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강동구 강일도시개발구역에 신혼부부, 고령자 전용 임대주택 364가구가 추가 공급된다. 서울시가 지난 5월 30일 고시한 '강일도시개발구역내 단독주택용지 변경안'에 따르면 공동주택용지로 추가 확보된 9811㎡가 신혼부부, 고령자를 위한 단지로 지어진다.
확보된 부지는 기존 단독주택으로 계획됐던 면적의 7611㎡, 공공시설용지의 도로로 계획됐던 면적의 2200㎡이다. 시와 SH공사는 개발사업으로 이주한 이들의 단독주택을 지으려다가 이주민이 모두 공동주택을 분양받으면서 남게 된 부지에 공공시설용지에서 불필요한 도로 일부를 더해 공동주택용지로 전환했다.
이로써 추가된 공동주택용지 A11블록에는 용적률 180%가 적용된 10층 이하의 26㎡ 규모 공동주택 364가구가 건립된다.
특히 A11블록은 세대융화형으로 조성될 예정이어서 더욱 주목받고 있다. 시는 3층 이하 저층부는 고령자전용 주택 건립 및 관리계획을 적용해 고령자에게 공급하고, 4층 이상 고층부는 결혼한 지 3년 미만인 신혼부부에게 우선 공급할 계획이다.
신혼부부의 특성을 고려한 보육시설과 고령자를 위한 경로당은 법적 기준의 2배 수준으로 설치해 세대융화형 단지의 특성을 부각할 계획이다. 방과 후 교실 등으로 활용 가능한 주민 공동시설, 도서관 부지도 따로 확보했다.
일각에서는 강일도시개발구역의 이번 용지 변경이 다른 도시개발구역 사업에도 영향을 줄 것이라는 견해가 나오고 있다. 임대주택을 늘리겠다고 한 서울시나 용지매각부진으로 임대주택공급 재원 마련에 애를 먹는 SH공사에게 모두 적절한 절충안이 되지 않겠느냐는 것.
시와 SH공사는 세부 내용을 마련해 올해 하반기에 A11블록의 착공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