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통위 "TV 애니메이션 언어 문제 많아"
비표준어, 유행어, 외국어 등 과도하게 사용돼
지상파에서 방영되는 어린이 만화에서 비표준어, 유행어, 외국어, 외래어의 사용이 과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위원장 박만)는 제567돌 한글날을 맞아 지난 8월부터 지상파 애니메이션 프로그램의 언어사용 실태를 조사한 결과 이같이 드러났다고 8일 밝혔다.
조사결과를 보면 먼저 프로그램 제목에서 ▲키즈CSI과학수사대(MBC) ▲미앤마이로봇(EBS) ▲아이엠몽니(SBS)와 등장인물 대사에서 ▲메탈 피스 ▲툴킷 작동 ▲에어막 쿠션(KBS 뛰뛰빵빵 구조대) ▲에브리바디 스크림 ▲레어 아이템(MBC 키즈CSI과학수사대), 주제가 가사 중에서는 ▲티팡 레스큐(KBS 뛰뛰빵빵 구조대) ▲스마일 어게인(SBS 매일엄마) 등에서 외국어가 발견됐다.
또한 만화 주제가의 자막에서 ▲머리위로(머리 위로) ▲코를막고(코를 막고) ▲지칠때도(지칠 때도) ▲가시있는(가시 있는) ▲내일이되면(내일이 되면) 등 띄어쓰기 오류도 찾을 수 있었다.
이와 함께 등장인물이 ▲'싫네요'를 '싫으네요' ▲'왔더라고'를 '왔드라고'라고 말하는 등 비표준어를 사용하는가하면 ▲득템 ▲자체 발광 ▲얼굴 팔리느니 등의 유행어를 지나치게 사용하는 사례도 있었다. ▲어떻게[어떠케]를 [어트케]로 ▲정말[정말]을 [증말]이라고 말하는 등의 발음 오류도 발견됐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 관계자는 "성인과 달리 언어습득기에 있는 어린이들은 지속적인 학습과 모방을 통해 언어 능력을 완성해가는 과정에 있고, 특히 텔레비전에 나오는 표현은 맞는 것으로 받아들이는 경향이 있어 관련 종사자들의 주의가 필요하다"며 "방송이 어린이들에게 재미뿐만 아니라 바른 언어습관을 길러주는 도구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 "향후 방송언어에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지고 모니터링을 실시해 그 결과를 공표할 것이며, 심의규정 위반 사안에 대해서는 엄중히 조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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