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비뉴스 웨딩뉴스팀 김고은 기자】
양가 집안이 모여 상견례를 할 때 상견례 비용은 누가 내야 할까? 예비 신랑과 신부를 포함해 각자 집안에서 네 명씩 모인다고 할 때 웬만한 상견례 장소에서 1인당 5만 원 짜리 식사를 한다 해도 40만 원의 비용이 든다. 적지 않은 돈이어서 이 비용을 누가 부담하느냐를 두고도 여러 말이 오간다. 과연 상견례 비용은 누가 부담하고, 또 어떤 준비가 필요할까. 상견례 관련 궁금증으로 포털사이트에 자주 등장하는 질문을 모아 정리했다.
Q. 상견례 비용 누가 내나요?
A. 원칙이 없어서 말이 많이 나오는 부분이다. 보통 장소에 따라 비용 부담 주체가 바뀐다. 신랑 식구가 있는 쪽으로 신부 가족이 움직이면 신랑 쪽에서 식사를 대접하는 게 일반적이다. 두 가족이 같은 지역에 살고 있거나 둘 다 비슷하게 멀리 움직이는 상황이면 미리 부모에게 귀띔해 누가 비용을 부담할지 상의해 두는 것이 필수다. 부모에게 상의하지 못하겠다면 두 사람이 의논해 누가 전액 부담할지 또는 본인 가족 몫은 본인이 낼지 미리 정해놔야 상견례 당일 어색한 상황을 면할 수 있다. 어떤 경우라도 비용을 부담하는 집안 자녀가 식사가 끝나기 전 잠깐 나가서 따로 계산을 마치는 것이 보기 좋다.
Q. 상견례 날짜와 장소 누가 정하나요?
A. 이 역시 원칙은 없다. 상황과 형편에 맞게 정하는데, 한쪽에서 몇 월 중 언제가 좋으냐고 상대방 쪽에 물으면 2개 정도 날짜를 잡아 전하고 그 중 택일하는 방식으로 정하면 적당하다. 장소는 양쪽 집 위치를 고려해 상의한다. 지역이 서로 다른데 한쪽 집이 가까운 쪽에서 결혼식을 올린다면 상견례는 반대쪽 집 근처에서 하는 것이 예의다. 양쪽 집 중 연배가 높은 어른이 있는 쪽에서 위치와 식사 종류를 정하기도 한다.
Q. 상견례에 직계가족만 불러야 하나요?
A. 각자 집안에서 중요한 가족 구성원을 부르는데, 상대방 가족의 인원수를 생각해 그에 맞춘다. 상견례에서 중요한 것은 상대방 가족을 배려하는 것이니 이러한 것을 결정하고 상의할 때 힘겨루기하지 않는 것이 예의다. 인원이 정해졌다면 장소에 함께 도착해 들어가는데, 약속 시각보다 10분~15분 먼저 도착해 상석(입구에서 먼 쪽)을 비워두고 자리에 앉아 있는다.
Q. 상견례에서 무슨 얘기가 오가나요?
A. 결혼 날짜, 예단, 혼수 등 양가가 결혼식 준비를 위해 필요한 사항을 상의하는데, 이야기 주제가 자리에 불편을 끼칠 것 같다면 사전에 부모와 상의해 식사하는 동안은 가벼운 이야기만 나눌 수 있도록 준비한다. 양쪽 집 공통의 관심사가 무엇인지 미리 파악해두고 양가 가풍, 가족의 직업 등에 대해 신랑 신부가 미리 부모에게 말해두도록 한다.
Q. 상대방 가족을 어떻게 부르는 게 맞나요?
A. 부모님끼리는 ‘예비 사돈’이라고 부른다. 상대 부모보다 나이가 훨씬 어린 쪽은 ‘예비 사돈어른’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아버지가 상대방 어머니를 부를 때는 ‘예비 사부인’이라고 한다. 예비사위나 예비 며느리를 부를 때는 ‘군’, ‘양’이라는 호칭을 써야 하지만 편하게 이름을 부르는 경우도 많다. 하지만 예비 사위나 며느리의 형제에게는 ‘군’, ‘양’의 호칭을 신경 써서 붙여 부르는 것이 예의다. 본인 부모는 ‘아버지’와 ‘어머니’, 상대방 부모는 ‘아버님’과 ‘어머님’이라고 칭한다.
양가 가족 소개는 신랑이 전부 하거나 각자가 자신의 가족을 소개한다. 소개는 아버지, 어머니, 형제 순으로 하고 가족을 가리킬 때는 손가락을 모아 두 손 전체를 소개 대상자에게 향하도록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