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배맘이 전하는 아이와 재밌게 노는 법
선배맘이 전하는 아이와 재밌게 노는 법
  • 칼럼니스트 탁예은
  • 승인 2013.10.29 2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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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와 재밌게 놀 수 있는 방법은 정말 많아요

[연재] 아이 자존감 높이는 육아 이야기
 
아이와 함께 하면 예쁘게 집을 꾸미고, 이리저리 뒤섞인 장난감을 정리하고, 구석구석 청소해도 금방 아이는 또 어지르고 놀아서 여기 저기 아이 테이블 위 등등 엉망이 되지만, 살아있으니 어지르는 구나 감사하며, 아이의 열정에 박수를 보내며, 오늘도 아이와 사랑을 속삭이며 행복하게 시간을 보내보아요~!

 

와 놀이터다. ⓒ탁예은
와 놀이터다. ⓒ탁예은

 

마음껏 놀기 위해 친구들과 함께 야외활동을 다녀온 다음날, 집에서도 아이가 엄마와 함께 도시락통을 가지고 돗자리 혹은 담요를 깔고 소풍 온 것처럼 즐겁게 놀았던 날의 놀이들을 열거하며 나누고자 합니다.

 

잠시, 엄마가 좋아하는 피아노, 기타, 바이올린 그리고 팬플루트의 배치를 바꾸고, 아이가 좋아하는 부엌장난감을 가지고 나와 어린이집처럼 꾸며 주어도 좋은 것 같습니다. 그러면 다시금 기타에 관심을 보이며 두들기기도 하고 아늑한 부엌공간에서 인형들에게 음식을 주기도 합니다.

 

혹, 장난감 곤충이 있다면 곤충 잡기 놀이를 하거나  잠자리와 매미를 잡는 상자에 넣어주고 장난감 땅콩을 넣어주니 곤충을 키우는 느낌이 드는지 곤충들을 관찰하며 즐거워합니다. 여러 색의 풍선을 불어 네임펜으로 눈과 지느러미를 그려주면 바다에 온 것 같이 여러 물고기들과 노는 거 같다며 아주 좋아합니다.

 

아이마다 특성이 있겠지만, 이론과 글 그리고 숫자보다는 아이의 감정을 헤아려주며, (예를 들면, 책을 보고 숫자를 하나둘 가르쳐도 아이는 책에 그려져 있는 인형이나 울고 있는 아이에 초점을 두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며), 만들기도 하고, 맥포머스로 공도 만들고 탑도 만들고, 레고로 집도 만들고, 점토(쿠키 찍기로 쿠키 만들기 놀이를 해도 좋아요), 색종이 접기, (색연필, 물감, 크레용으로) 그리기, 부엌놀이(아기 부엌에서 식당 놀이를 해도 좋고, 아이와 함께 설거지를 하면 더욱 좋습니다. 설거지가 익숙해지면 혼자 설거지를 해서 엄마에게 휴식을 주기도 하지요. 게다가, 설거지를 통해 물 따르기가 연습되면 자고 일어난 엄마에게, 일을 하고 있는 엄마에게 물을 따라 갖다 주기도 한답니다. 종종 물바다를 만들기도 하지만요!) 등의 놀이학습을 하기도 하고, 온가족이 할 수 있고 아이 혼자 해도 재미있는 자석 다트 놀이도 좋습니다.

 

이렇게 교구를 다 가지려면 돈이 많이 듭니다. 그래서 저는 맥포머스를 세트로 구입을 안 하고 최소한의 세트만을 구입해서 함께 놀았습니다. 레고도 그렇고요. 선물 받은 가베도 제일 쉽고 블록이 큰 것을 아직 좋아하는 것 같습니다. 대여를 하거나 중고를 구입해도 좋을 것 같습니다. 저는 종종 이벤트에 응모하기도 하였습니다. 그리고 아이 세뱃돈을 모아 구입하기도 했습니다.

 

뭐든지 풍족하게 원하는 대로 해줄 필요는 없다고 합니다. 넘치는 것은 떼만 부르는 것 같기도 합니다. 저희시절에 없던 장난감들을 접하고 부모들이 더욱 신기해서 구입해서 함께 놀려고 합니다. 저희도 그랬습니다.

 

와글와글 우리 동네 플랩북. ⓒ예림당
와글와글 우리 동네 플랩북. ⓒ예림당
하지만, 아이는 점토 만들기도 그냥 전지위에 책을 보고 밑그림으로 비행기, 헬리콥터, 열기구 등등을 그려 대충 흉내만 내면서 점토를 꾹꾹 눌러 만들어줘도 집이 정말 좋다며 흡족해 합니다. 전지를 대충 찢어 뽀로로 책을 보고 뽀로로, 에디 등등 동물 밑그림으로 가면을 만들어 가면놀이를 해도 아이는 기뻐합니다.

 

저희 아이처럼 그릇과 반찬보관함에 관심이 많은 아이라면, 집에 있는 물병들, 도시락통 등등 주면 네 개의 여닫이가 달린 뚜껑에서 열었다 닫았다 할 때 나는 딸깍딸깍 소리에 집중합니다. 그저 엄마와 공감하고 교감하고 싶어 하는 것을 저도 이제서 깨닫고 있는 것 같습니다.
 
또한, 아이가 좋아하는 '와글와글 우리 동네'와 같은 플랩북도 읽고, 몇 번 그림을 보며 이야기를 지어 들려주면, 스스로 그 이야기를 기억하며 읽기도 합니다. 이야기가 풍성한 정적인 동화책을 읽어도 좋을 것 같습니다.

 

요즘 같이 추운날 수면 가운 그리고 수면양말이나 슈퍼맨 양말을 주면 아이는 스스로 수면양말로 신고 슈퍼맨! 하며 신나합니다. 슈퍼맨 스트레칭하고, 자고 일어나서도 스트레칭하며 슈퍼맨 놀이도 할 수 있을 것입니다.

 

혹시, 교회에 다닌다면 자고 일어나서 낮 동안 예꿈 입체북으로 스티커 붙이기, 입체북 만들기 등등도 하면 좋습니다. 4살 정도 되면 스스로 하기도 합니다.

 

교회에 다닌다면 예꿈 입체북을 활용해보세요. ⓒ두란노
교회에 다닌다면 예꿈 입체북을 활용해보세요. ⓒ두란노

 

이번엔, 아이와 같이 음악과 함께 춤도 추고, 한복입기놀이, 공주놀이, 의사놀이도 할 수 있겠죠? (사진 참고) 

 

한복입고 엄마가 왕자님 아이가 공주님 되는 놀이를 하면 참 재미있어요. ⓒ탁예은
한복입고 엄마가 왕자님 아이가 공주님 되는 놀이를 하면 참 재미있어요. ⓒ탁예은


 

이렇게 공주님 놀이도 해보니 참 행복해 하네요~. ⓒ탁예은
이렇게 공주님 놀이도 해보니 참 행복해 하네요~. ⓒ탁예은


그리고, 우리가 어릴 때 즐겨하던 고무줄놀이(노래를 부르며 할머니, 엄마가 시범을 보이면 그렇게 좋아 할 수가 없어요), 구슬치기(이런 건 아빠들이 잘하더라고요), 또, 베란다에서는 기저귀보관대로 쓰던 하얀 카트를 아기 신발장으로 활용해 아기 신발 파는 놀이도 할 수 있고, 간식 시간에는 통밀식빵에 케첩을 바르고 햄을 놓고, 파프리카, 감자 등등을 올리고, 모차렐라 치즈를 함께 뿌려 피자를 만들어 먹기에도 즐거울 것입니다. 아이는 너무 신나서 선글라스를 끼고 다니기도 합니다.

 

참고 사진과 같이 종종 아이가 지루해 할 때면, 이것은 재주 많으신 친정엄마의 비법으로, 신생아 혹은 아기 때, 신발, 모자, 손싸개 등을 꺼내 주면 얼마나 좋아 하는지 모릅니다. 저희 친정엄마께선 이건 우리 하은이가 어렸을 때 “울지 마라 울지 마라” 하던 거야 그럼 “우지 마라 우지마라” 갖고 놀러 할머니네 또 갈까? 한답니다. 그리고 또 하나의 비법은 태어날 때의 출생 카드, 배꼽, 출생 팔찌 등등인데요. 이것도 보석함이나 오르골에 보관해주고 보여주면 엄청 좋아합니다.
 

아기 때 옷 입고
아기 때 옷 입고 "아이 신나". ⓒ탁예은

 

그리고 현관에서는 또한 지금의 신발과, 엄마 신발을 신어보며 작고 큰 크기 연습할 수 있습니다. 참, 보셨던 사진처럼  문구점에 가면 깜찍하고 귀여운 줄자가 있는데요. 아이가 줄자를 얼마나 잘 활용하는지 모릅니다. 주머니 달린 바지를 입혀주면 주머니에 넣고 다니며 넣다 꺼냈다 하며 가지고 논답니다. 털실도 아주 좋은 놀이 교구이지요. 털실로 옷도 만들어 주면 더 좋아 하겠지만, 뜨개질 할 시간이 부족하다면 대충 뭉쳐서 토끼 귀라고 해도 좋아 한답니다. 실을 당기며 줄다리기도 할 수 있고, 길이가 얼마나 되나 빙빙빙 집안을 돌아다닐 수도 있지요. 그리고 벽에 전지를 붙이고 함께 스탬프놀이도 할 수 있지요.

 

참!! 빼먹을 뻔한 즐거운 놀이가 또 하나 있지요. 바로 우산 놀이입니다.

 

친정엄마의 예쁜 수집품 우산을 들고!!. ⓒ탁예은
친정엄마의 예쁜 수집품 우산을 들고!!. ⓒ탁예은

 

마지막으로, 집중력을 키워주는 퍼즐 놀이도 최고입니다. 방금, 하은이가 나무퍼즐, 캐릭터퍼즐 등등 하자고 하는 덕분에.... 역시 아이는 저를 일깨워 주는 것 같습니다.

 

다음 칼럼에는 아이의 자존감을 높여주는 엄마, 아빠를 위한 책, ‘히라이 박사의 교육특강 2’를 나누고자 합니다. 지금 읽고 있는데 작가의 의도대로 엄청 반성하게 됩니다.

 

특히, 예전엔 어려운 가운데서도 비장한 각오로 우리를 키우신 어머니들이 있었는데 지금은 오히려 텔레비전을 멍하니 보고 있는 엄마들이 더 많다는 글귀에 그리고, 아이의 감정보다는 (경제적 사정이 여의치 않아 일을 하는 경우가 많지만) 밖에 일에 흥미를 느껴 일을 하는 건 좀 생각해보라는 글에 드라마를 좋아하는 저도 이렇게 컴퓨터와 스마트폰에 매달려 사는 현대인인 저도 양심이 찔립니다.

 

내일은 요리를 좋아하는 하은이와 핫케이크, 브라우니도 만들고, 물놀이도 하고, 하은이 얼굴을 더 자주 마주보고 사랑을 속삭이며 지내야겠습니다. 그리고 잘 때도 아이들은 다 듣는다고 하니 당장 사랑을 속삭이는 건 어떨까요. 훌륭하고 소중한 딸아 아들아 행복하게 잘 자렴 사랑한다. 너의 미소에 항상 고맙단다. 그러며 자고 있는 아이에게 사랑 가득한 책을 읽어주세요. 그럼 저도 다시 책을 읽어주러 가야겠습니다. 자세한 서평은 다음 칼럼에. 오늘도 아이와 놀이의 즐거움을 발견하시고 누리시길 바라며.

 

*칼럼니스트 탁예은은 태국 국제 대학교 Assumption University에서 Business English를 수학한 후 대학원에서 상담학을 공부하고, 초등학교 영어강사로 근무하며 정말 예쁘고 순수한 아이들이 일찍부터 공부로 인해 걱정하는 모습을 보면서 안타까워하던 중, 아이 출산 후, 육아맘으로서 우리 소중한 아이들을 밝고 건강하게 키우기 위해 선행학습보단 아이의 감정과 마음을 더 잘 헤아려 주어 자존감 높은 아이로 키우기 위해 노력하며 생각하고 함께 나누는 엄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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