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난감 사달라고 발악하는 아이 훈육법
장난감 사달라고 발악하는 아이 훈육법
  • 강샘 기자
  • 승인 2013.06.11 13: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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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단이나 보상만 생각하는 사고에서 벗어나야 훈육은 명령 아닌 가르침, 단계적으로 접근해야

대형마트에서 잠시 한눈을 파는 사이 아이가 장난감 몇 개를 골라오더니 사달라고 한다. 딱 봐도 비싼 제품이라는 것을 짐작할 수가 있다. A 씨는 가계 형편상 사줄 수도 없지만 아이가 사달라는 대로 다 사주면 버릇이 없어질 까봐 ‘노’라고 말한다. 몇 차례 고집 부리는 것을 못들을 척 했더니 아이가 바닥에 누워 발악을 한다. 구슬려 봤지만 들은 척도 않는다.

 

「울리지 않고 아이 버릇들이기(The No-cry Discipline Solution)」의 저자 엘리자베스 팬틀리(Elizabeth Pantley)는 장난감을 사달라고 막무가내로 조르는 아이에게 부모가 시도할 수 있는 4단계 방법이 있다고 조언했다.

 

부모는 아이들에게 해야 할 것과 하지 말아야 할 것이 있다고 수도 없이 말한다. 부모는 아이에게 ‘해라’, ‘하지마라’를 수도 없이 되뇌지만 잘 알아듣는 아이는 별로 없다. 그런 아이들을 위해 부모들이 갖고 있는 지식은 얄팍하기 그지없을 뿐이다.

 

야단이나 보상만 생각하는 단순한 사고에서 벗어나 시도할 수 있는 4단계 방법은 즉시 수정, 교육하기, 스스로 훈련하는 방법과 감정 조절 도구 마련해 주기, 부모와 아이 간의 좋은 관계 형성이다.

 

엘리자베스는 ‘장난감 사달라고 짜증부리는 아이’, ‘장난감 서로 갖겠다고 다투는 아이들’, ‘다른 아이를 무는 아이’ 등을 예를 들어 4단계 방법을 설명했다.

 

◇ 장난감 사 주지 않는다고 억지 부릴 때

 

1. 수정

 

아이를 급히 화장실 혹은 사람들이 없는 공간으로 데리고 들어간다. 그리고 (아무 말 없이) 역정이 가라앉을 때까지 기다린다.

 

2. 교육

 

네가 원하는 것을 모두 살 수는 없다고 확실하게 말해 준다. 또한 원하는 것이 있으면 (역정 내지 말고) 올바른 방법으로 하라고 이른다.

 

3. 방법 제시

 

스스로 자제 하는 법을 익히도록 한다. 또한 감정을 컨트롤할 수 있도록 하라고 이른 후에 사고 싶은 물건을 적으라고 한다. 그리고 그 모든 것을 이번에 사줄 수는 없다고 말한다.

 

4. 관계

 

인간관계를 형성하고 리더십을 보이도록하고 이해와 참을성을 길러 주도록 한다.

 

◇ 장난감 서로 갖겠다고 다투는 아이들

 

1. 수정


급히 장난감을 빼앗아 선반 위로 치워놓는다. 말에 집중할 만큼 가라 않을 때까지 기다린다.

 

2. 교육

 

아이에게 장난감을 나눠 갖는 법, 그리고 자기 차례를 기다리는 법을 배우게 한다.

 

3. 방법 제시

 

각 아이에게 5분씩 갖고 놀 수 있도록 한다. 다음에는 부모가 보지 않아도 스스로 할 수 있도록 한다.

 

4. 관계

 

아이들에게 함께 노는 법과 싸움을 가라앉히는 법을 알려 준다. 또한 부모가 아이들을 도우려하고 문제를 해결하는 모습을 보여주도록 한다.

 

◇ 장난감 때문에 다른 아이를 무는 아이

 

1. 수정

 

급히 아이들을 떼어 놓는다. 관심을 갖고 물린 아이를 돌본다.

 

2. 교육

 

아이의 눈높이로 앉는다. 아이의 어깨에 손을 얹는다. 아이의 눈을 똑바로 보고 신중하게 말한다. “무는 것은 아파. 우리는 물지 않아. 동생을 안아 줘. 그러면 동생은 기분이 좋아질 거야.”

 

3. 방법 제시

 

아이에게 물고 싶을 때 참을 수 있는 힌트를 준다. “다음에 장난감을 갖고 싶으면 얌전하게 달라고 해. 아니면 엄마에게 와서 이야기 하면 도와줄게.”

 

4. 관계

 

아이가 실수를 하더라도 항상 부모는 아이 편인 것을 인식시키자. 강력한 감정을 어떻게 해결해 나가는지를 아이로 하여금 믿음이 갈 수 있도록 직접 시범을 보여 보자.

 

◇ 훈육은 명령이 아니라 가르침

 

엘리자베스는 “훈육은 가르침”이라며 “생각이 깊은 부모라면 아이들의 장래에 포커스를 맞춰 계획적인 교육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또한 “아이들이 부모가 훈육을 해도 당장 고쳐지지 않는 것을 이상하게 보지 말라”고 조언했다.

 

그녀는 아이들만을 탓하기 전에 어른 스스로 자신을 돌아보라고 강조했다. 어른들도 아이들과 마찬 가지로 숱하게 많은 실수를 하거나 잘못된 습관을 갖고 있다. 그러지 말아야 된다고 하면서도 책상은 항상 어지럽혀져 있고 규정 속도를 지켜야 한다고 하면서도 자주 속도 제한을 무시하고 달린다. 어른들도 잘못된 점을 조금씩 고쳐야 한다고 의식하면서 조금씩 바로 잡아간다는 것이다.

 

아이들도 한 번에 고쳐지지 않는다. 끊임없이 잘못을 저지르는 가운데 잘못됐다는 것을 인식하고 고쳐나가려 애쓰고 있는 것이다. 그것을 한두 번에 고치려고 한다면 무리가 따를 뿐이다. 훈육은 명령이 아니라 가르침이라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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