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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만명 찾은 부산의 새 명소 '국립해양박물관'

아이들 위한 어린이박물관 운영…체험 프로그램 풍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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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과 가볼만한 곳] 국립해양박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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견학 온 아이들이 부산 영도구 동삼동 국립해양박물관 3층 수족관의 해양생물을 관찰하고 있다. ⓒ국립해양박물관
견학 온 아이들이 부산 영도구 동삼동 국립해양박물관 3층 수족관의 해양생물을 관찰하고 있다. ⓒ국립해양박물관

 

"누나야, 배가 진짜 날씬하다!"

 

"우리 둘 다 이거 타면 가라 앉겠제?"

 

20일 오전 부산 영도구 동삼동에 위치한 국립해양박물관 1층 로비에서 9살 누나와 6살 남동생 남매는 이탈리아 해양도시 베네치아의 곤돌라(시내 운하를 오가는 배)를 보고 호기심을 감추지 못했다. 남매는 10m 가량 돼 보이는 길쭉한 곤돌라를 머리부터 꼬리까지 눈으로 천천히 훑었다. 그리고는 접근 금지 안전띠 너머에 있는 끝이 구부러진 곤돌라의 머리 부분을 만지려 있는 힘껏 팔을 뻗었다.

 

국립해양박물관 1층 로비. 베네치아 운하 그림을 뒤로 한 채 놓인 이 곤돌라는 마치 해양박물관을 대표하려는 듯 늠름하고 멋스럽게 전시돼 있다. 때문에 로비에 들어서는 관람객은 누구랄 것 없이 곤돌라 앞에 서서 사진 찍기에 열중한다.

 

우리나라 제1의 항구도시라는 부산에 국내 최초 종합 해양박물관인 국립해양박물관이 문을 연 것은 지난해 7월. 이제 갓 개관 1년 남짓인데, 벌써 약 200만 명의 관람객이 다녀갈 정도로 높은 인기를 끌고 있다. 각종 체험거리가 넘쳐나고 영도 앞바다의 시원한 조망을 맛볼 수 있는데다 관람료까지 무료여서 가족단위의 관람객이 나들이 장소로 많이 찾고 있다.

 

국립해양박물관은 ▲해양의 역사 ▲문화 ▲과학 ▲산업 ▲생물 등 바다와 관련한 모든 테마를 다채롭게 전시하고 있다. 특히 바다에 관한 전반적인 내용을 아이들에게 쉽고 흥미롭게 가르쳐주는 어린이박물관과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도 선보이고 있다. 이밖에도 기획전시관, 해양도서관, 원형광장, 수족관, 4D 해양 영화관 등을 운영하고 있다. 그야말로 볼거리가 풍부한 종합 해양문화의 공간인 것.

 

박물관 1층에는 2만 5000여권의 해양도서를 갖춘 해양전문 도서관이 위치하고 있다. 해양 도서뿐만 아니라 박물관학, 고고학 등의 국내외 전문 도서 및 디지털 매체 자료가 수집·정리돼 있어 해양과 박물관에 관한 정보를 자유롭게 접할 수 있다. 도서관은 전면 유리로 설계돼 탁 트인 바다를 조망할 수 있는 쉼터 역할도 하고 있다.

 

2층은 국내외 박물관, 해양연구기관 등과 협력한 다양한 해양기획전이 시행되는 기획전시실과 체험과 실물전시로 바다환경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된 어린이박물관이 마련돼 있다. 어린이박물관에서는 남극 펭귄이 집으로 돌아가는 과정을 담은 공간동화와 빛해파리, 심해아귀, 심해오징어 등 심해생물을 관찰하는 심해활동, 잠수함을 조종해보는 탐사활동 등을 즐길 수 있다.

 

어린이 박물관은 매시 정각부터 45분 간 관람할 수 있다. 사전접수(인터넷 예약 50명, 현장접수 30명)를 해야 입장이 가능하다. 주중 오후 5시부터 5시 45분까지, 주말 오후 6시부터 6시 45분까지는 사전예약 없이 자유 관람이 가능하다.

 

3층의 '해양역사인물' 전시실은 역사 속 해양인의 활동을 통해 시대별로 해양을 바라보는 의식이 어떻게 변했는지 실제로 해양력이 얼마나 발전했는지 등을 알려주는 공간이다. 특히 장보고와 이순신을 앞세워 우리나라 전통 해양력을 상세히 표현하고 있다. 또한 동서양 해양인물 100인을 선정해 이들의 활동무대와 업적 등을 보여주고 있다.

 

'해양역사인물' 전시실 바로 옆 '항해선박' 전시실은 ▲우리 배의 생김새 ▲우리 배가 누빈 바다 ▲우리 배의 시대별 변천 과정 ▲우리 배의 교류기록과 유물 등을 전시하고 있다. 특히 한국 대표 전통 선박인 조선통신사선을 비롯해 떼배, 통나무배, 널판지배 등 다양한 선박을 모형으로 제작해 놓았다.

 

'해양선박' 전시실 뒤편에 자리 잡은 '해양문화' 전시실에서는 전통어로와 해양신앙을 주요 테마로 바다와 함께한 우리 선조들의 삶의 모습을 선보이고 있다. 위도 띠뱃놀이, 별신굿, 영등굿 등 다양한 풍어제를 중심으로 ▲바다에서의 고기잡이 ▲갯벌과 염전의 모습 ▲섬에서의 멸치잡이 등을 디오라마(배경 위 모형을 설치해 하나의 장면을 만든 것)로 연출하고 있다. 또한 양식어로, 낚시어로, 그물어로 등 선조들이 실제로 사용하던 어로도구도 알뜰히 전시해뒀다.

 

3층 중앙에는 398톤 규모의 수족관이 관람객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수족관에서는 국내 연근해의 상어, 가오리, 바다거북뿐만 아니라 초록곰치, 블루라인 스내퍼, 나소탱, 해포리고기, 뱃피쉬 등 국내에서 보기 드문 희귀한 물고기까지 총 38종 400여 마리의 해양생물을 만날 수 있다.

 

수족관 뒤편으로는 가지산호, 날팔산호, 홍산호 등 바다 속의 아름다운 풍경을 만들어 내는 자포동물이 아기자기하게 전시돼 있다. 수족관 옆으로는 열대바다 물고기, 떼 지어 다니는 물고기, 독이 있는 물고기 등 각 특성에 따라 물고기를 분류해 놓은 미니수족관이 자리 잡고 있다.

 

수족관 앞 '터치풀'은 불가사리, 멍게 등 해양생물을 직접 만지고 현미경으로 관찰해 볼 수 있는 코너로 아이들뿐만 아니라 박물관을 방문한 모든 관람객들에게 가장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화면 속의 작은 보트를 조종해 보고 직접 모형 요트를 타볼 수 있는 '해양체험' 코너 역시 수많은 어린이들의 발길을 멈추게 하고 있다. 

4층은 현재 우리나라의 해양산업과 해양력의 현주소를 알아보고 미래의 발전상도 미리 만나볼 수 있는 공간으로 꾸며져 있다.

 

먼저 '해양산업' 전시실에는 수산업, 해운항만업, 조선업, 신해양산업 등이 드라마모형과 컴퓨터그래픽 영상으로 연출돼 있다. 특히 석유시추선, 화확제품운반선, 쇄빙연구선 등 다양한 선박의 모습을 모형으로 전시해 놓은 코너는 아이들의 이색볼거리로 자리잡았다. 전시실 내 영상실에는 우리나라의 항구의 현주소와 주요 항만의 변천과정, 세계 항운 항로 등의 정보를 자세히 설명해 주는 영상도 상영되고 있다.

 

'해양산업' 전시실 뒤편의 '해양과학' 전시실은 남극 세종과학기지, 장보고과학기지, 북극 다산과학기지에 대한 설명과 남극과 북극의 디오라마로 해양탐사에 극지 연구의 필요성을 전하고 있다. '해양산업' 전시실 바로 옆 '해양영토' 전시실에서는 해양 안보력, 해양경찰의 활약상, 우리 해군의 변천사 등 우리 해양을 지키는 이들의 다양한 노력을 엿볼 수 있다.

 

박물관의 옥상전망대로 올라가면 부산의 바다 풍경과 바람을 맛볼 수 있다. 주변에 높은 산이나 건물이 없어 탁 트인 시원한 조망을 만끽하기에 안성맞춤이다. 또한 옥상 곳곳에는 국내 최초의 등대인 팔미도등대를 비롯한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등대 모형들이 전시돼 있어 옥상에서 휴식을 취하는 동안에도 눈이 잠시도 지루할 틈이 없다.

 

해양박물관 관계자는 "전시위주의 공간에서 벗어나 체험이 가능한 공간을 만들어 아이들에게 다채로운 해양문화를 접할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며 "아이들과 함께하는 복합문화공간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견학 온 아이들이 부산 영도구 동삼동 국립해양박물관 3층 '항해선박' 전시실의 한국 대표 전통 선박인 조선통신사선을 구경하고 있다. ⓒ국립해양박물관
견학 온 아이들이 부산 영도구 동삼동 국립해양박물관 3층 '항해선박' 전시실의 한국 대표 전통 선박인 조선통신사선을 구경하고 있다. ⓒ국립해양박물관

 

견학 온 아이들이 부산 영도구 동삼동 국립해양박물관 2층 어린이박물관에서 전시해설사의 설명을 듣고 있다. ⓒ국립해양박물관
견학 온 아이들이 부산 영도구 동삼동 국립해양박물관 2층 어린이박물관에서 전시해설사의 설명을 듣고 있다. ⓒ국립해양박물관

 

부산 영도구 동삼동 국립해양박물관 3층 수족관 전경. ⓒ국립해양박물관
부산 영도구 동삼동 국립해양박물관 3층 수족관 전경. ⓒ국립해양박물관

 

견학 온 아이들이 부산 영도구 동삼동 국립해양박물관에서 아시아 최초로 공개된 해도첩을 바라보고 있다. ⓒ국립해양박물관
견학 온 아이들이 부산 영도구 동삼동 국립해양박물관에서 아시아 최초로 공개된 해도첩을 바라보고 있다. ⓒ국립해양박물관

 

부산 영도구 동삼동 국립해양박물관 3층 해양역사전시실 모습. ⓒ국립해양박물관
부산 영도구 동삼동 국립해양박물관 3층 해양역사전시실 모습. ⓒ국립해양박물관

 

한 아이와 아빠가 부산 영도구 동삼동 국립해양박물관 3층 해양체험 코너에서 보트 운전 체험을 하고 있다. 이유주 기자 yj.lee@ibabynews.com ⓒ베이비뉴스
한 아이와 아빠가 부산 영도구 동삼동 국립해양박물관 3층 해양체험 코너에서 보트 운전 체험을 하고 있다. 이유주 기자 [email protected] ⓒ베이비뉴스

 

관람객들이 부산 영도구 동삼동 국립해양박물관 3층 터치풀에서 해양생물을 직접 만져보고 있다. 이유주 기자 yj.lee@ibabynews.com ⓒ베이비뉴스
관람객들이 부산 영도구 동삼동 국립해양박물관 3층 터치풀에서 해양생물을 직접 만져보고 있다. 이유주 기자 [email protected] ⓒ베이비뉴스

 

◇ 관람안내

 

매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되며 매주 월요일은 휴관이다. 관람료는 무료. 단, 4D 체험영상관은 1인당 4000원, 15이상 단체는 3000원. 기획전시는 어린이 2000원, 성인 4000원.

 

◇ 유모차

 

체중 15kg 이하 어린이를 대상으로 1층 안내데스크(1대)와 2층 안내데스크(9대)에서 무료로 대여하는 서비스가 제공된다. 각 층마다 엘리베이터가 설치돼 있어 유모차를 끌고 이동하는데 문제가 없다.

 

◇ 편의시설

 

각 층 화장실에는 유아용 변기가 마련돼 있다. 2층과 4층에는 수유실이 있다.

 

◇ 체험 프로그램

 

▲남극세종과학기지 연구원과의 대화(격주 토요일 오전 11시부터 11시 30분) ▲나의 바다, 우리의 미래(화~일요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12시까지, 오후 2시부터 3시까지) ▲깜깜한 바다속 해미래 탐사여행(10월 매주 수요일 오후 2시부터 3시 30분까지)
 

◇ 교통 및 주차

 
지하철 1호선 남포역 6번 출구에서 66번 버스를 타고 국립해양박물관에 하차하면 된다. 토, 일요일에는 국제크루즈터미널에서 하차한 뒤 맞은편 항만소방처 옆길로 8분 정도 걸으면 도착할 수 있다.
 

자가용을 이용할 때는 네비게이션에 '국립해양박물관'또는 '국제크루즈터미널'로 검색하면 된다. 국제쿠르즈터미널을 지나면 해양국립박물관이 보인다.

 

해양박물관 내 300대 규모의 주차장이 마련돼 있다. 최초 2시간 주차는 1000원이며 이후에는 10분 당 100원(오전 6시에서 오후 11시)이 부과된다.

 

◇ 식사

 
바베큐엘(2층 원형광장), 푸드코트(1층 원형광장), 해양치킨분식(1층 원형광장) 등 식사를 할 수 있는 음식점과 간단한 음료와 디저트를 먹을 수 있는 카페 Rhema(1층 원형광장), 카페뮤지엄(4층 박물관 내)이 있다. 도시락을 가지고 온다면 피크닉실(2층 박물관 내)에서 먹을 수 있다. 
 
◇ 인근 가볼만한 곳

 

▲해안선을 따라 빼어난 경관을 자랑하는 천혜의 관광자원인 태종대 ▲한 폭의 그림처럼 펼쳐진 맑고 푸른 남해바다의 아름다움을 만끽할 수 있는 75광장 ▲부산 중구, 서구, 동구, 사하구, 부산진구, 해운대구 등 부산의 시가지를 한눈에 볼 수 있는 봉래산 ▲영도다리 입구에서 노래비와 현인선생의 동상이 설치돼 있는 시민의 문화공간인 현인노래비 등이 있다.

 

*관람 문의: 051-309-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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