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硏 “초식남-육식녀, 결혼관 혼란 가중시켜”
상대방의 직업·연봉 중시하는 초식남 증가
결혼에 부정적인 청년들이 늘고 있는 가운데 '초식남과 육식녀'가 결혼관의 혼란을 가중시키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초식남은 연애에 소극적이고 외부 활동보다는 방 안에서 노는 것을 좋아하는 성향의 남성을 말하며 육식녀는 연애에 적극적이고 남성에게 먼저 고백하는 것에 거리낌이 없는 성향의 여성을 말한다.
21일 현대경제연구원이 발표한 '결혼관 혼란을 가중시키는 초식남과 육식녀'란 보고서에 따르면 전국 남녀 1015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 한 결과, 한국 미혼 남성 10명 중 4명꼴인 43.1%는 본인이 '초식남 성향을 보인다'고 응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유로는 일·업무에 지쳐서(40.1%), 경제적 여유 없어서(16.8%) 등의 순이었다.
여성들은 10명 중 3명꼴인 33.8%가 육식녀 성향을 보인다고 답했으며 사회적 분위기(59.5%), 나에 대한 자신감(34.2%) 등을 이유로 꼽았다.
이런 가운데 초식남과 비(非)초식남, 육식녀와 비육식녀간에는 결혼관에 대한 차이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비초식남이 상대방의 성격(43.3%)을 직업 및 연봉(32.3%)보다 우선 고려하는 것에 비해 초식남의 경우 상대방의 직업 및 연봉(40.6%)을 성격(38.5%)보다 중요하게 생각했다.
육식녀의 경우도 직업 및 연봉(50.3%)에 대한 중요도가 비육식녀(43.6%) 보다 높았다.
결혼을 꺼리는 이유도 비초식남이 주택 구입 등 결혼자금(71.1%)을 가장 큰 이유로 꼽은 가운데 초식남 역시 주택 구입 등 결혼자금(63.9%)을 가장 중요한 이유로 생각하지만 자유로운 독신의 삶(15.5%)도 중요한 이유로 선택했다. 비초식남보다 육아문제(5.2%)를 이유로 드는 비율도 많았다.
여성의 경우 육식녀(25.3%)가 비육식녀(18.1%)보다 주택 구입 등 결혼 자금 문제에 민감한 것으로 추정됐다.
신혼집 마련 비용 부담의 경우도 남자들이 더 많이 부담해야 한다는 의견에 대해 비초식남은 43.0%인데 반해 초식남은 37.1% 였다. 남녀 반반씩 부담해야 한다는 의견에 대해서는 비초식남 43.8%, 초식남 49.5%로 나타났다.
현대경제연구원 장후석 연구원은 "한국의 초식남 및 육식녀화 되는 진행 속도가 매우 빠르다"며 "정확한 통계 자료를 마련하고 이들이 결혼이나 출산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한 세부 분석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email protected] 김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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