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덕적인 아이로 키우는 대화법
아이의 문제행동에 대면할 때 부모가 할 수 있는 대화방법
[연재] 박성연 원장의 달콜새콤 맛있는 육아
저는 세상의 모든 상황을 대처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마음이라고 생각합니다. 마인드에 따라 그 상황이 최악이 되기도 하고 보통이 되기도 합니다. 그래서 아이의 문제에 대해 어떤 마음으로 바라봐야 하는지를 항상 먼저 이야기하고 방법을 이야기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지난번 칼럼도 두 번으로 나누어 나가게 되었는데 이번 도덕적인 아이에 대해서도 두 번으로 나눠서 이야기해야 할 것 같습니다. 칼럼의 지면이 너무 좁다보니 상황을 바라보는 마음을 설명하고 방법까지 설명하는 것은 어려운 것 같습니다.
도덕적인 아이를 키우라면서 울고 떼쓰는 5살을 어떻게 하라는 건지 방법을 알려달라는 분들이 많았습니다. 아이가 잘못을 저지르는데 아이의 마음을 살피는 건 누구나 하는 이야기라며 답답해 하셨습니다. 맞습니다. 아이에게 공중도덕과 예의범절을 가르쳐야 하는데 그 자리에서 바로 훈육하지 않으면 어쩌라는 건지 많이 답답했을 겁니다. 이런 문제행동에 직면한 상황이 오면 다음과 같이 하시면 도움이 되실 것 같습니다.
◇ 아이에게 상처주는 말은 하지말고 내가 전달할 말만 전달하자
부모님들은 훈육을 할 때 보면 대게 아이에게 버럭 소리를 지르며 화를 내거나 아이 앞에서 대놓고 속상한 마음을 표현하며 짜증을 냅니다. 지난번에 제가 결혼식장에서 봤던 그 엄마도 그러했습니다. “니가 부끄럽다, 다른 동생 봐라, 니가 창피하다”라고 본인의 마음과 생각을 모두 아이에게 쏟아냅니다. 과연 이 엄마가 하고 싶은 말은 무엇일까요? 바로 사람들이 많은 곳에서는 시끄럽게 하지 말고 조용하라는 것일 겁니다. 하지만 엄마는 그 말보다는 아이 마음에 상처가 되는 말들을 더 많이 했습니다. 그래서 지난번 칼럼 끝에 잠깐 아이의 마음을 헤아리고 자존심에 상처주는 말을 삼가하며 전달하고 싶은 말만 전달하라고 했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전달한다고 한 번에 될 리는 없을 겁니다. 꾸준히 엄마가 정확하게 자신이 전달해야할 말만 전달하는 대화법을 사용한다면 아이는 좀 더 명확하게 이해하며 아이가 상처받지않고도 조금씩 행동의 개선이 보일 겁니다.
◇ 아이에게 판단하고 개선할 기회를 주세요
항상 부모님들은 도덕적인 훈육을 할 때 보면 지시하고 간섭하며 단호해집니다. 저 또한 그러합니다. 하지만 아이들이 그것이 나쁘다는 것을 모를까요? 알고 있습니다. 알고는 있지만 스스로 판단하고 결정하고 행동을 개선해 나갈 기회가 주어지지 않아 못하는 겁니다. 부모님이 하지말라는 지시에만 복종해야 하니 스프링처럼 예측할 수 없는 상황으로 자꾸 팅겨져 나갑니다. 만 4~5세경이 되면 그 동안 보고 자라온 환경과 부모의 교육으로 어느 정도 도덕성을 스스로 판단하고 개선할 수 있는 능력이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아이의 문제행동에 처했을때
1) “지금 니가 어떻게 하고 있니?”라고 현재의 자신의 행동을 지각시켜줍니다.
2) “결혼식장에 그렇게 하는건 어떤거 같니?”라고 도덕적 판단의 기회를 줍니다.
3) “그러면 어떻게 해야 될 것 같니?”라고 여러 가지 방법을 생각하고 개선할 기회를 줍니다.
이렇게 스스로 자신의 행동에 대해 생각하고 판단하고 개선할 기회를 준다면 무조건 하지말라고 지시하거나 소리지르고 화내는 것보다 효과적인 개선이 보일 것입니다. 그렇다고 항상 이렇게 사용하라는 것은 아니며 때와 장소, 상황을 고려해서 사용하셔야 할 것 입니다. 단호할때는 단호해야하며 개선의 기회를 줄때는 줄 수 있어야한다고 봅니다.
아이가 만 4~5세가 됐다면 모든 부모님이 포청천이 돼서 옳고 그름을 항상 판단해줄 필요는 없습니다. 지금껏 부모님이 해온 교육이 아이 속에 잘 담겨져 있습니다. 이제 아이 속에 잠자고 있는 도덕성을 깨워 스스로 양심에 따라 행동할 수 있는 기회를 주어야 합니다. 아이가 자신이 옳다고 생각하는 것에 따라 행동하는 기회가 늘수록 자존감은 높아질 것이며 도덕적인 아이로 스스로 잘 자랄 날 것입니다.
*칼럼니스트 박성연은 ?내 아이와 사랑에 빠지는 달콤한 방법 10가지?의 저자이며 두 아이의 엄마이다. 임상 16년 차 언어치료사로 서울언어치료센터 원장과 서울소아청소년발달연구소 소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각종 방송에 출연해 부모상담과 언어발달 자문을 하기도 했다. 문화센터 발달놀이 프로그램을 개발해 직접 발달놀이 강의와 해피육아법을 강의해왔으며 부모에게 희생을 요구하는 육아에서 벗어나 좋은 엄마, 현명한 엄마 콤플렉스를 버리고 연애하는 엄마가 되는 방법을 이야기함으로써 새로운 육아형태를 제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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