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노력하면 미인이 될 수 있다?
장점은 돋보이게 하고, 단점은 보완하고
[연재] 안영의 미용 에세이 '미인은 만들어진다'
나는 반평생 경락마사지를 하면서 수많은 여성들을 만나봤다. 미스코리아에 당선된 사람부터 주위에서 정말 예쁘다는 말만 들었던 탤런트에 이르기까지 만나보지 않은 사람이 없다. 그러나 그들 중 ‘이만하면 괜찮네’ 싶을 정도로 완벽한 미모를 갖춘 사람은 보질 못했다. 반대로 정말 ‘구제불능이구나’하는 추녀도 보질 못했다. 다시 말하자면 세상에 완벽한 미인 또는 추녀는 없다. 아무리 아름다운 미인이라고 해도 스스로 만족하는 사람을 못 봤고 아무리 못생긴 얼굴이라 해도 나름의 장점을 발견할 수 있다는 걸 알았다.
미모란 노력 여하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어떻게 달라질 수 있냐고? 장점은 보다 돋보이게 해주고 단점은 새롭게 보완해 주면 모두가 미인이 될 수 있다. 미인이 되기 위한 방법은 간단하다. 우선 자신의 얼굴과 체형의 문제점이 무엇인지 정확하게 파악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 모든 사물에는 원인이 있으면 결과가 있기 마련이다. 따라서 남보다 이상한 자세나 보기 싫은 얼굴 모양을 하고 있다면 분명 거기에는 원인이 있으므로 그 원인을 찾아 해결하면 누구나 나름대로 미인이 될 수 있다. 인체는 대단히 정직해서 몸에 이상이 생기면 그 이상이 지체 없이 얼굴에 나타난다. 얼굴만 보고도 인체의 잘못된 곳을 찾아낼 수 있는 것이 미용경락마사지의 원리이다.
동양의학에서는 인체를 설명할 때 공통적으로 기(氣)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기는 생체를 보호하는 근본 에너지로, 우리 몸은 기로 인해 영양을 공급받고 보호된다. 흔히 기가 흐르는 경로를 경락이라고 하는데 이것은 온몸에 고루 분포되어 있다. 인체의 에너지 순환을 기초로 하는 경락 질서에 의해 장기와 장기, 장기와 신체의 특정 부위가 연결된다. 즉 경락은 장기와 사지 말단 그리고 동체부를 연결하는 통로이며 생체의 유기적인 통일체로써 전신을 연결하는 뿌리이자 줄기와 가지이다.
이와 같은 맥락에서 얼굴은 몸의 문제점이 바로 반영돼 나타나는 신호등이다. 눈, 코, 귀, 입 등 얼굴의 각 부위별로 그 모양과 색을 살피고 얼굴빛으로 질병을 진단하는 동양의학처럼 미용경락마사지는 얼굴의 상태를 보고 몸의 문제점을 찾아 나간다. 예를 들면, 허리가 휜 사람은 코가 휜 상태로 나타난다. 목이 휜 사람은 이마가 울퉁불퉁하다. 턱이 바르지 않은 사람은 허리, 엉덩이 배의 균형에 이상이 있는 사람이다. 인체의 문제점은 얼굴의 미용장애로 드러나며, 마찬가지로 얼굴의 미용장애는 인체의 문제점이 된다.
한국 사람이 자신의 얼굴 중에서 가장 수정하고 싶어 하는 부분이 있다면 단연 코다. 코뿌리가 납작한 것은 목 근육이 굳어지고 얇아져서 생기는 현상이다. 코바닥이 꺼지고 코가 빈약한 것은 척추 주변 근육이 딱딱하고 굳어서 줄어들어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것을 풀어주면 탄력이 생겨서 코바닥이 올라오고 코가 통통해져 입체적인 얼굴이 된다.
합죽한 입이 콤플렉스인 사람도 있다. 튀어나온 입은 허리가 활처럼 푹 꺼진 경우이다. 굳은 골반과 허리 근육을 풀어 주면 입에 탄력이 생기고 바로 선다. 주걱턱은 엉덩이, 허리, 배, 다리의 부조화가 원인이다. 볼이 꺼진 사람은 초췌해 보이기 쉬운데, 어깨를 바로 세우고 허리, 배, 다리를 조화롭게 해주면 아래로 늘어졌던 갈빗대가 제자리로 올라가기 때문에 볼이 통통하게 살아난다.
결혼을 앞둔 당사자들의 최대 과제인 다이어트도 심플하게 바라볼 필요가 있다. 나의 임상경험에 비춰보면 살이 찌는 사람의 몸엔 공통적인 특성이 있다. 살이 찌는 사람은 몸통이 유난히 퍼져 있으며 골반도 벌어져 있다. 그러다 보니 체강(비어 있는 공간)이 마른 사람에 비해 넓고 장기들이 서로 느슨하게 자리를 잡게 된다.
이런 신체적 특성을 마사지를 통해 바로 잡아주면 살이 정리된다. 살을 정리한다는 것은 경락마사지를 통해 원래 있어야 할 자리에 살을 되돌려 주는 것을 말한다. 살이 정리되면 살이 빠지지는 않았지만 몸매가 날씬해지는 효과를 볼 수 있다. 인체는 콜라겐 성분이다. 같은 체중이라 하더라도 조직의 상태에 따라 다르게 표현된다. 조직이 퍼져 있으면 같은 무게라도 면적이 커져 체중이 더 나가는 것처럼 보인다.
과도한 다이어트를 실행하다가 건강에 문제가 생기거나 불과 몇 달이 가지 않아서 오히려 살이 찌는 경우도 흔히 볼 수 있는데 이것은 인체의 균형을 바로 잡지 않은 상태에서 살만 뺀 경우가 대부분이다. 살을 빼는 일은 장기적이고 철저한 계획이 밑받침 되어야 한다.
*칼럼니스트 안영은 1930년 평양에서 출생, 1954년 미용사 자격증을 취득했다. 자신의 몸을 치료하던 중 경락마사지를 알게 된 후, 숱한 임상 사례를 통해 꾸준한 연구활동을 하며 YMCA 미용 세미나, 라미아카데미, KBS, SBS, MBC 등에서 미용 강의를 했다. 현재 안영미용경락연구소 자체 프로그램을 통해 후진을 양성하는데 힘을 기울이는 한편 일반인도 누구나 따라할 수 있는 셀프 마사지법 홍보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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