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비뉴스 이유주 기자】
10월에는 국화, 코스모스, 메밀꽃 등 가을의 정취가 물씬 풍기는 가을꽃 축제가 전국 곳곳에서 펼쳐진다. 하지만 가을하면 빼 놓을 수 없는 것이 바로 억새축제. 눈이 내린 듯 바람에 일렁이는 은빛 억새물결을 바라보면 마음이 한결 평온해 질 것이다. 가을의 향연을 깊이 느낄 수 있는 전국의 대표적인 억새축제를 소개한다.
◇ 서울 억새축제
오는 18일부터 27일까지 서울 마포구 상암동 월드컵공원 내 하늘공원에서는 색색의 조명으로 물든 억새밭과 서울의 아름다운 야경을 감상할 수 있는 '제12회 서울억새축제'가 개최된다.
서울억새축제는 자연친화적인 공간에서 남녀노소 관계없이 누구나 함께 참여하고 즐길 수 있는 대중적이고 역동적인 서울의 대표 문화 축제로 자리 매김하고 있다.
하늘공원은 원래 쓰레기매립장이 있던 자리로, 지금은 그 위를 메워 생태공원으로 조성됐다. 이곳은 현재 야생 동식물을 보호하기 위해 야간 출입을 금지하고 있다.
하지만 축제기간에는 야간출입을 허용해 삶에 지친 도시민들에게 밤낮없이 은빛 억새물결 사이를 거닐며 삶의 여유를 느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특히 밤에는 화려한 조명쇼가 펼쳐져 색색깔로 물른 억새의 이색적인 모습을 감상할 수 있다.
보다 자세한 사항은 서울 서부공원녹지사업소 환경보전과 전화(02-300-5574)로 문의하면 된다.
◇ 민둥산 억새축제
다음달 3일까지 강원 정선군 남면 민둥산에서는 은빛 향연을 만끽할 수 있는 '제18회 민둥산 억새축제'가 열린다.
축제가 열리는 민둥산은 8부 능선부터 정상까지 수 많은 억새가 매년 가을 장관을 이루며, 전국 5대 억새 군락지에 포함돼 있는 유명 관광지다.
이 때문에 매년 가을 은빛으로 물드는 억새 군락지를 감상하려 전국에서 많은 등산객이 이곳을 오른다.
축제기간에는 주말등반대회, 관광객장기자랑, 아리랑경창, 억새밭작은음악회, 민둥산게이트볼대회, 억새사진전시회가 상시운영될 예정이다.
보다 자세한 행사일정은 민둥산억새꽃축제위원회 전화(033-591-9141)로 문의하면 안내받을 수 있다.
◇ 명성산 억새꽃축제
오는 27일까지 경기 포천시 가산면 명성산에서는 6만 평의 억새밭과 산정호수의 고요함을 함께 감상할 수 있는 '산정호수·명성산 억새꽃축제'가 진행된다.
대한민국 억새감상 일번지라는 명성에 걸맞게 가을 낭만속에 흠뻑 젖을 수 있는 명성산 역시 민둥산과 함께 5대 억새군락지로 손꼽힌다.
특히 명성산은 산자락에 깊고 푸른 산정호수를 끼고 있어 전문 산악인뿐만 아니라 초보 등산객 모두가 즐겨찾는 등산로로 각광 받고 있다.
축제기간에는 트럼펫, 섹소폰, 오카리나, 풀피리연주와 억새마임 퍼포먼스, 마술쇼 등을 즐길 수 있는 '억새밭 작은 음악회'가 열린다.
자세한 음악회 일정은 포천시 문화광관 전화(031-538-2114)로 문의하면 된다.
◇ 익산 억새축제
다음달 8일부터 10일까지 전북 익산시 용안면 난포리 금강생태하천 일대에서는 공연과 체험거리가 풍성한 '추억과 낭만 - 익산억새축제'가 열린다.
8일 오후 3시에는 마을 풍물패 길놀이가, 4시에는 노래자랑이 열린다. 9, 10일에는 '억새밭 닭잡기' 이벤트가 3차례(오전 11시~오후12시, 오후 1시~2시, 오후 3시~4시) 진행된다. 오후 2시에는 추억의 7080 작은 음악회가 열려 관광객들을 즐겁게 해줄 예정이다.
또한 축제기간에는 매일 ▲억새밭미로찾기 ▲트랙터타고 억새밭여행 ▲인절미만들기체험 ▲연날리기체험 ▲전통놀이체험 ▲허수아비만들기 ▲솟대만들기 ▲소망나무열매(흔적)달기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이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진행된다.
자세한 사항은 익산시 문화관광 홈페이지(iksan.gojb.net)를 참조하거나 전화(1577-0072)로 문의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