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 A부터 Z까지 오감자극 엄마표 홈스쿨이야기
얼마 전 아이랑 함께 동물원에 갔다. 동물원에는 다양한 동물들을 볼 수 있어서 아이는 이곳을 무척 좋아한다. 동물원에 가면 다양한 동물의 특징, 생김새도 관찰하기도 하고 일상에서 벗어나 조그만 여유를 갖는다. 동물원에서도 단연코 인기가 많은 곳은 돌고래를 볼 수 있는 곳이다. 돌고래는 노래에 맞춰서 춤도 추고 다양한 장기를 보여준다. 아이는 돌고래쇼를 볼 때마다 넋을 잃고 쳐다본다. 지난번에 이어 두 번째 보는 돌고래쇼다. 돌고래 쇼를 보고 나서도 할머니에게 이야기를 한다. 집에서 돌고래를 좋아하는 아이를 위해서 책을 만들어 보기로 했다.
<엄마랑 함께 만드는 나만의 책 만들기>
-준비물: 매직, 색지, 펀치, 고리, 색연필 혹은 크레파스
-만드는 방법:
1)색지는 반으로 접는다.
2)반으로 접은 색지의 왼쪽 가운데 부분은 펀치로 뚫는다.
3)펀치로 뚫은 색지의 구멍은 고리를 이용해서 엮어준다.
4)매직으로 밑그림을 그린다. 다양한 그림과 이야기를 그림일기 형식으로 적어본다.
5)밑그림은 색연필과 크레파스를 활용해서 색칠을 한다.
책 속에 그림일기 형식으로 그림을 그려도 좋지만 엄마가 아이를 위해서 질문형식으로 그림을 그릴 수 있는 공란을 만든다면 더욱 좋다. 예를 들어서 돌고래를 주제로 한다면 ‘내가 생각하는 돌고래를 그려보세요’, ‘제주도에서 온 돌고래를 생각하며 제주도 풍경을 상상하며 그려보세요’라고 질문과 빈 공간을 만들어주면 책을 보면서 그림을 그릴 수 있어 더욱 활용가치가 높다.
아이랑 책을 만들면서 그림도 그리고 주제를 정해서 그것에 맞는 이야기를 꾸미면 무척 즐거운 미술과 언어활동이 된다.
책을 만들면서 글자를 자연스럽게 익히고 그림을 그리면서 사물에 대한 특징도 이해하게 된다. 돌고래는 검은색 몸에 입이 앞으로 나와 있어서 헤엄도 치고 공도 갖고 노는 모습이 무척 신기하기도 하지만 재주가 많은 동물처럼 느껴진다. 이러한 특징적인 것을 아이와 이야기 나누면서 그림도 그리고 함께 책을 한 장 한 장 꾸며가는 재미가 무척 크다.
평소 아이랑 함께 책을 읽는 것도 좋지만 이렇게 책을 직접 저자가 되어서 함께 만든다면 더욱 의미 있을 것이다. 매일매일 쓴 일기를 엮어서 책을 만들 듯 아이와 그날 경험한 이야기, 밖에 체험을 하러 갔다 온 이야기를 소재로 한 권의 책을 만들다 보면 여러 권의 책이 되어서 나중에는 이것을 실제 책으로 엮어도 될 만큼의 나만의 소장 자료가 된다.
아이와 함께 손쉽게 나만의 책을 만들면서 하루 일과를 정리도 하고 소중하고 즐거웠던 추억을 이야기해본다면 더욱 좋을 것이다.
*칼럼니스트 박수영은 대학원에서 사회복지학을 전공하고 문화센터에서 프로그램 기획일을 하는 평생교육사로 근무했습니다. 아이 출산 후 육아맘으로 아이와 함께 놀이, 만들기 활동을 하면서 좋은 엄마가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시민기자로 활동하고, 블로그를 운영하면서 다른 사람들과 소통하는 것을 좋아하는, 행복한 세상을 열어가기 위해 노력하는 엄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