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유식보다 더 당황스러운 유아식
아이의 입장에서 유아식을 준비하세요
이유식은 아이가 젖을 끊고 점차 음식에 익숙해져 가는 단계마다 지침이나 요리 재료, 방법 등이 대체로 정해져 있지만 그 단계가 지나 유아식이라고 할 법한 것을 먹일 때쯤 되면 의외로 당황하기 십상이다. 정해진 지침 같은 것이 없는데 그냥 어른들과 같은 음식을 먹이자니 맞지 않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게 된다. 만약 아이가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에 있다면 점심 식사 정도는 영양사가 나이에 맞게 만들어 먹일 테지만 가정에서 아이와 식사를 할 때는 어떻게 준비해야 할까.
확실히 이유식을 떼자마자 패스트 푸드를 먹이거나 일반 외식 레스토랑에 데려가거나 생선회를 먹이거나 할 수는 없다. 성인과 똑같은 음식을 먹이는 것은 아이의 소화 기관에 부담을 주기 때문에 좋지 않다. 특히 생선이나 고기 등 기름이 많고 염분이 많은 것, 과자 같은 자극적이고 맛이 강한 음식은 피하도록 한다.
이유식을 먹을 때도 그렇지만, 유아식을 먹일 때도 식재료 자체의 맛을 익히고 익숙해지게 하는 것이 좋다. 강하고 진한 맛을 기억하게 하면 옅은 맛을 느끼기 어렵다. 손이 많이 가는 요리를 할 필요도 없다. 식재료를 그냥 삶거나 익히기만 한 간단한 요리가 좋다. 야채를 넣고 끓이기만 해도 육수가 충분히 배어나오고 따로 양념을 많이 할 필요가 없다. 싱겁다고 느끼면 아이가 스스로 간을 맞추면 된다. 성인은 요리는 간이 되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고, 또 거기에 익숙해져 있지만 아이들은 양념이나 간에 익숙해지기 전의 입맛으로, 식재 본연의 맛을 제대로 느끼기 쉬운 것이다.
아이가 신맛이나 쓴맛이 나는 음식도 받아들이게 되는 것은 초등학교 3학년 정도이다. 동물의 방어 본능으로 신맛은 썩은 것, 쓴맛은 독이 있는 것이라고 거부반응을 보이는 것이다. 아이가 직접 식재료를 만져보거나 엄마를 도와 식사 준비를 하면 잘 먹지 못하는 재료에도 거부감이 없어지게 된다.
식사 시간의 분위기도 중요하다. 친구들과 함께 먹게 되면 잘 먹지 못하는 것도 잘 먹게 된다. 혼자 먹거나 엄마에게 야단맞으면서 먹는 것보다는 함께 식사하면서 즐거운 분위기에서 먹는 것이 좋다. 우선적으로 부모와 아이가 함께 즐겁게 먹는 것에서부터 시작하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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