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은행의 파격적인 '조건부 육아퇴직 제도'... 다른 기업도 따라올까?
주형환 부위원장 "일·가정 양립 우수기업 지원 아끼지 않을 것"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는 지난 25일 KB국민은행 본사를 방문해, 저출생 문제 해결을 위한 기업의 역할과 일·가정 양립 지원 방안을 논의하는 간담회를 개최했다고 이날 밝혔다.
간담회에서는 KB국민은행의 다양한 가족친화 정책이 소개됐다.
KB국민은행은 지난해부터 업계 최초로 '재채용 조건부 육아퇴직' 제도를 도입해 육아로 인한 경력단절을 방지하고 있다. 이 제도는 육아퇴직 후 3년 이내 복직 시 퇴직 전과 동일한 직급 및 호봉을 보장한다.
또한, 출산장려금으로 첫째 자녀 1000만 원, 둘째 1500만 원, 셋째 이후 2000만 원을 차등 지원하고, 난임 시 최대 1년간의 난임휴가와 치료비도 최대 1000만 원까지 지원하는 등 선제적인 출산·육아친화적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간담회에 참석한 한 직원은 “대부분의 일하는 여성들은 결혼하면서부터 출산과 육아로 인한 경력단절을 걱정하는데, 조건부 육아퇴직으로 안심하고 일할 수 있어 업무 만족도와 몰입도가 크게 높아졌다”고 말했다.
주형환 부위원장은 "사내눈치로 대표되던 일·가정 양립이 어렵던 기업문화가 달라지고 있다"면서 "KB국민은행의 혁신적인 일·가정 양립 지원 제도는 저출생 문제 해결에 중요한 시사점을 제공하며, 정부는 이러한 모범 사례를 확산하기 위해 기업과의 협력을 강화하고, 실질적인 제도적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지난해에는 육아휴직 급여 인상, 단기 육아휴직 도입 등 제도를 개선하고 보완하는데 중점을 뒀다면, 올해는 일하는 부모 누구나 확대된 제도를 실질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환경 조성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중소기업 종사자 등도 질 높은 일·가정 양립 제도를 사용할 수 있도록 제도 활용의 애로사항을 적극 해소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실제로 23일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2024년 일·육아 지원제도 사용 현황'에 따르면 2024년 육아휴직자 약 13만 명 중 대기업 사용자는 43.2%, 중소기업 사용자는 56.8%다. 이는 대기업 재직자가 전체 약 10%, 중소기업이 90%인 현실을 고려하면 기업 규모에 따른 육아휴직 격차가 큰 셈이다.
주 부위원장은 이 같은 현실을 언급하며 ”일·가정 양립제도 사용률이 낮은 중소기업은 물론, 플랫폼, 특수고용종사자, 예술인, 자영업자 등 일·가정양립 지원제도의 사각지대에 있는 일하는 부모들을 위한 보편적 지원방안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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