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비뉴스 웨딩뉴스팀 김고은 기자】
결혼정보회사 듀오는 지난 3년간 결혼에 성공한 회원 6000명의 결혼 정보를 조사 분석한 결과 남성의 표준모델은 ▲35세 ▲연소득 4500만 원 ▲4년제 대졸 ▲신장 173~174cm ▲일반사무직 회사원이며, 여성의 표준모델은 ▲32세 ▲연소득 3400만 원 ▲4년제 대졸 ▲신장 163~164cm ▲일반사무직 회사원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16일 밝혔다.
◇ 혼인 연령 평균 남성 35세, 여성 32세
혼인 연령별 분포를 분석하면 남성은 ‘35세(16.3%)’, 여성은 ‘32세(16.9%)’에 결혼을 가장 많이 했다. 이는 올해 통계청에서 발표한 평균 초혼연령(남 32.1세, 여 29.4세)보다 남녀 모두 약 3세 높은 수준이다. 보건복지부가 발표한 미혼남녀의 결혼계획연령(남 33.1세, 여 30.6세)보다도 각각 약 2세 늦다. 지난 2006년과 비교해서는 남녀 모두 2세 씩 늦어졌다.
연령별로 비교하면 남자 연상 부부는 93.5%, 동갑 부부는 5.4%, 여자 연상 부부는 1.1%로 집계됐다. 특히 남자 4살 연상 부부가 21.1%로 가장 많았고 남자 3살 연상이 20.4%, 남자 2살 연상이 16.1%, 남자 5살 연상이 13.8%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듀오 관계자는 "혼인 연령은 사회 경제적 어려움, 여성의 사회적 지위 향상, 미혼남녀의 인식 변화 등이 다양하게 반영되어 계속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집 장만 등 결혼 비용 부담으로 혼인 필요성에 관한 가치관이 퇴색하는 경향을 보이면서 ‘만혼과 높은 미혼율’이 지속적으로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 남성 연소득 많을수록 여성 연소득도 높아
남성의 연소득은 ‘연간 5000만 원 이상’(23.7%), ‘4000~4500만 원’(22.2%), ‘3500~4000만 원’(20.9%)에 비중이 컸다. 여성은 ‘3000~3500만 원’(25.7%)와 ‘3500~4000만 원’(17.2%)이 가장 많았다. 표준 소득은 남성 4500만 원, 여성 3400만 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2006년과 비교하면 남녀 각각 1200만 원 씩 늘었다.
특히 남편의 소득이 높을수록 아내의 소득도 높게 나타나는 경향을 보였다. 남편의 소득 수준별 아내의 연소득은 남편 2000만 원대일 때 아내 2704만 원, 남편 3000만 원대일 때 아내 2921만원, 남편 4000만원일 때 아내 3448만 원 등 소득 수준이 비례하는 경향을 보였다. 한편 남편의 연소득이 더 많은 부부는 78.2%로 대다수를 차지했다. 아내의 소득이 더 많은 부부는 14.8%에 불과했다.
◇ 같은 직업군끼리의 결혼 비율 ↑
직업을 분석해보면 2006년 조사 당시와 같이 남녀 모두 ‘일반사무직 회사원’(남성 34.6%, 여성 22.3%)이 가장 많이 결혼했다. 이어 ‘공무원·공사직’(14.8%), ‘의사·약사’(10.5%), ‘연구원’(7.6%), ‘사업가·자영업자’(6.7%) 직종 차례로 뒤를 이었다. 여성은 ‘학원강사·기타교사’(13.4%), ‘교사’(12.7%), ‘공무원·공사직’(8.1%), ‘간호사·의료사’(7.1%) 직종 순으로 결혼을 많이 했다.
부부간의 직업 결합을 분석해 보면 전문직인 ‘의사·약사’와 안정성을 갖춘 ‘공무원·공사직’에 종사하는 이들이 동종업계 종사자와 결혼한 경우가 많았다. ‘의사·약사’인 남성(316명)의 23.7%와 ‘의사·약사’인 여성(153명)의 49%는 자신과 동일한 직업인 ‘의사·약사’(75쌍)와 혼인했다. 또한 ‘공무원·공사직’의 남성(443명) 중 18.3%와 ‘공무원·공사직’의 여성(243명) 중 33.3%도 같은 직업을 가진 부부(81쌍)가 됐다.
◇ 부부 절반 이상은 학력 동일
학력을 분석한 결과 이 역시 2006년과 비슷한 경향을 보였다. 남성(70.7%)과 여성(63.7%) 모두 ‘4년제 대학 졸업자’가 가장 많았다. 이어 ‘대학원 졸업 이상’(남 21.2%, 여 18.6%), ‘전문대 졸업’(남 7.7%, 여15.8%) ‘고등학교 졸업’(남 0.3%, 여1.9%)의 차례로 나타났다.
학력 수준을 비교해보면 남편과 아내가 같은 커플이 58.2%로 절반 이상이고 남성 학력이 더 높은 경우는 26.9%, 여성 학력이 더 높은 경우는 14.9%로 집계됐다.
◇ 키는 남성 173~174cm, 여성 163~164cm
신장을 비교해 보면 남성은 ‘173~174cm’(18.2%), 여성은 ‘163~164cm’(20.3%)가 가장 많았다. 2006년과 비교하면 남성은 변동이 없었고, 여성은 평균 2cm 가량 큰 사람들의 결혼이 많았다. 또 부부의 신장 차이는 평균 11.7cm인 것으로 집계됐다. 남편의 신장이 더 큰 부부는 99.5%로 절대 다수를 이뤘다. 부부의 키가 동일한 경우는 0.4%였고 아내의 키가 더 큰 경우는 0.2%였다.
◇ 거주지 및 종교, 교제 기간
결혼 전 거주지를 분석한 결과 ‘동일 지역 거주자’와 결혼한 부부가 전체의 93.8%인 것으로 나타났다. 나머지 6.2%는 타 지역 거주자와 결혼했다.
종교를 분석한 결과 무교인끼리의 결혼이 45.4%로 가장 많았다. 종교인과 무교인 간의 결혼은 37.6%, 동일 종교인 간 결혼은 13.2%, 다른 종교인 간의 결혼은 3.7%로 나타났다.
첫 만남에서 결혼까지 걸리는 시간은 평균 10.2개월이다. 교제기간별로 보면 ‘7~8개월’이 19.7%, ‘5~6개월’이 19%, ‘9~10개월’이 16.8%로 전체의 약 76.5%가 1년 이하 기간을 거친 후 결혼에 성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