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손잡이인 아이 때문에 고민이라면
강제 교정은 역효과, 양손 쓸 수 있도록 해줘야
부모들은 아이를 키우면서 아이의 행동을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몰라 끙끙 앓는 경우가 많다. ‘지금 고쳐주지 않아 나중에도 저렇게 행동하면 어떡하지?’라는 생각에 아이를 몰아붙이며 압박한다. 하지만 아이를 진정으로 원한다면 서두르지 말고 한 박자 기다려주는 게 현명하다. 아이는 부모가 조바심을 내면 마음이 다급해져 자신이 정말 원하는 행동을 못하게 된다. 「4세까지 놓치면 안 되는 아이의 호기심(시오미 도시유키 지음·김윤희 옮김, 푸른육아)」을 통해 부모가 아이의 행동에 대해 어떻게 현명하게 대처할지에 대해 알아보자.

◇ 왼손잡이인 아이 때문에 고민이라면
아이가 왼손잡이라고 해서 오른손을 많이 사용하도록 무리하게 고칠 필요는 없다. 오른손잡이, 왼손잡이라고 하는 것은 대뇌가 좌우 두 개의 반구로 나뉘어 있기 때문에 일어나는 현상이다. 눈, 발, 손 등 두 개씩 있는 기관은 반드시 좌우 어느 한쪽이 우위를 차지하는 데, 그것과 같은 것이다.
좌우의 우위는 선천적인 것이라기보다 태어난 후 여러 가지 경험을 통해 조금씩 우위를 결정짓는다. 너무 무리해서 왼손잡이를 오른손잡이로 바꾸려고 하면 말을 더듬기도 하는 등 아이에게 스트레스를 줄 수 있다. 이는 대뇌에서 언어를 담당하는 언어중추가 좌우 운동을 관장하는 부분과 가깝기 때문이다.
왼손잡이 아이를 교정해주고 싶다면 모든 동작을 오른손으로 바꾸지 말고 수저는 오른손, 운동은 왼손 등의 식으로 양손을 쓸 수 있도록 해주면 좋다. 원래 오른손잡이인 아이도 공을 던질 때는 왼손을 사용해 좌우 힘이 균등해지면 훨씬 편리하게 생활할 수 있다. 강제로 교정했다가는 역효과가 날 수 있으므로 몇 번 시험해 본 후 안 되겠다 싶으면 그대로 두는 게 낫다. 오른손잡이, 왼손잡이는 문화일 뿐, 꼭 강제해야 할 부분은 아니다.
◇ 한 가지에 집중하지 못하는 아이라면
집중을 잘하는 아이와 못하는 아이의 차이는 선천적인 이유가 있을 수 있다. 하지만 아이들의 집중력은 대상에 흥미가 있느냐 없느냐로 좌우된다고 보는 게 맞다. 어른도 마찬가지지만 특히 아이는 정말 흥미를 느끼는 것 말고는 집중하지 못한다. 정말 흥미를 느끼는 대상을 만나지 못한 아이들은 집중력을 발휘할 기회조차 없어 ‘저 아이는 집중력 없는 아이’라는 꼬리표를 달고 다닐지 모른다.
무엇에 집중하는가 하는 것은 각양각색이다. 아이들은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하면서 의욕을 키운다. 집중력이 없어서 걱정된다면 다양한 경험으로 집중력을 발휘할 기회를 만들어줘야 한다. 단 아이들은 장시간 집중하기 어려우므로 부모의 강압적인 태도 때문에 좋아하는 것을 싫어하게 되지 않도록 주의하자.
◇ 몸놀림이 둔한 아이의 운동신경이 걱정이라면
운동신경이 좋고 나쁜 건 유전적 요인도 있지만 환경적인 요인이 더 크다. 부모가 운동을 좋아하지 않으면 함께 몸을 움직일 기회가 적기 때문에 유전인 것처럼 보이지만 그렇지 않다는 것이다.
아이의 운동신경을 키워주기 위해선 뒤집기가 가능한 시기부터 의식적으로 운동을 시켜야 한다. 아기를 침대에 눕히지 말고 넓은 곳에 내려놓으면 엎드린 자세로 바둥거리며 몸을 움직이려 하고 손발을 쭉 뻗어 기어가려고 한다. 이런 동작만으로도 아이의 운동 능력은 향상된다. 기기 시작하면 아이가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도록 방을 정리해주고 또 걸을 수 있게 되면 마음껏 걷게 해줘야 한다.
아이의 운동능력을 높인다며 아이의 의견을 반영하지 않고 일방적으로 특정 운동을 시킨다면 아이는 운동을 거부하게 된다. 천천히 아이의 운동능력을 키워나가겠다는 마음으로 놀면서 운동능력을 키울 수 있게 해주는 게 좋다.
◇ 뭐든 느린 아이 때문에 답답하다면
아이는 다짜고짜 행동부터 하는 유형과 자기가 내킬 때만 움직이는 유형이 있다. 아이의 성격은 부모의 기대와 전혀 무관하다. 아이 성격은 선천적인 요인이 강하기 때문에 부모가 원하는 방향으로 고집하는 것은 아무 의미가 없다.
엄마가 너무 조급한 나머니 “이런 것도 못하냐”, “넌 원래 느리니까 기대도 안했어” 등의 부정적인 말을 뱉는 것은 절대적으로 주의해야 한다. 부정적인 말을 자꾸 듣다 보면 아이 자신도 ‘난 정말 느려’라고 생각해버린다.
또한 주변에서 재촉하면 아이는 스트레스가 쌓여 난폭해지고 심하면 퇴행 징후를 보이기도 한다. 자기가 내킬 때만 행동을 하는 아이도 어느 곳에서는 똑 부러지고 야무지게 행동한다. 모든 아이가 같을 필요는 없다. 아이를 모두 똑같이 맞추려는 것 자체가 이상하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 소극적인 아이, 엄마 곁을 떠나지 않는다면
소극적인 아이는 집단 속에 들어갈 자신이 없다. 때문에 억지로 무리 속에 집어넣으려고 하면 자신감을 잃기 쉽다. 엄마, 아빠가 다그치면 아이의 불안은 심해진다. 이럴 때는 ‘우리 아이는 다른 아이보다 시간이 조금 더 걸리는 아이’라고 생각을 바꾸자. 억지로 밀어붙이지 말고 엄마가 따뜻하게 보듬어줘 안심할 수 있게 해야 한다.
놀이터에서도 “엄마랑 같이하고 싶어”라고 하면 같이 있어 주자. 중간에 엄마가 슬쩍 숨어버려도 안 된다. 집에서도 무릎에 앉혀놓고 책을 읽어준다거나 마음껏 어리광을 부리게 해 아이를 안심시켜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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