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고 싶은 웨딩드레스 VS 어울리는 웨딩드레스
입고 싶은 웨딩드레스 VS 어울리는 웨딩드레스
  • 칼럼니스트 이서연
  • 승인 2013.09.17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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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딩드레스 선택, 유행보다는 턱 선을 따라라

[연재] 웨딩디렉터 이서연의 웨딩드레스 고르기 노하우

 

예비 신부가 결혼을 준비할 때 가장 고심하는 것은 웨딩드레스 선택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나에게 잘 어울리는 드레스는 뭘까?’, ‘어떤 드레스를 입어야 예쁘단 소릴 들을까?’ 고민하며 숨을 훅 참아가며 입고, 보고, 바꾸고, 비교해도 선택은 어렵기만 하다.

 

예비 신부들의 웨딩드레스 검색 키워드를 보면 머메이드라인, 벨라인 등 보디라인에 중점을 둔 키워드가 주를 이룬다. 그런데 예비 신부가 보디라인보다 더 중요하게 체크해야 할 게 있다. 바로 얼굴, 그중에서도 턱선이다. 대부분 하객들은 신부의 미소를 보며 그날 예식을 기억하기 마련이라서 턱선과 웨딩드레스의 조화가 웨딩드레스 선택의 기본이라고 할 수 있다.

 

◇ 둥근 얼굴을 커버하는 ‘스퀘어 네크라인’

 

스퀘어 네크라인. ⓒ디케웨딩
스퀘어 네크라인. ⓒ디케웨딩

 

예로부터 둥근 얼굴은 복의 상징이었지만 예식날 만큼은 그 복을 잠시 넣어두고 싶은 게 예비 신부들의 마음 아닐까? 조금 더 갸름해 보이고 싶은 신부들의 로망은 목선이 사각형 모양으로 파인 스퀘어 네크라인으로 답을 찾을 수 있다. 보디라인에 생긴 각이 신부 얼굴을 상대적으로 갸름해 보이게 하기 때문이다. 모서리가 부드럽게 라운딩 된 디자인을 선택하면 우아한 분위기도 더할 수 있다.

 

둥근 얼굴의 신부라면 시선을 윗머리에 집중시키는 것이 좋다. 달비(땋은 머리)를 이용해서 톱 부분에 볼륨을 풍성히 주고 아랫머리를 깔끔히 올리면 얼굴이 갸름해 보인다.

 

둥근 얼굴의 경우 턱선에 시선이 머물지 않도록 네크라인과 보디를 화려하게 장식하는 것이 좋다. 특히 햄라인(드레스의 가장자리)과 슬리브(소매)에 보디와 같은 디테일을 연출하면 전체적으로 통일감 있는 코디가 완성된다.

 

- 둥근 얼굴에 피해야 할 네크라인 : 하이 네크라인과 라운드 네크라인

 

- 둥근 얼굴에 어울리는 헤어 : 톱 부분을 강조한 업스타일

 

- 둥근 얼굴에 어울리는 스타일 : 화려한 장식으로 시선 집중

 

◇ 각진 얼굴을 커버하는 ‘스위트하트 네크라인’

 

스위트하트 네크라인. ⓒ에고스포사
스위트하트 네크라인. ⓒ에고스포사

 

스위트하트 네크라인은 바스트 라인에 뾰족한 틈이 생겨 시선이 사선으로 모인다. 로맨틱하게 파인 가슴선으로 시선이 분산돼 얼굴의 각이 커버되는 것이다. 스위트하트 네크라인은 여신과 같은 우아함을 자랑하므로 헤어와 장식 또한 이에 어울리도록 준비하면 좋다. 하객과 신랑의 머릿속엔 ‘여.신.강.림’ 이 네 글자가 떠나지 않을 것이다.

 

헤어는 톱 부분에 볼륨을 풍성히 연출하는 것을 추천한다. 아랫머리를 강조하면 시선이 턱선에 모여 결점이 강조될 수 있어서다.

 

팔꿈치 아래에서 폭이 넓어지는 만다린 슬리브는 우아한 느낌을 주면서 팔이 통통한 신부의 결점을 커버해주는 유용한 아이템이다. 7부 길이로 디자인하면 효과는 두 배가 된다.

 

- 각진 얼굴에 피해야 할 네크라인 : 스퀘어 네크라인

 

- 각진 얼굴에 어울리는 헤어 : 헤어 팁, 톱 부분을 강조한 업스타일

 

- 각진 얼굴에 어울리는 스타일 : 우아한 7부 만다린 슬리브

 

◇ 긴 얼굴을 커버하는 ‘하이 네크라인’

 

하이 네크라인. ⓒ아비가일
하이 네크라인. ⓒ아비가일

 

동안의 조건 중 하나가 바로 짧은 얼굴이라고 한다. 그러나 긴 얼굴의 예비신부라도 슬퍼하거나 노하지 않아도 된다. 대망의 결혼식 날에는 하이 네크라인의 드레스를 입으면 짧은 얼굴로의 자체 보정을 할 수 있다고 보장한다. 하이 네크라인은 목선과 얼굴선을 분리하는 효과가 있어 상대적으로 얼굴선을 짧아 보이게 할 뿐만 아니라, 귀족적인 분위기까지 내준다.

 

헤어스타일은 얼굴이 긴 신부는 톱을 강조하면 얼굴이 더 길어 보이고, 귀밑 쪽으로 머리를 내리면 답답한 인상을 줄 수 있으므로 옆머리에 볼륨을 준 업스타일이 제격이다.

 

또, 노출이 없는 하이 네크라인은 답답해 보일 수 있다. 바스트 라인부터 목까지 시스루로 된 디자인을 선택한다면 답답함에 대한 우려를 지울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속살이 살짝살짝 비쳐 은근한 섹시미를 어필해 페미닌한 아름다움을 연출할 수 있다.

 

- 긴 얼굴에 피해야 할 네크라인 : 브이 네크라인

 

- 긴 얼굴에 어울리는 헤어 : 옆머리 볼륨을 살린 업스타일

 

- 긴 얼굴에 어울리는 스타일 : 시스루 스타일로 페미닌하게

 

◇ 역삼각형 얼굴을 커버하는 ‘보트 네크라인’

 

보트 네크라인. ⓒ디아뜨르
보트 네크라인. ⓒ디아뜨르

 

역삼각형의 얼굴은 뾰족한 턱선 때문에 자칫 날카로운 인상을 주기 쉽다. 드레스를 입고 활짝 웃어도 부드러운 신부의 느낌이 영 들지 않는다면, 보트 네크라인이나 라운드 네크라인의 드레스를 입어 보자. 옆으로 넓게 퍼진 네크라인이 뾰족한 턱을 확실히 커버해준다.

 

날카로워 보이기 쉬운 역삼각형 얼굴의 신부라면 부드러운 이미지를 내기 위해 장신구를 이용하는 것이 좋다. 톱 부분에 살짝 꽂은 크라운은 베일과 매치하기 좋은 장신구로 심플한 보트 네트라인 드레스와 궁합이 잘 맞는다.

 

보디 역시 부드러운 이미지 연출에 신경 써야 한다. 플라워 모티프 자수를 잔잔하게 수놓은 디테일, 웨스트 라인의 리본 포인트 등이 화사하고 부드러운 분위기에 한몫할 수 있다.

 

- 역삼각형 얼굴이 피해야 할 네크라인: 브이 네크라인

 

- 역삼각형 얼굴에 어울리는 헤어 : 크라운 장식으로 귀족적 이미지 연출

 

- 역삼각형에 어울리는 스타일 : 리본 장식으로 귀엽게

 

사실 자신에게 가장 잘 어울리는 네크라인이 무엇인지는 신부 본인이 제일 잘안다. 티셔츠 한 장을 고르더라도, 핏 만큼 신경 써야 할 게 네크라인이란 것쯤은 다들 알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예비신부는 결혼을 준비하는 동안 너무 많은 선택을 하다 보니 휘황찬란한 드레스들 앞에 서면 눈이 핑글핑글 돌게 되는 경우가 많다. 결국 결정 장애에 시달리다 썩 맘에 들지 않는 드레스를 입고 입장하는 신부를 종종 본다.

 

신상이나 유행에 휘둘리기보단 원칙을 놓치지 않고 현명하게 나에게 가장 잘 어울리는 웨딩드레스를 고르기를 응원해본다.

 

*칼럼니스트 이서연은 아이티웨딩(www.itwed.co.kr) 컨설팅사업부 총괄 본부장으로, 일생의 한번뿐인 아름다운 결혼식을 디자인하는 현직 웨딩디렉터이다. 웨딩컨설팅뿐만 아니라 웨딩 관련 다양한 분야의 칼럼을 연재하며 활약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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