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후자금 준비 위한 노후생활 미리보기
노후자금 준비 위한 노후생활 미리보기
  • 칼럼니스트 이승철
  • 승인 2013.07.22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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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후생활에 대한 목표 있어야 자금계획도 세울 수 있어

이전 칼럼에서는 노후 준비 시작 전에 생각해봐야 할 요소를 알아봤다. 노후준비란 단지 자금 마련만의 문제는 아니고 갈수록 길어지는 노후 기간들을 무엇을 하며 보람있게 살 것인가의 목표 설정이 우선이다. 그리고 그 목표에 맞게 자금 계획을 세우는 것이 올바른 노후 준비의 순서이다.

 

하지만 미래에 발생할 여러 요소를 고려하지 않고 세우는 계획은 백일몽으로 끝날 가능성이 크다. 따라서 현실적인 목표 설정과 계획 수립을 위해 우리의 노후 삶이 어떻게 펼쳐질지 구체적으로 그려보는 시뮬레이션 작업이 필요하다.

 

우리의 노후 생활은 어떻게 흘러가게 될까? 백만 명의 사람들에게 백만 가지의 삶과 사연이 펼쳐지겠지만 그런 과정에서도 대부분 비슷한 흐름을 걷게 되는 라이프 사이클이 있다. 노후의 라이프 사이클은 활동적 시기- 회상의 시기 – 간호의 시기 3단계로 구분할 수 있는데, 각 단계별 시기의 특징과 요소는 아래와 같다.

 

노후의 라이프 사이클은 '활동적 시기', '회상의 시기', '간호의 시기' 3단계로 구분할 수 있다. 각 시기에 맞는 노후 준비가 필요하다. ⓒ베이비뉴스
노후의 라이프 사이클은 '활동적 시기', '회상의 시기', '간호의 시기' 3단계로 구분할 수 있다. 각 시기에 맞는 노후 준비가 필요하다. ⓒ베이비뉴스
 

◇ 55세~65세 : 활동의 시기

 

은퇴 후에는 그동안 직장생활에 쫓겨 하지 못했던 일에 대해 적극적으로 매진하게 된다. 따라서 취미생활, 여가생활 등에 많은 비용을 소모하게 된다. 하지만 충분한 노후 자금이 마련돼 있지 않다면 실버 취업을 통해 소득 생활을 좀 더 연장해야 된다. 재무적으로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은 노후의 여러 시기 중에 가장 많은 자금이 소모되는 때인데 국민연금은 전혀 나오지 않고 있어서 순전히 개인의 자산만으로 살아야 된다는 사실이다.

 

힘들게 직장생활을 하며 드디어 휴식을 가질 수 있는 은퇴를 맞이하지만 준비가 안 돼 있다면  오히려 재앙이 된다. 갈수록 출산 연령은 늦어져 아버지의 은퇴 후 자녀들이 대학에 입학하거나 재학 중인 경우도 많아졌다. 노후 자금과 교육 자금 양 측면에서 충분한 자산 준비가 돼있지 않다면 은퇴 직후 바로 생활고에 시달릴 수 있게 된다.

 

활동의 시기를 준비하기 위해서는 별도의 개인연금을 가입해두거나 자금적인 여유가 없다면 은퇴 후 취업을 할 수 있는 자기 계발이 필요하다. 아직까지 실버 취업이 대세는 아니지만 노년에도 충분히 자기 능력을 살릴 수 있는 분야를 찾아서 자격증과 능력 개발을 해두는 것이 여러 면에서 바람직하다.

 

◇ 65세~75세 : 회상의 시기

 

활동의 시기는 건강의 문제 등으로 은퇴 후 10여 년 정도가 지나면 끝나게 된다. 은퇴 후에는  갑자기 줄어든 소득에도 불구하고 교육비 등 목돈이 들어가며 생활고를 느끼는데, 이 시기를 지나면 노부부가 단 둘이 살면서 지난 시기를 회상하며 사는 회상의 시기가 도래한다.

 

이 시기에는 은퇴 후 삶에 어느 정도 익숙해져 생활비 규모는 줄어들고 국민연금과 퇴직연금이 나오기 시작한다. 어느 정도 자금 준비가 돼 있다면 생활고를 느끼지 않을 수 있다. 그리고 자녀들이 분가하면서 가족들이 함께 살던 집을 부부가 살 조그만 집으로 줄여서 부족한 노후 자금에 보탤 수도 있다.

 

특히 이때는 자녀들은 분가하고 은퇴 후에 이어오던 사회 활동이 줄어들면서 부부끼리만 지내는 시간이 많아져 고독함과 외로움을 많이 느끼게 된다. 따라서 부부가 함께 시간을 즐길 수 있는 취미와 여가 활동을 준비해 놓는 것이 좋다.

 

이 시기의 또 다른 경제적인 이벤트는 자녀의 분가이다. 자녀 결혼을 위한 충분한 자금을 따로 준비해두거나 아니면 적정 규모에서 자녀의 분가 비용을 도와주는 것이 필요하다.

 

◇ 75세 이후 : 간호의 시기

 

위와 같은 회상의 시기를 보내며 건강이 점차 악화되고, 각종 질병에 의해 병원에 갈 일이 많아진다. 이제 간호의 시기에 접어들게 된다. 노후 생활비 수준은 많이 줄어들고 어느 정도의 연금만 나온다면 경제적으로 생활을 유지하기에는 어려움이 없을 것이다. 라이프 사이클 상에서 목돈이 들 이벤트도 거의 사라졌다. 또한 부부 중에 한 명만 생존해 생활하는 경우도 많다.

 

이 시기에 가장 눈에 띄는 경제적 부담은 바로 의료비 지출이 급증한다는 것이다. 통원을 통해 건강관리가 된다면 모를까 불행한 경우 혼자서는 일상생활을 영위하기 힘들어 간병인의 도움이 필요할 수 있다. 자녀나 가족 중 누군가가 항상 붙어서 간병을 해주는 경우도 있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질병에 의한 고통과 더불어 주변에서 소외당하는 고통스러운 나날을 보낼 수 있다.

 

노후 의료비 준비가 철저히 돼 있어야 노후 자금을 병원비에 의해 탕진하지 않게 된다. 더불어 장기 간병 상태에 대한 대비의 필요성도 갈수록 커져가고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무위, 빈곤, 질병, 고독을 노후의 네 가지 고통이라 한다. 이런 네 가지 고통은 어느 날 갑자기 한꺼번에 찾아오는 것이 아니라 라이프 사이클에 맞춰 점차적으로 우리에게 다가 온다. 이것은 예측 불가능하고 준비가 불가능한 위험이 아니다. 시간을 두고 준비해 간다면 충분히 극복할 수 있고, 행복하게 노후 생활을 보낼 수 있다. 먼 미래에 있다고 해서 우리에게 다가오지 않을 고통이 아니다. 현실을 직시하고 지금부터라도 차근차근 은퇴 후 다가올 위험으로부터 우리를 보호할 준비가 적극적으로 이뤄져야한다.

 

*재테크 전문 칼럼니스트 이승철은 위홀딩스 ITS 신성지사장을 지내고 있으며 현재 신혼부부의 재무설계를 도와주는 Wedding care center 센터장으로 근무하고 있다. 인생의 가장 큰 변화가 시작되는 시기인 신혼 때부터 재테크에 신경 쓰지 않는다면 불안한 노후를 맞이할 수 있다고 말하는 이승철 칼럼니스트는 재테크 연재 칼럼이 안정적이고 행복한 결혼생활을 유지하고 싶은 신혼부부들에게 소금같은 존재가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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