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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제 가구·소품의 매력 아시나요?

시원해보이면서도 튼튼한 철제 가구와 소품

ken2002@naver.com

[연재] 임의선의 힐링 인테리어

 

아주 오랜 기억 집에 아주 무거운 철제 책상이 있었다. 군부대에서나 쓰일 듯 색감도 칙칙하고 투박하여 어느새 나의 뇌리에서 저 멀리 지워져버린 그런 책상이었는데 요즘 들어 그 책상이 아쉬워 지는 건 왜일까. 페인트 칠만 다시 잘해도 대대로 물려줘도 될 만큼 견고하고 심플한 철제의 느낌이 이제는 좋아진 탓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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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는 철제 가구라 하면 좀 거칠어 보이고 세련되지 못한 사무용 가구정도의 이미지가 떠오르곤 했는데 요즘엔 스타일 좋은 철제 가구들이 다양하고 취향에 맞게 잘 나오는 것 같다. 철제가구는 원목이나 벽돌 등의 질감 속에서도 잘 어울리고 깔끔한 모던 스타일이나 편안해 보이는 빈티지 스타일에서도 다양하게 포인트가 될 수 있다.

 

우리 집에 유일한 철제 가구라 할 수 있는 빨간 서랍장, 국민 가구라 할 수 있을 만큼 대중화 되어있는 수납 가구 중 하나다. 과거의 철제 가구들은 실용적인 면에 가치를 두었다면 현재는 파스텔 톤이나 원색의 다양한 색감, 빈티지한 디자인까지 플러스해서 선택의 폭이 훨씬 넓어졌다.

 

원색적인 색감의 철제 수납장이 감각적이다. ⓒ임의선
원색적인 색감의 철제 수납장이 감각적이다. ⓒ임의선

 

다양한 색감의 철제 의자들. ⓒ임의선
다양한 색감의 철제 의자들. ⓒ임의선

 

 

보통 철제 가구를 인더스트리얼 가구라고 할 만큼 철제 가구는 인더스트리얼 인테리어의 대명사라 할 수 있다. 요즘 대세인 북유럽 디자인을 보면 깔끔하며 군더더기 없이 실용적인 스타일을 추구하는데 인더스트리얼 디자인도 내용면에서는 비슷하나 자세히 보면 다소 차이가 있는 듯하다. 인더스트리얼 디자인은 기능성과 실용적인 면에 대부분의 비중을 두고 예쁘거나 아기자기한 장식 없이 거친 콘크리트 면이나 철제, 벽돌 등의 재질을 그대로 노출시킨다. 공장이나 창고에서 사용하던 철제나 목제를 그대로 이용하기도 하고 배관이나 전선을 감추지 않고 보이는 대로 드러낸다. 공장과도 같은 이런 느낌은 거칠기도 하지만 꾸미지 않은 소박함에 편안하며 아늑한 느낌을 준다.

 

벽외관에 배관과 전선을 그대로 노출시켰으나 깔끔하고 조화롭다. ⓒ임의선
벽외관에 배관과 전선을 그대로 노출시켰으나 깔끔하고 조화롭다. ⓒ임의선

 

 

규모가 큰 가구뿐 아니라 철제 소품만으로도 공간에 포인트를 주며 여타 다른 재질의 느낌과는 또 다른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다. 아래 사진은 집에 있는 틴 소재의 볼에 바나나를 담아 연출해 본것인데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유리, 도자기 그릇, 원목 쟁반에 담겨있는 것과는 달리 인쇄 되어진 틴의 무늬와 선명한 색감이 이국적이다.

 

틴 소재의 볼의 무늬가 화려하며 이국적이다. ⓒ임의선
틴 소재의 볼의 무늬가 화려하며 이국적이다. ⓒ임의선
 
카페앞에 있는 틴 사인보드, 작은 철제 사인보드 하나로도 빈티지한 느낌과 색감을 연출한다. ⓒ임의선
카페앞에 있는 틴 사인보드, 작은 철제 사인보드 하나로도 빈티지한 느낌과 색감을 연출한다. ⓒ임의선

 

아래 사진은 조명이 포인트가 되어 인더스트리얼 하우스를 완성하였다. 녹이 슨 듯한 붉은색의 철제 프레임에 공장에서나 볼 수 있는 투박한 조명이 어우러져 꾸밈없이 자연스러워 보이는 공간을 만들었다. 편안해 보이지만 붉은색의 색감과 포인트되는 조명하나로 세련된 멋을 엿볼 수 있다.

 

투박해 보이는 조명과 흘러내린 붉은 색의 녹물이 자연스럽다. ⓒ임의선
투박해 보이는 조명과 흘러내린 붉은 색의 녹물이 자연스럽다. ⓒ임의선

 

 

철제만으로 구성되어진 가구는 다소 무겁고 거친 느낌이 들기도 하는데 요즘엔 철제만이 아닌 다른 재질과의 조화로운 혼합으로 새로운 가구를 재탄생 시킨다. 철제와 나무, 철제와 패브릭, 철제와 아크릴 등의 다양한 재질로 각 재료의 장점은 부각시키고 단점은 완화시켜 실용적이며 모양에서도 뛰어난 가구들이 취향에 맞게 나오고 있다.

 

 

원통형 철제 프레임과 나무 서랍장이 합쳐진 독특한 디자인의 가구. ⓒ임의선
원통형 철제 프레임과 나무 서랍장이 합쳐진 독특한 디자인의 가구. ⓒ임의선

 

 

철제가구는 집 안에서만이 아니라 아웃도어 인테리어에도 주로 사용된다. 옥외 의자나 테이블, 화분, 심지어 작은 가든 용품에도 두루두루 사용되며 녹이 슨 낡은 모습마저도 사랑스럽고 빈티지하다.

 

새와 나뭇가지 모양의 철제 벽걸이 장식, 파란 하늘과 하얀 페인트칠의 색감이 눈부시다.  ⓒ임의선
새와 나뭇가지 모양의 철제 벽걸이 장식, 파란 하늘과 하얀 페인트칠의 색감이 눈부시다.  ⓒ임의선

 

녹이 슬거나 찌그러져도 멋스러운 철제 바스켓. ⓒ임의선
녹이 슬거나 찌그러져도 멋스러운 철제 바스켓. ⓒ임의선

 

그러나 철제가구가 맘에 든다고 해서 여기저기 과하게 사용한다면 집안 분위기가 다소 딱딱해 질수도 있다. 집 인테리어는 편안함을 기본으로 해야 하기에 내 마음에 드는 가구와 소품으로 적절히 섞어 내 스타일에 맞게 배치하는 게 좋을 듯하다. 또한 집안도 중요하지만 이번 가을에는 코스모스 등의 야생들꽃과 함께 집 밖 공간에도 신경 써 보는 게 어떨까. 베란다나 창가, 현관 쪽의 숨겨진 공간에 철제와 어우러진 작은 정원은 나에게 우리 가족에게 충분히 낭만적 일 것이다.

 

*칼럼니스트 임의선은 상명대학교에서 배웠다. 생각나는 대로 만들고 오리고 그리는 것을 좋아하며 특히 바느질과 오래된 물건을 좋아한다. 동네 엄마들에게 수다와 바느질을 가르치고 소피의 오물리조물리(http://blog.naver.com/ken2002)라는 블로그를 운영하고 있다. 개구쟁이 아들 녀석을 키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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