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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픽] 과연 100일의 기적은 올까

생존 위한 치열한 싸움 거쳐 기적 이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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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 사진가 양희석의 육아픽

 

놀자의 탄생이 주는 기쁨과 감동이 슬슬 약발도 어느덧 약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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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고 잠만 자던, 그리고 가끔 이쁜 행동을 보여주던, 사랑스럽기만 하던 놀자가 이유도 없이 끊임없이 울음을 터트리는 어찌하지 못하는 존재로 변해버렸다.

 

'100일의 기적'을 믿고 기다리라는 주변의 조언을 듣지만 '그 100일이 언제 올까', '과연 100일이 오기는 할까'라며 힘들어 하기만 했다.

 

어느 순간, 놀자의 입술에 하얀막이 생긴걸 발견했다. 얼굴이 씨벌개지도록 힘을 주고 있는 모습을 발견했다. 엄마 젖을 빨기 위해 힘을 쓰다 보니 입술이 부풀어 오른 놀자, 설사 비스무리한 물변을 보기위해서도 온힘을 다해야 하는 놀자. 생존에 가장 필요한 먹고 싸는 행위를 위해서도 용쓰며 노력해야만 하는 놀자의 모습을 발견한 것이다.

 

놀자는 완전히 새로운 환경에서 생존하기 위해 자기만의 싸움을 하고 있었다. 부모가 도와주고 싶어도 도와줄 수 없는 자기만의 싸움을 말이다. 이 싸움은 놀자를 키우는 나와 아내가 겪는 싸움과는 비교할 수 없을 만치 치열한 것이었다.

 

100일의 기적은 놀자가 생존을 위한 싸움에 익숙해지면서 이루어졌다.

 

온힘을 다해 엄마의 젖을 빠느라 하얗게 부풀어 오른 놀자의 입술. ⓒ양희석
온힘을 다해 엄마의 젖을 빠느라 하얗게 부풀어 오른 놀자의 입술. ⓒ양희석

설사 비슷한 물변을 누기 위해서 얼굴이 시뻘개 지도록 힘을 주고 있는 놀자의 모습. ⓒ양희석
설사 비슷한 물변을 누기 위해서 얼굴이 시뻘개 지도록 힘을 주고 있는 놀자의 모습. ⓒ양희석

 

첫 예방접종 모습, 놀자에겐 주변의 모든 자극이 예방접종처럼 날카로운 충격으로 다가 오는것은 아닐까? ⓒ양희석
첫 예방접종 모습, 놀자에겐 주변의 모든 자극이 예방접종처럼 날카로운 충격으로 다가 오는것은 아닐까? ⓒ양희석

 

*사진가 양희석은 대학에서 공학을 전공했다. 하지만 서른 즈음에 자신이 하고 싶었던 것이 사진임을 깨닫고 사진을 찍기 시작했다. 짧은 시간 사진기자로도 일했으나 2006년부터 프리랜서로 밥벌이와 사진 작업을 하며 살아오고 있다. 2009년 '놀자'가 태어나자 하는 일에 '육아'가 추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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