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국내 관광객 유치 위한 4대 핵심사업 확정
[육지사람 제주살이 이야기] 139. 대국민 여행지원금 지원, 제주형 관광물가지수 도입 등 혁신 정책 추진
지난 한 주간 제주는 그야말로 눈과 바람이 가득한 날들이었습니다. 갑작스러운 폭설과 강풍으로 인해 비행기와 여객선이 결항되기도 했는데요. 겨울이 겨울다워야 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겠지만 관광업이 제주도의 주요한 산업이다 보니 날씨가 매일매일 좋았으면 하는 것이 바람이기도 합니다. 내수 관광이 많이 줄어들면서 제주는 그어느 때보다 혹독한 겨울을 보내고 있는 중이기 때문이기도 한데요.
지난 2024년 제주를 방문한 누적 관광객 수는 1376만 7350명으로, 2023년 1337만 529명보다 3% 증가했지만, 목표했던 1천 400만 명에는 미치지 못했습니다. 이는 외국인 관광객이 전년도와 비교해 약 2.7배 정도 증가했기 때문이지 사실 내국인 관광객 비중은 86.2%인 1186만 1654명으로 전년 1266만 1179명보다 6.3% 줄어들었습니다. 내국인 관광객은 2023년에 이어 2년 연속 감소를 이어가고 있는 중인데요.
제주도는 지난해 일면 비계 삼겹살과 바가지 논란 등 부정적 이미지가 확산되자 ‘제주 관광 대혁신’에 이어 ‘대국민 감사이벤트’ 등을 추진하여 내국인 관광객 유치에 나섰지만, 겨울철 항공편이 줄고 계엄과 탄핵 그리고 연말 항공기 사고 등으로 한계가 있었습니다. 하여 제주특별자치도 올해 상반기도 국제 경제 불확실성 증가와 내수경제 침체 등으로 관광시장 여건이 위축될 것으로 보고 수요 창출에 집중할 방침입니다. 이를 위해 ‘제주관광혁신 비상대책위원회’를 출범시켰는데요.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습니다.
위원회에서는 4대 핵심사업으로 △대국민 여행지원금 지원 △대도시 팝업이벤트 △제주형 관광물가지수 도입 △제주여행주간 운영을 확정하였습니다. 먼저 고물가와 바가지 등 부정적 이미지를 벗기 위해 제주형 관광물가지수를 개발해 관광 물가에 대한 객관적 지표를 제공하기로 하였습니다. 특별히 칼국수, 짜장면, 김치찌개 등 대표 음식점의 가격을 10~15% 인하하도록 유도하고, 참여 업소를 ‘착한가격업소’로 지정해 행정적 지원을 검토하기로 하였습니다.
또한 단체관광객 유치에 집중할 계획입니다. 대표적 단체 관광객인 수학여행단 유치를 위해 올해부터 안전요원 고용비 일부를 부담합니다. 학교별로 연 1회에 한 해 최대 70만 원을 지원하고요. 이뿐만 아니라 기존 초·중·고등학교 수학여행단 중심이었던 내국인 단체 관광을 고령 세대까지 확대하기 위해 ‘(가칭)리마인드 제주 추억의 테마 여행’을 추진, 동창회와 동문회 및 동호회 여행에도 인센티브를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하였습니다.
이와 함께 대국민 여행지원금은 2월 ‘제주와의 약속’ 캠페인과 연계해 제주 지역화폐 ‘탐나는전’ 지류 지급을 시작으로, 하반기 ‘(가칭)제주 관광증’ 발급과 연계해 지급할 예정입니다. 대도시 팝업이벤트는 서울(2월)·여주(5월)·부산(6월) 등에서 1차로 진행하고, 이후 특례도시까지 확대할 예정이고요. 또한 비수기 활성화를 위한 ‘제주여행주간’ 신설도 검토하기로 했습니다. 아울러 제주도는 예산 범위 내에서 1박당 1인 2만 원, 최대 2박까지 지원하는 안도 고려하기로 하였습니다. 자꾸 이런 이벤트를 하는 것 아주 좋은 아이디어라고 생각하는데요.
물론 제주특별자치도만 열심히 움직인다고 해결되지 않는 부분도 있습니다. 바로 항공기 편수를 늘리는 일인데요. 도에서는 국토부와 항공사를 대상으로 3월 항공 하계스케줄이 확정되기 전까지 증편을 건의할 예정입니다. 제주항공 사고 여파로 지난달 기준 제주로 오간 국내선 항공기 편수는 전년 같은 기간 6343편보다 10.8% 감소한 5657건으로 공급석도 120만 2713석에서 106만 1881편으로 11.7% 줄었습니다. 앞으로 계속 항공 접근성마저 감소할 경우 올해 관광시장은 지난해보다 위축될 수 있어서 이 부분에 대한 노력도 소홀히 하지 않고 계속 노력해보기로 하였는데요.
마지막으로 상승세를 보이는 해외 시장은 국가별 맞춤형 프리미엄 투어 상품 발굴과 대만 가오슝 등 신규 도시에 대한 접근성 확보 등을 통해 추가 확장에 나서기로 하였습니다. 관에서 이렇게 열심을 내어주니 참 고맙고 감사한 마음입니다. 도에서 여러 행정적인 뒷받침 속에서 현장과 함께 호흡해 준다면 아마 다가오는 봄부터는 조금씩 제주 여행 경기도 회복되지 않을까 기대를 해보는데요. 힘들지만 우리 모두 조금씩 더 힘을 내어야 할 때입니다. 매번 반복적으로 부탁드리는 말이지만 부디 제주를 잊지 말아주시고 다시 또 한 번 제주로 여행 와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계속해서 후속적인 정책들에 대해서 관심 가져주시고요. 새로운 소식은 또 모아서 전해드리겠습니다. 오늘은 여기까지입니다.
*칼럼니스트 김재원은 작가이자 자유기고가다. 세계 100여 국을 배낭여행하며 세상을 향한 시선을 넓히기 시작했다. 이때부터 작가의 꿈을 키웠다. 삶의 대부분을 보낸 도시 생활을 마감하고, 제주에 사는 '이주민'이 되었다. 지금은 제주의 아름다움을 제주인의 시선으로 알리기 위해 글을 쓰고 사진을 찍으며 에세이 집필과 제주여행에 대한 콘텐츠를 생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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