올랐고, 타지역에 비해 고가주택 가구 수 감소폭이 적은 마포구가 11위에서 10위로 올랐다.
부동산써브 관계자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부동산시장 침체가 지속해 고가주택은 점차 감소하는 추세지만 4·1대책 등 정부 정책이나 개발 호재, 재건축․리모델링 포함 여부 등에 따라 가격 등락이 지역별로 다르게 나타나므로 고가주택 순위는 다시 변동될 가능성이 클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