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초롱(29) 씨는 일주일에 한 번은 서초구보육정보센터를 방문해서 장난감도 빌리고 18개월 된 딸과 함께 수업도 듣는다. 길 씨는 아이와 함께 놀 수 있는 놀이시설이 설치된 이곳이 키즈카페 같이 편해서 자주 찾고 있다.
박지선(34) 씨도 서초구보육정보센터의 장난감 도서관에서 장난감도 빌리고 실내에서 아이와 함께 뛰어놀며 재미있는 시간을 보낸다. 타 문화센터보다 비용도 저렴하면서 다양한 프로그램도 참여할 수 있어 아이와 방문하는 시간이 즐겁다.
지역 내 부모들의 양육 부담을 줄여주고 질 높은 보육서비스를 제공하는 서초구보육정보센터(소장 강경숙)가 부모들 사이에서 주목받고 있다. 이곳에서는 ▲육아정보 ▲장난감 대여 ▲어린이집 유형별 정보 ▲온·오프라인 상담실(부모상담, 아동상담, 심리진단 검사 등) 등의 서비스를 받을 수 있어 아이를 키우는 부모들이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먼저 서초구보육정보센터는 아이들의 단계별 성장발달을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연중 진행하고 있다.
6월 17일부터 8월 16일 매주 금요일에는 ‘촘스키 영어통합놀이’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20개월부터 7세 유아반까지 총 4반으로 나뉘어 있는 프로그램을 통해 음악, 미술, 동화, 수학, 과학, 요리 등 영역에 따른 학습을 할 수 있다.
6월 22일 오전 10시 30분, 11시 30분 2회에 걸쳐 만 3~5세 유아 및 보호자 15명을 대상으로 ‘옹기토 액자 만들기’가 이뤄진다. 흙으로 원하는 형태의 액자 틀을 만든 후 다양한 모양의 도자기를 직접 만들어 볼 수 있다.
그 외에도 아이들의 인지발달을 위한 ‘유리드믹스(6/7~8/23, 매주 화·금)’, 아이와 함께 뛰어놀 수 있는 ‘신나게재미나게(6/3~6/28, 매주 월·금), ‘오감양육발달놀이(6/5~8/21, 매주 수)’, ‘쭈까쭈까 베이비마사지(6/3~6.24, 매주 월)’가 마련돼 있다. 프로그램 비용은 1회 1000원부터 2만 원까지 다양하다.
서초구보육정보센터에서 운영하는 ‘영유아 전문상담실’에서는 아동·어머니 인성검사, 언어치료, 놀이치료, 미술치료, 베일리 발달검사, 웩슬러 지능검사 등을 할 수 있다. 또 시간제 보육실을 통해 유아 한 명당 1시간에 3000원씩 최대 4시간의 돌봄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다.
3층에 위치한 체험활동실에서는 만 0~5세를 대상으로 ‘오감으로 느끼는 체험 프로그램’, ‘몸으로 체험하는 놀이 프로그램’, ‘오감+몸으로 느끼는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1시간에 1000~2000원의 이용료만 내면 이용할 수 있다.
4층 키즈룸에서는 아이들이 좋아하는 뽀로로, 토마스, 푸우 등 다양한 애니메이션을 무료로 볼 수 있다. 같은 층 정보교류실에서는 육아에 필요한 도서 및 시청각 자료를 대여할 수 있다.
서초구보육정보센터에서 가장 인기가 좋은 곳은 5층 장난감 도서관이다. 만 5세 이하의 자녀를 둔 서초구민, 서초구 소재 직장인이 개인회원 연회비 1만 원만 내면 1회 2개의 장난감을 일주일간 대여할 수 있다. 러닝홈, 뉴 아기놀이책상, 접이식 미끄럼 등이 구비돼 있으며 하루 평균 200명의 방문객이 이곳을 찾는다.
특히 센터에서는 ‘자신만만 아이키움’이라는 양육품앗이 제도가 도입돼 운영 중이다. 만 0~5세 자녀를 둔 가정끼리 모여 정기적으로 만나 부모 간의 육아정보를 교환하고 또래 간의 놀이 활동을 촉진할 수 있는 모임으로 센터 측은 한 달에 한 번 활동비도 지원한다. 현재 15개 모임, 198명이 참여 중이며 참여를 원하는 가정은 센터로 연락하면 기존 모임에서 결원이 생길 경우 연결해 준다.
그 밖에 서초구보육정보센터는 6월 2일까지 ‘제5회 행복한 우리 아이 사진 콘테스트’에 참여한 선착순 200명에게 문화상품권 5000원을 증정하는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임신에서 출산까지의 모습이나 아이의 성장과정을 담은 사진이면 출품 가능하다.
강경숙 서초구보육정보센터 소장은 “만 0~3세 영아는 한 가지의 장난감을 오래 갖고 놀지 못하는 점을 고려해 장난감 도서관에 영아를 위한 장난감을 마련하고 대여 사업도 실시하게 됐다”며 “육아용품 대여를 통해 육아맘들은 평균 100만 원 이상을 절약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센터에서 실시하는 ‘부모교육’을 통해 인터넷의 편재돼 있는 수많은 육아 정보 중 옳은 정보만 배워갈 수 있고 동네 사람들과 친목을 형성하면서 자신만의 육아 고민도 털어 버릴 수 있다. 앞으로도 센터가 엄마와 아이들의 놀이터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프로그램 신청 및 문의는 서초구보육정보센터(http://youngua.seocho.go.kr, 02-598-9340)를 통해 할 수 있다.
이런 곳이 우리 지역에도 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