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마음을 읽는 교사가 되고 싶다면…
[화제의 신간] 아이와 통하고 싶다
동물은 서로 소통하기 위해 저마다 다른 방법을 사용한다. 코끼리는 발을 구르고, 박쥐와 돌고래는 높은 음의 소리를 낸다. 꿀벌은 춤으로 신호를 보내고 개미는 냄새를 흘려서 먹이 길을 알린다. 교사가 아이와 소통하기 위해서 아이의 신호를 배워야 하는 건 어찌보면 당연한 일일지 모른다.
아이의 신호가 알아들을 수 있는 말일 수도 있고 울음이나 칭얼거림, 아우성일 수도 있다. 때로는 교사와 아이 사이에 여러 날 동안 계속되는 힘들고 지루한 전쟁일 때도 있을 것. 그러다 아이가 왜 이런 행동을 하는지, 무엇을 원하는지 깨닫게 되는 순간이 온다. 그제야 교사는 아이와 서로 마음이 통했음을 느낀다.

신간 ‘아이와 통하고 싶다’(최명희 저, 공동체, 2013)는 유치원과 어린이집에서 근무하고 있는 현직 영유아교사와 교사가 되기 위해 준비하고 있는 학생들이 아이와 잘 통하기 위해 알아둬야 할 것들에 대해 설명한다.
이 책은 크게 아이를 보다, 나를 보다, 마주보다, 나누다 등 네 가지 섹션으로 구성돼 있다. ‘아이를 보다’에서는 아이마다 타고난 기질과 부여받은 성장의 환경이 다르기 때문에 아이들은 저마다 다르다는 것을 받아들이는 연습을 하게 된다. 이를 통해 아이가 교사의 생각과는 다르게 행동하고, 다르게 대답하더라도 이해하는 마음을 갖게 될 것이다.
교사 중에는 아이 앞에만 서면 가슴이 콩닥거리고, 배웠던 기술 중에서 어떤 것을 써먹어도 도저히 수습이 안 돼 무능감에 빠질 때도 있을 것이다. 그러다 화를 다스리지 못해 아이에게 실수를 저지를 때도 있고, 화가 마음속에서 온종일 소용돌이치다가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눈물을 쏟기도 한다.
저자는 “교사됨은 외로운 일이고 스스로 신념을 지키며 성장해야 하는 일”이라며 “교사이기 이전에 나를 존중하고 나의 마음을 다스리고 인간으로서 성숙해가는 일이 필요하다는 점을 알게 됐으면 좋겠다”고 설명했다.
교사가 자기 스스로를 돌아보며 사색하는 시간을 가졌다면 그 후에는 아이와 마주봐야 한다. 마주보기 위해선 아이의 강점을 인정하고 존중해야 한다. 그리고 변치 않는 관심을 보여야 한다. 왜냐하면 아이는 자기에게 관심을 보여주는 교사에게 마음을 열기 때문이다.
또 교사는 ‘듣고 반응해주는 사람’이다. 그림책을 막 펼쳤지만 “선생님, 그런데요. 응.. 응.. 내가 말이에요”하고 달려들면 그림책을 덮고 아이에게 귀를 기울여야 하는 것이 교사다. 또 아이의 말이나 행동에 살아있는 리액션을 보여주는 것도 교사의 중요한 책무다.
특히 이 책에는 ▲아이의 이해력을 도울 수 있도록 속도조절 하는 법 ▲아이와 눈높이를 맞추며 대화하는 법 ▲빼앗으려는 자와 지키려는 자 중재하기 ▲스스로 해결하는 방법 알려주기 ▲사랑과 신뢰 확신시켜 주기 등 현장에서 필요한 기술이 담겨있다.
저자는 “이 책은 세상에서 가장 가치있는 일을 하는 영유아교사에게 더 잘해야 한다고 채근하기보다 이미 잘하고 있다고 격려하고 싶은 마음의 글”이라며 “이를 통해 여러분이 더 이상 자신의 실수에 대해 죄책감을 느끼지 않기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교사는 성장을 마친 완전체가 아니라 끊임없이 성장하는 유기체다. 교사로서 자신과 사람으로서의 자신의 삶을 성찰하고 사색함으로써 거울에 비친 자기모습처럼 아이를 바라보고 함께 성장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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