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체놀이' 대신 '더하기 빼기' 하세요
아빠들에게 권하는 '더하기 빼기' 게임
[연재] 아빠 육아의 이모저모
칼비테(1748~1828)는 19세기 독일의 유명한 천재였던 Jr. Karl Witte의 아버지이자 목사였다. 그의 아들은 미숙아로 태어났지만 칼비테의 독특한 교육이념과 방법으로 9세 무렵 6개 국어를 구사하고, 13세 때 철학박사 학위를, 16세 때 법학박사학위를 취득하면서, 베를린 대학교수로 임명받았다. 칼비테의 조기 교육 이론서는 지난 200년간 영재교육의 경전으로 수많은 사람에게 호평을 받았으며, 현재까지 그의 독특하고 철저한 교육 방법은 수많은 학자, 교육법, 사람들에 영향을 주었다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또한 토론과 질문으로 대변되는 유대인 교육도 우수한 교육 방법으로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아이가 태어나기 전부터 현재까지 육아와 관련된 책을 적지 않게 읽고 실천하려고 했지만 육아 자체의 어려움으로 책에서 습득한 지식을 적용하기란 쉽지가 않았다. 책을 읽을 때는 '아 그렇구나!, 이 방법도 있었네!, 이렇게 하면 되겠구나!' 등 수업이 많은 교육방법들이 있다는 것을 알지만, 책을 덮는 순간, 당장 아이의 뒤처리에 몰두해야 했다.

칼비테의 자녀 교육법을 읽고, 6세인 첫째 아이에게 적용해본 게임 놀이는 생각보다 효과적이었다. 칼비테도 놀이와 게임을 통한 학습이 효과적이며, 이 게임은 시간과 공간의 제약을 비교적 덜 받는 게임이었다.
일명 ‘물건 더하기, 빼기 게임’이다. 칼 비테는 말하기를 이 게임은 아이에게 집중력, 기억력, 관찰력을 키우는데 큰 도움이 되었으며, 후일 칼비테가 무리지어 날아가는 새를 봐도 한눈에 정확히 총 몇 마리인지 알아맞혔으며, 공부를 하는데도 효과적이었다고 말한다.
나는 칼비테의 게임 방법에서 힌트를 추가하여 변형된 게임 규칙으로 놀이를 했다.
① 식탁위에 물건을 올려놓는다. (예: 손목시계, 인형, 휴대폰, 인형, 동전, 종이, 등등)
② 아이에게 눈을 감게 한다.
③ 식탁위에 올려놓은 물건 중에 특정 물건(인형)을 빼거나, 새로운 물건(뽀로로 인형)을 올려놓는다.
④ 아이에게 눈을 뜨라 하고 식탁(책상) 위에 어떤 변화가 생겼는지 말하게 한다.
⑤ 아이가 알지 못하면 힌트(아이가 가장 좋아하는 인형 등)를 제시한다. 아이가 정확히 말하면 그 물건은 책상 위에서 제거한다.
⑥ 어느 정도 숙달되면 식탁 위에 물건 개수를 증가시킨다.
이 게임을 처음 아이와 했을 때 아이의 반응은 재미있어 하는 수준이었다. 시간이 지날수록 아이는 이 게임에 흥미를 가지면서 좋아 했다. 그리고 여행이나, 식당에서 이 게임을 하자고 조르는 경우가 적지 않다. 이 게임은 다른 교육법에 비해서 언제 어디서나 즐길 수 있는 게임이며, 아이의 집중력, 기억력, 관찰력 향상을 위해서 좋은 게임이라는 것을 경험을 통해서 느끼고 있다. 그러나 직장생활에 지친 요즘의 아빠들은 ‘시체놀이 게임’을 선호하는 것 같다. 아이의 미래를 위해서 ‘물건 더하기, 빼기 게임’을 권한다.
*칼럼니스트 박정용은 경북대학교 대학원에서 게임을 전공(박사)했으며, 두 아이 아빠로서 5년간 육아경험을 통해서 '애는 엄마가 키워야지'라는 생각이 여자들에게 얼마나 가혹한지를 통감해 부부가 함께하는 육아를 통해 한 가정이 좀 더 화목해질 수 있기를 희망, 베이비뉴스에 컬럼을 연재하고 있으며, 현재 대학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다. 국내·외 논문 20편, 저서로는 『오빠! C만 뿌리면 돼?』 등 5편이 있다.
Copyright ⓒ 베이비뉴스 · [email protected]저작권자 © 베이비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베이비뉴스 기사후원 ARS 1533-5155후원 안내























댓글 0
댓글을 쓰면 댓글 운영정책과 이용약관에 동의한 것으로 봅니다. 신고된 댓글은 24시간 안에 검토합니다 · 문의 [email protected]
아직 댓글이 없습니다. 첫 댓글을 남겨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