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유치원 강사 대부분은 무자격자
김희정 의원 "교원자격증 없는 등 강사는 자격 미흡"
‘영어유치원’이라는 이름을 내걸며 고액 비용을 받는 영어유아학원에서 채용하는 대부분의 강사들이 교원자격증이 없는 등 무자격자들이 판을 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김희정 새누리당 의원은 31일 “영어유아학원은 북미지역의 교원자격을 가진 외국인 강사를 기용한다며 학부모들을 불러 모으고 있지만, 실질적으로는 E-2(회화지도) 비자를 발급받은 자로 4년제 대학졸업자일 뿐 교원자격증을 가진 자는 극히 찾아보기 힘든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영어유아학원 내의 내국인교사는 학원법에 의한 강사로, 영어전공과 관련자격증 소지 여부 상관없이 전문대이상만 졸업하면 적법한 강사가 될 수 있다”고 꼬집었다.
김 의원에 따르면 현재 내국인 강사(1435명) 중 교원자격증이 있는 사람은 8%(110명)에 불과했다. 외국인 강사(368명)도 1.4%(5명)만이 교원자격증을 갖고 있었으며, 학부모들이 선호하는 북미출신(미국 227명, 캐나다 63명) 강사는 78.8%였다. 이밖에 영국 41명, 남아공 13명, 뉴질랜드·아일랜드 각 6명이었으며 호주·중국 각 4명, 이란·브라질·필리핀·인도 각 1명으로 나타났다.
김 의원은 “모국어를 아무리 잘해도 유아에게 한글을 체계적으로 가르치는 것이 힘든 것처럼 아무리 유아를 대상으로 하는 영어교육이라 해도 전문적 교육기술이 없는 것은 문제”라고 말했다.
특히 영어유아학원에 다니는 유아들은 보육서비스가 필요함에도 보육전문가는 제대로 배치되지 않았다.
김 의원에 따르면 내국인 강사의 10.4%인 149명만 보육자격증을 갖고 있었으며, 부산의 경우 21개 학원 중 보육교사자격증을 가진 사람은 단 한명도 없었다. 외국인 강사 중에는 단 1명만이 보육교사자격증을 갖고 있었다.
김 의원은 “이는 안심하고 아이들을 맡길 수 있는 전문가가 없다는 의미다. 학원 강사는 일반유치원 교사와 달리 보육교사 자격이 강사의 필수요건이 아니기에 유아들의 돌봄도 놀이학습형식으로 운영하며 법망을 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의원은 “학부모들은 보육과 영어교육의 기능을 동시에 갖추고 있다고 생각해 관련 자격증을 갖춘 선생님들이 상주한다고 착각한다”며 “청소년들과 달리 유아들은 교육의 질을 객관적으로 평가하기 어렵다는 점을 이용해 외국어 능력에 대한 검증도 안 된 강사를 채용하고 있는데, 이를 근절해 올바른 학원문화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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