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와의 놀이, 아이의 관심사에서 시작하자
'공주'를 좋아하는 아이들과 해볼 만한 놀이들
[연재] 아이는 놀면서 세상을 배운다
아이와 함께 무엇을 하면서 놀면 좋을지 모를 때는 아이의 관심사를 따라가 보자. 아이가 좋아하는 것에 답이 있다. 한글, 수학, 영어, 역사, 철학, 세계문화, 인물(위인) 등 우리가 아이들에게 전해주고 싶은 아주 많은 것들을 아이가 좋아하는 것에서 시작할 때 즐겁게 배우며 자연스런 확장을 이룰 수 있다. 아이의 관심사가 설령 엄마의 마음에 들지 않더라도 아이를 믿고 따라가 보자. 아이는 믿는 만큼 성장하는 무한한 가능성의 씨앗이다.
우리 집 세 아이들은 ‘공주’라는 캐릭터를 좋아했다. 그때만 해도 나 역시 편견으로 가득하여 공주를 좋아하는 아이들의 모습이 마음에 들지 않았다. 하지만 아이들은 멈출 수 없을 만큼 공주에 빠져, 놀이도 공주, 생활도 공주, 대화도 공주, 책읽기도 공주였다. 일 년 이상 공주에 빠져있는 아이들을 보면서 바꿀 수 있는 것은 공주를 좋아하는 아이가 아니라 그 모습을 인정하고 허용해야 하는 엄마라는 걸 깨달았다. 그 후로 우리는 아주 열심히 ‘공주’와 함께 놀았다.
1. 공주님 방 꾸미기

준비물: 우드락, 칼, 자, 매직, 종이, 가위, 글루건
<놀이방법>
적당한 크기로 자른 우드락을 글루건으로 이어 붙여 방을 만든다. 침대, 창문, 커튼, 책, 인형 등 아이가 원하는 것을 매직으로 그려 공주님의 방을 꾸며보자. 그런 후 종이에 공주를 그려 인형놀이를 하면 된다. 역사 속에 실재하는 공주들의 방을 꾸미고 싶을 때는 <세계의 성>이란 책을 보며 참고하면 중세, 근대 등 시대적인 접근도 할 수 있다.
2. 인형 옷 만들기

준비물: 예쁜 천, 볼펜, 실, 바늘, 가위, 종이, 단추
<놀이방법>
인형에게 입히고 싶은 옷을 아이가 직접 종이 위에 디자인해보자. 그런 후 예쁜 천 위에 견본과 시접을 그리고 오려서 바느질을 하면 된다. 라이트 형제가 유년 시절에 설계도를 그려서 썰매를 만들었던 기억이, 자라서 비행기 만드는 데 도움이 된 것처럼 공주를 좋아하는 아이들에게 인형의 옷을 직접 만들어 입히는 기회를 줘보자. 세계적으로 유명한 디자이너가 나올지도 모를 일이다.
3. 동화 속 공주 퀴즈대회

준비물: 아이들이 직접 만든 대회를 알리는 현수막, 상품, 동화 속 공주와 관련된 퀴즈 문제들
<놀이방법>
신데렐라, 백설 공주, 인어공주, 잠자는 숲 속의 공주 등 동화 속 공주들이 나오는 책 내용으로 퀴즈대회를 열어보자. “백설 공주와 함께 살았던 난쟁이는 모두 몇 명일까요?”, “신데렐라를 파티에 참석시키기 위해 요정할머니가 구해오라고 했던 것을 모두 말해보세요.” 등 다양한 난이도로 질문을 준비해 즐겁게 퀴즈대회를 개최해보자. 퀴즈대회가 성공리에 열리면 퍼즐대회로 확장을 해도 좋고, 명작동화, 전래동화, 바다생물, 동물 등 여러 가지 퀴즈대회로도 영역을 넓힐 수 있다.
아이들이 세계를 누비며 성장하기를 욕심처럼 바랐던 시절이 있었다. 책을 꽂기도 부족한 10평 남짓한 집에서 다섯 식구가 살 때도 한 쪽 벽만은 그대로 비워두고, 아이들 키보다 더 크고 팔을 뻗어도 닿지 않는 커다란 세계지도를 걸어두었다. 그리고 틈만 나면 이 나라 저 나라를 가리키며 말을 걸었다. 하지만 아이들은 벽면 가득 채워져 있던 세계지도를 그냥 벽지로만 인식할 뿐, 세계 여러 나라에 대해서는 조금의 관심도 가지지 않았다.
나의 고민은 전혀 기대하지 않았던 곳에서 풀렸다. ‘공주’라는 캐릭터를 좋아한 아이로 인해 자연스럽게 클레오파트라가 살았던 이집트, 엘리자베스 공주가 살았던 영국 등으로 관심을 넓히며 세계 여러 나라로 접근하게 된 것이다. “교육이란 지식의 보고를 주는 것이 아니라, 배우는 사람의 가슴에 불을 당기는 것이다.”라는 말이 있다. 이미 가슴에 불이 당겨져 있는 아이의 보물을 놓치지 말자. 아이가 좋아하는 것에서 시작하면 모든 게 쉬워진다.
*칼럼니스트 서안정은 「세 아이 영재로 키운 초간단 놀이육아」,「리더십을 키워주는 공주박물관」,「리더십을 키워주는 우리공주박물관」을 쓴 작가이자 주부이다. 똑똑한 아이를 키우고 싶은 열망에 천 권이 넘는 육아서를 읽었고, 그것을 적용하는 동안 무수한 시행착오와 깨달음을 얻었다. 현재 그 깨달음들을 나누고자 전국의 도서관 등에서 강의도 하고 있다.
Copyright ⓒ 베이비뉴스 · [email protected]저작권자 © 베이비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베이비뉴스 기사후원 ARS 1533-5155후원 안내
























댓글 0
댓글을 쓰면 댓글 운영정책과 이용약관에 동의한 것으로 봅니다. 신고된 댓글은 24시간 안에 검토합니다 · 문의 [email protected]
아직 댓글이 없습니다. 첫 댓글을 남겨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