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첫 수목원 푸른수목원 개원…무료 개방
서울 첫 수목원 푸른수목원 개원…무료 개방
  • 소장섭 기자
  • 승인 2013.06.06 15: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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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자연지형과 저수지 그대로 살려서 조성

5일 문을 연 푸른수목원(서울 구로구 항동 43)은 10년의 인고 끝에 완성된 서울시의 첫 수목원이다. 2003년 시작된 푸른수목원 조성사업은 국비지원 중단과 몇 차례의 계획 변경을 거치는 우여곡절을 겪어야 했다. 특히 토지 보상비로 60~70억 원을 부담하는 끝에 결실을 이루게 됐다. 서울의 새로운 명물이 될 것으로 기대되는 푸른수목원의 특징을 살펴봤다.

 

◇ 푸른수목원 규모와 특징은

 

푸른수목원은 서울광장 8배 규모인 10만 3354㎡에 1700여종의 다양한 수목과 초화류가 어우러진 서남권 대표 공원이다.

 

그동안 서울시 전체 1인당 공원 면적(16.19㎡)의 20%도 미치지 못했던(3.86㎡) 서남부 지역의 구로, 금천 등 5개 지역, 225만 여명이 직접 수혜를 볼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단순히 종(species) 확보 중심의 수목원 개념에서 탈피해 도심 내 생물서식공간의 생태적 기능을 가진 공간으로 만들기 위해 기존 자연지형과 저수지를 그대로 살려서 조성했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푸른수목원은 전시·체험·교육이 함께 이뤄지는 도시형 수목원이다. 온실 식물원인 KB숲교육센터에선 식물이야기, 자연순환 유기농업 등 63개 프로그램이 연중 운영된다. 도시농업정원(한울터), 원예체험장(이랑텃밭), 체험학습장(두레마을), 야외학습장(배움터) 등에선 직접 작물과 꽃을 가꾸는 체험을 할 수 있다.

 

봄의왈츠(사진전), 여름향기(곤충전), 가을동화(국화전), 겨울연가(종자전) 등 계절별 기후와 특성을 살린 각종 전시․축제도 열린다.

 

또한 푸른수목원은 턱없는 건축물과 경사도 8% 이하의 산책로 등 장애인을 배려한 무장애수목원이자 자연 그늘로 만든 주차장 쉐도우파킹, 관리동 건물 옥상 태양광 발전시설, 레인가든 등을 갖춘 친환경 생태수목원이다.

 

푸른수목원 너울마당(미로원). ⓒ서울시
푸른수목원 너울마당(미로원). ⓒ서울시

 

푸른수목원 달록뜰(장미원). ⓒ서울시
푸른수목원 달록뜰(장미원). ⓒ서울시

 

푸른식물원 가람자리(수생식물원). ⓒ서울시
푸른식물원 가람자리(수생식물원). ⓒ서울시

 

◇ 푸른수목원, 어떻게 조성됐나

 

푸른수목원은 산림식물원지구, 습지․계류식물원지구, 테마가든으로 나뉘어 있다. 산림식물원지구는 침엽수원, 활엽수원, 식용식물원 등 산림식물을 수종별로 만날 수 있는 공간이고,  습지․계류식물원지구는 습지원, 계류원, 수변전망대 등 저수지와 각종 수생식물이 어우러진 공간이고, 테마가든은 향기원(허브원), 암석원, 프랑스정원 등 다양한 주제의 정원이 마련돼 있는 공간이다.

 

주차장에 차를 세우면 바로 북카페와 가든카페, 화장실이 갖춰진 관리사무소를 볼 수 있다. 관리사무소 옆 입구부터 각종 허브 향기가 코를 자극하는데 이는 바로 오른쪽에 조성된 향기원(내음두루)이 자리하고 있기 때문이다. 입구 왼쪽엔 잔디광장(푸른뜨락)과 뒤편으로 기존 지형을 그대로 살린 너른 저수지가 자리하고 있다.

 

향기원 옆으로는 암석원(돌티나라), 프랑스정원(소담들), 야생식물원(아름누리)이 차례로 자리하고 있으며 작은 미로원(너울마당)도 조성돼 있다. 미로원 바로 옆엔 억새원(풀무리울), 영국정원(잎새누리), 원예체험장(아랑텃밭)을 볼 수 있고, 그 맞은편에는 각종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KB숲교육센터가 자리하고 있다. 다목적 온실인 KB숲교육센터는 가든문화, 원예활동 체험기회 등을 제공하는 63개 프로그램이 연중 운영되는 곳이다. KB숲교육센터 앞 마당엔 무궁화원(겨레울)이 자리하고 있으며 뒤쪽엔 냇가인 계류원(미르내)이 있다.

 

저수지 뒤편으로 장미원(달록뜰)이 넓게 조성돼 있다. 몬타나, 람피온 등 69종의 알록달록한 각장미들을 만날 수 있다. 곳곳에 정자도 있어 쉬어가며 장미를 감상할 수 있다. 장미원 뒤쪽으론 어린이정원(어린이나라)도 있어 아이를 동반한 가족에게 안성맞춤 쉼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장미원 쪽으로 부출입구가 있어 이동도 편리하다.

 

푸른수목원 안내도. ⓒ서울시
푸른수목원 안내도. ⓒ서울시

 

◇ 연중무휴 무료 개방…애완견 출입 허용

 

푸른수목원은 연중무휴로 시민들에게 전면 무료 개방된다. 지역주민들의 아침, 저녁 산책 시간을 고려해 오전 5시부터 오후 10시까지 문을 연다. 애완견 출입이 허용되며, 30인 이상 단체는 현재 구축 중인 푸른수목원 홈페이지에서 사전예약을 하면 보다 쾌적한 관람을 할 수 있다. 주차장은 89면(대형 4대 포함) 규모로 조성돼 있다.

 

서울시는 앞으로 수목·생태전문가, 도시정원사, 지역주민들로 구성된 수목원 운영 모임인 ‘보짱마당’을 통해 수목원 보완 및 발전계획, 운영방안을 지속적으로 논의할 계획이다.

 

오해영 서울시 푸른도시국장은 “그동안 상대적으로 생활녹지공간이 부족했던 서남지역에 서울광장의 8배나 되는 수목원을 조성하게 돼 녹지 불균형을 다소나마 해소할 수 있게 됐다”며 “10년간의 긴 세월 끝에 조성한 수목원이 시민들이 즐겨 찾는 공간이 되도록 다양한 체험, 교육, 전시 프로그램들을 지속적으로 운영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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