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비뉴스 이유주 기자】

 

경제관념이 부족한 아이들은 용돈을 받으면 장난감이나 군것질 거리에 돈을 쓰려고 하기 마련이다. '아직 어리니까…'라는 안일한 자세로 이를 쉽게 지나치는 것은 좋지 않다. 어릴 때부터 저축 습관을 키워주고 스스로 용돈 관리를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아이 미래를 위한 현명한 자세다. 요즘 많은 은행들이 각종 혜택을 담은 어린이 통장을 적극 내놓고 있다. 어린이 통장은 아이에게 도움이 되는 금융교육 기회뿐만 아니라 보험가입 혜택, 육아정보, 학습 콘텐츠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시중 은행들이 선보이고 있는 어린이 전용 예·적금 상품을 꼼꼼히 살펴보고 자녀 경제 교육을 시작해 보면 어떨까?

◇ 우리은행, '우리아가사랑 토마스 적금'

 

 

우리은행의 '우리아가사랑 토마스 적금'은 전 세계 어린이들에게 인기 있는 ’토마스와 친구들’ 캐릭터를 활용한 금융상품으로, 아이 스스로 용돈을 모아 목돈을 만들기에 적합하다.

 

월 100만 원 한도 내에서 납입할 수 있으며, 최장 5년 범위 내에서 1년 단위 회전식으로 가입 가능하다.

 

현재 기본금리는 3.2%지만 ▲부모와 자녀 동시에 가입할 때 ▲토마스 통장 상품에서 자동이체 등록 시 ▲이전의 회전기간 동안 100만 원 이상 납입 시 ▲인터넷 뱅킹 또는 스마트 뱅킹으로 가입 시에 각 0.1%p의 우대금리가 추가 적용된다. 최대 0.2%p까지 우대이율을 받을 수 있다.

 

부모가 토마스 적금 통장으로 월 10만 원 이상 자동이체하거나 '우리아이사랑카드'를 결제계좌로 지정해 사용하게 되면 100만 원 이하 잔액에 대해 연 2.1% 금리를 제공하며, 전자금융 수수료와 자동화기기 이용 수수료를 월간 30회 범위 내에서 면제해 준다. 또 '우리 토마스 통장'에 연결된 '우리 토마스 IC카드'를 수수료 없이 발급해 준다.

 

아울러 어린이 건강관리 서비스를 다양하게 이용할 수 있다. ▲소아상담 클리닉 정보 제공 ▲명의 및 소아과 안내 서비스 ▲병원 건강검진 예약서비스 ▲예방접종 알리미 서비스 등은 물론 제휴 홈페이지(www.365homecare.com)를 통해서 ▲시력, 청력, 주의력결핍 등 자가 진단 서비스 ▲아동성장발달 프로그램 ▲육아 전문의의 칼럼 등을 제공받을 수 있다.

 

뿐만 아니라 2007년 1월 1일 이후 출생한 아이의 이름으로 이 상품에 가입하면 인구보건복지협회가 지원하는 축하금 1만 원을 받을 수 있다. 12월 31일까지 인구보건복지협회 홈페이지(www.ppfk.or.kr)에 접속해 오른쪽 배너 가운데 '10000원 바우처 쿠폰 받으러 가기'를 클릭한 후 쿠폰을 출력해 통장 개설 시 제출하면 된다. 

 

우리은행에서는 우리 아이 집 마련을 위한 저축 상품 '우리아가사랑 토마스 주택청약종합저축'도 있는데, 이 상품에 가입하면 ▲소아 3대 암 ▲스쿨존 교통사고 ▲24시간 상해후유장애 등을 보상해주는 '영유아 상해보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 국민은행, 'KB주니어 Star 통장'

 

 

'KB주니어 Star통장'은 만 18세 미만 고객을 대상으로 한 금융상품으로 ▲KB주니어 Star 적금 ▲KB주니어 Star 통장 2가지로 구성돼 있다.

 

먼저 'KB주니어 Star 적금'은 학자금 등 미래를 위한 목돈 마련 상품이다. 첫 가입금액은 10만 원 이상, 2회 차부터는 3만 원 이상 1000원 단위로 저축할 수 있다. 부모와 함께 10만 원 이상으로 통장을 만든 후 아이 스스로 용돈을 아껴 저축하기에 적합하다.

 

우대금리를 제공하므로 월 입금 한도가 500만 원으로 제한된다. 가입기간은 1년이지만 자동 재 예치를 신청하면 만 20세가 될 때까지 연 단위로 재 가입된다.

 

기본이율은 연 3.3%. 신규 가입 시 가족 3인 이상이 국민은행 고객인 경우 연 0.2%p, KB주니어Star통장 가입 고객인 경우 연 0.1%p를 추가해 최대 0.3%포인트 우대금리를 최초 1년 간 적용받는다.

 

납입 회 차의 3분의 2 이상을 자동이체로 입금하면 자동이체 우대이율 연 0.1p포인트 추가 혜택을, 사회적 지원이 필요한 장애우, 소년ㆍ소녀가장, 기초생활수급자일 경우에는 연 0.5%p 혜택을 더 받는다.

 

뿐만 아니라 소아 3대 암 진단, 화상, 24시간 상해 후유장해 등 성장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각종 위험을 보장하는 '안심보험'에 무료로 가입할 수 있고, 온라인 영어교육 전문 업체 '리틀팍스'와 제휴한 '영어 콘텐츠 이용료 20% 할인' 등의 부가서비스도 제공된다.

 

'KB 주니어 Star통장'은 입출금이 자유로운 예금으로 '주니어 Star체크카드' 결제실적이 있거나 'KB 주니어 Star적금'과 동시에 가입한 어린이에게는 결산기 평균잔액 중 50만 원 이하 금액까지 연4%의 우대금리를 제공한다.

 

전자금융 수수료 또는 자동화기기 이용수수료도 면제되며 어린이가 만 20세에 도달하면 대학생 등 청년 전용 상품인 'KB Star*t' 통장으로 자동 전환된다.

 

쓰고 남은 용돈이 3만 원 이상인 경우 지정일자에 'KB주니어Star적금'으로 자동 이체되는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으며 외화를 환전하는 경우 수수료를 30%까지 깎아준다.

 

◇ 농협, '후토스 적금 통장‘

 

 

농협의 '후토스 적금 통장'은 만 13세 미만 어린이만 가입할 수 있으며, TV에서 인기리에 방영되고 있는 프로그램 '후토스 하늘을 나는 집'의 등장 캐릭터를 활용한 금융 상품이다.

 

월 100만 원 이내, 1000원 이상 단위로 가입할 수 있고, 잔액 100만 원까지 최고 연 3.0%의 금리를 받게 된다.

 

이 상품에 가입하면 농협은행 및 지역농협의 CDㆍATM 이용 수수료 전액이 무료며 인터넷·모바일뱅킹 이용 수수료는 가입일로부터 최장 4년 간 면제다.

 

입출금이 자유로운 '후토스 입출금 통장'과 동시에 가입할 경우에는 입출금 통장에서 적금 통장으로 일정 금액을 지정된 날짜에 적립하는 '스윙 서비스 '외에 기간별 최대 0.9% 포인트의 우대금리와 어린이 상해보험을 무료로 가입할 수 있는 기회가 제공된다. 

 

이밖에도 후토스 캐릭터가 그려진 유아용품과 경북 봉화에 있는 후토스 테마파크를 방문할 수 있는 기회도 주어진다.

 

가입기간 중 만 7세 시점과 만 17세 시점이 동시에 포함되는 경우에는 0.3% 포인트의 입학·졸업 축하 우대금리까지 받을 수 있다.

 

한편 '후토스 입출금 통장'은 기본금리 연 2.0%. 후토스 적금과 같이 가입하는 경우 0.5% 포인트를 추가로 적용받아 연 2.5%의 금리(일별 잔액 100만 원 한도)가 적용된다.

◇ 신한은행, '키즈 플러스+'

 

 

신한은행의 '키즈 플러스+' 만 12세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금융상품으로, ▲키즈플러스 통장 ▲키즈플러스 적금 2가지로 구성돼 있다.

 

먼저 '키즈플러스 적금'은 어린이가 미래설계를 위해 자금을 꾸준히 불입할 수 있는 1년제 자유적립식 상품으로, 총 4회 재예치가 가능하다.

 

기본 금리 연 2.3%에,  거래형태에 따른 가산금리를 최대 연 0.6% 보태준다. 특히 만 3세 이하 영유아가 이 상품을 가입할 때 '신한 아기플러스+적금' 쿠폰번호를 입력하면 최초 신규 입금한 적립금액에 대해 0.2%, 최고 연 0.6% 금리를 가산해준다.

 

또한 새해 첫날, 설날, 어린이날, 추석 등 특정일 입금 시 보너스 금리로 연 0.1%포인트를 추가 제공한다.

 

'키즈플러스 통장'은 입출금이 자유로운 상품으로 연 2.0%의 금리를 제공한다. 일정 금액 이상 또는 일정 날짜의 잔액을 키즈플러스 적금으로 보내는 '자동 스윙' 서비스를 신청할 수 있다. 또 핸드폰 번호로 계좌를 등록해 놓으면, 입금 시 실 계좌를 입력하지 않고 지정한 번호로 편리하게 이체가 가능하다.

 

통장거래내역을 정리한 후에는 어린이가 영어를 공부할 수 있도록 능률교육과 제휴한 '오늘의 영어' 문구가 통장에 인자된다.

 

부모가 인터넷뱅킹을 통해 용돈을 이체할 경우 통장표시내용 외에 격언 또는 하고 싶은 말을 최대 30자 이내로 기록할 수 있다. 부모가 이체 시 메시지를 날짜별로 저장해두면 아이에게 하나의 역사책이 될 수 있는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