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우리 아기, 배 속에서 얼마나 컸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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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하고 싶다면 아내를 '여자'로 만들어라

부부가 서로 사랑하면 아이들도 바로 큰다

quemono@naver.com

[연재] 이수연의 워킹 맘&대디 스토리

 

‘내 아이를 사고만치는 문제아로 키워야지’라고 생각하며 키우는 아빠는 단 한 명도 없을 것이다. 어느 누구보다도 똑똑하고 건강하며 행복한 아이로 키우고 싶어 하지만 어떻게 해야 똑똑하고 건강하며 행복하게 자라는지에 대해서는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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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다보니 우리 아버지가 그랬듯 경제적인 풍족함을 아이에게 선물해주는 것이 아버지의 도리라 여겨 밤낮으로 열심히 일만 한다. 부지런히 앞만 보고 달리다보니 아이는 물론이거니와 아내의 상태와 감정을 살필 겨를이 없다. 아내는 우리 어머니처럼 늘 같은 자리에서 가족을 위해 열심히 뛰고 있는 나를 묵묵히  기다려주고 이해줄 거라 믿는다.

 

하지만 아내가 자라온 세대는 우리 어머니 때와 확실히 다르다. 많이 배우고 똑똑하며 가족을 위한 무조건적인 희생이 아닌 나의 행복에 초점을 맞춘다. 그러므로 시대의 변화에 맞게 나의 생각도 변화시켜야 하며 아내에게 무조건적인 어머니의 희생과 기다림을 강요해서는 안 된다.

 

사랑하는 아이가 내 바람대로 잘 크게 하려면 좋은 아빠이기 전에 먼저 ‘좋은 남편’이 돼야 한다. 아내를 행복하게 해주면 아내는 남편에게 받은 사랑을 아이에게 더 큰 사랑으로 되돌려주는 것은 물론 아빠의 부재도 긍정적으로 아이에게 전해준다.

 

하지만 아내의 눈에서 눈물을 쏟게 하고, 화병을 키우게 하는 남편은 아무리 아이들에게 잘한다고 할지라도 늘 집에서는 냉기가 흐리기 때문에 꿈꾸던 행복한 가정은 결코 만들어지지 않는다. 우리나라 기혼 남자들이 대수롭지 않게 쓰는 말이 ‘잡은 물고기에는 밥 안 준다’다. 보통 아내들이 남편에게 뭔가를 바라고 요구했을 때 쓰는 말인데 농담이라 할지라도 아내들에게는 상처가 된다. 이러한 크고 작은 상처가 쌓이면 언젠가 터지고 곪아 ‘이혼’이라는 큰 흉터를 남길 수 있다. 그러므로 아내에게 상처를 줬다면 바로바로 따뜻하고 다정한 말과 행동으로 정성스럽게 치료해줘야 한다.

 

세계에서 가장 이혼율이 낮은 민족은 유대인이다. 유대인들의 지혜와 처세를 담은 <탈무드>를 보면 유독 아내와 여성을 소중히 여기라는 내용이 많이 나온다. ‘만약 고아 남녀가 있거든 먼저 여자 아이를 구해줘라. 사내아기는 구걸을 해도 괜찮지만, 여자아이를 그렇게 만들어서는 안 되기 때문이다’, ‘자신을 사랑하듯이 아내를 사랑하고 소중히 지켜라. 여자를 울려서는 안 된다’, ‘남편은 아내를 일주일에 세 번 이상 포옹해줘야 한다. 아내가 원치 않을 때 일방적으로 성적 욕구를 채우면 강간죄로 간주하고, 아내를 때리는 자는 엄한 벌을 받아야 한다. 아내는 잘못을 저지른 남편에게 이혼은 물론 위자료를 요구할 권리가 있다’ 등 유대의 율법은 남편이 아내를 구체적으로 어떻게 아끼고 사랑해야 하는지 가르친다.

 

어릴 때부터 보고 배운 대로 남자들은 결혼을 하면 아내를 진심으로 아끼고 사랑한다. 이렇게 남편의 사랑을 받은 아내들은 남편의 권위를 세워주고 아이들이 남편을 존경하게 만든다. 부부가 ‘중심’이 되어 서로 사랑하고 존중하며 가정의 화목을 위해 최선을 다하다 보니 아이들은 정서적으로 안정된 상태에서 공부에 매진한다. 전 세계 인구의 0.25퍼센트에 불과하지만 노벨상 수상자의 3분의 1을 차지할 만큼 뛰어난 인물을 많이 배출한 것이 바로 이러한 가정의 힘에서 나오는 것이다.

 

우리나라는 어떠한가. 아버지가 어머니와 자식들 위에 군림하며 사랑을 적극 표현하는 것보다는 ‘속정’을 중시한 부모님 밑에서 자라 제대로 사랑하고 표현하는 법을 모른다. 모르면 배워야하는데 배워야하는지조차 모르니 답답할 노릇이다. 이제는 100세 시대로 자식들을 각자의 삶으로 떠나보내면 최소한 40년 이상은 오롯이 부부 둘만 살아야 한다. 부부 사이가 좋다면 남은 삶이 행복하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사는 것 자체가 지옥일 수 있다.

 

그러므로 지옥행 열차에 탑승하고 싶지 않다면 지금부터라도 아내를 사랑하고 아내를 웃게 만들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현명한 남자는 아내를 내 아이의 엄마가 아닌 ‘여자’로 만든다. 따뜻한 눈길로 바라봐주고 예쁘다 말해주며 부드럽게 감싸 안아주면 아무리 드세고 잔소리쟁이 아내라고 할지라도 어느 순간 부드럽고 사랑스러운 여자로 바뀐다. 하지만 사는 게 바쁘고 힘들다 보면 아내를 여자로 만들어주기가 쉽지가 않다. 그러므로 나만의 방식으로 내가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날마다 꾸준히 노력해야 된다.

 

‘하루에 한 번 아내에게 사랑의 문자 보내기’(이때 아이가 아닌 무조건 아내의 안부부터 챙겨야 한다), ‘하루에 한 번 아내 칭찬하기’, ‘출근 전 아내 안아주기’, ‘주기적으로 아내의 장점 리스트 써서 보내주기’, ‘한 달에 한번 아내와 둘만의 데이트 즐기기’, ‘밖에 나갈 때는 아이 손이 아닌 아내 손잡고 걷기’, ‘아내가 원하는 호칭으로 부르기’, ‘운동하라고 말하기 전에 함께 운동하기’, ‘주말 반나절 아내를 위한 시간 주기’, ‘아이들에게 아내 칭찬하기’, ‘일요일 낮에는 무조건 요리하기’ 등 할 수 있는 것 한두 가지를 정해 날마다 실천하면서 습관화시키는 것이 좋다.

 

아내들이 남편에게 바라는 것은 거창한 것이 아니다. 내 삶을 함께 공유해주고 따뜻하게 바라봐주는 애정 어린 모습이다. 부부가 서로 사랑하고 존중한 가정에서 자란 아이 중에 비뚤어지는 경우는 거의 없다. 그러므로 지금 당장 내 삶의 중심에 아내를 넣어보자. 아내의 행복한 웃음만큼이나 아이들도 건강하고 행복하게 잘 자랄 것이다.

 

*칼럼니스트 이수연은 한국워킹맘연구소 소장으로서 방송, 신문, 잡지, 사보 등 많은 미디어에서 전문가로 활동하고 있으며, 일하면서 아이 키우기 좋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한국워킹맘연구소(www.kworkingmom.com)는 일·가정 균형 우수 지원 기관으로 선정돼 보건복지부 장관상을 수상한 NO 1. 워킹 맘&대디 전문 기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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