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입학 전 갖춰야 할 7가지 덕목
초등학교 입학 전 갖춰야 할 7가지 덕목
  • 이유주 기자
  • 승인 2014.01.12 11: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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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덕성, 사회성, 집중력, 감정 조절력 등 필요

【베이비뉴스 이유주 기자】

 

아이가 어린이집과 유치원을 벗어나 초등학교에 입학하게 될 때 부모의 걱정은 커지기 마련이다. 물론 아이가 미리 한글을 익히고 연산도 배운다면 학교생활에 적응하기 좀 더 수월해질 것이다. 하지만 이보다 중요한 것은 집중력, 도덕성, 사회성 등 학교라는 틀에 적응할 수 있는 덕목을 갖추도록 하는 것이다. 이런 덕목들이 준비되지 않은 채 아이가 학교에 입학한다면 학교생활은 재미없고 지루해지기 쉬우며 단체 생활에 적응하는데에도 어려움을 겪게 될 것이다. '신의진의 아이심리백과'(신의진 저, 갤리온, 2012)를 통해 초등학교 입학 전 꼭 갖춰야 할 7가지 덕목을 정리했다.

 

미리 한글과 연산을 배우고 학교에 들어가는 것도 좋지만 도덕성, 사회성, 집중력 등 학교라는 틀에 적응할 수 있는 덕목을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 ⓒ베이비뉴스
미리 한글과 연산을 배우고 학교에 들어가는 것도 좋지만 도덕성, 사회성, 집중력 등 학교라는 틀에 적응할 수 있는 덕목을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 ⓒ베이비뉴스

 

◇ 감정 조절력

 

좋은 기분을 유지하도록 스스로를 조절할 수 있는 능력을 말한다.

 

잘 웃고 표정이 다양한 아이는 감정 조절력이 뛰어나고, 맹하거나 뚱한 표정을 지을 때가 많은 아이는 감정 조절력이 떨어지는 경우가 많다.

 

감정 조절력이 떨어지는 아이는 학교에 들어가서 적응에 많은 어려움을 겪는다. 마음에 들지 않으면 마무 짜증 부리고 누가 뭐라 하면 울기부터 하는 아이의 기분을 과연 학교에서 누가 맞춰 줄 수 있을까? 선생님에게 가장 다루기 힘든 아이로 '찍힐' 수도 있고 아이들 사이에서 왕따가 될 수도 있다.

 

사실 아이들이 태어나면서부터 감정 조절력이 있는 것은 아니다. 아이가 감정을 내보일 때, 주위에서 맞춰 주면 '아, 저렇게 맞추는 거구나'하며 배우고, 내면화하는 것이다.

 

따라서 감정 조절력을 키우는 데는 부모의 역할이 절대적일 수밖에 없다. 아이가 부정적인 기분을 느끼는 상태가 오래 지속되지 않도록 부모가 옆에서 항상 도와야 한다.

 

◇ 충동 조절력

 

하고 싶은 것을 지금 당장 하지 않고 계획을 짜서 할 줄 아는 능력이다.

 

충동 조절력이 떨어지면 어떤 일을 제때 끝내기가 쉽지 않으므로 공부에 큰 영향을 미친다. 결과는 생각 안 하고 하고 싶은 것을 먼저 하고, 시험공부를 해도 앞 부분만 하고 말거나 숙제를 제대로 마무리 짓지 못하기도 하니까 말이다.

 

아이에게 ADHD(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와 같은 질환이 없는데도 충동을 조절하지 못한다면 부모가 과잉보호를 하거나 과도하게 억압하지는 않았는지 생각해 봐야 한다. 아이가 요구하기 전에 알아서 다 해결해 주면 아이는 욕구를 참는 법을 배울 수 없으며, 요구하는 것에 대해 무조건 '안 돼!'하며 엄히 가르치는 부모 밑에서도 충동 조절력이 발달하기 어렵다.

 

◇ 집중력

 

예전에 비해 요즘 아이들은 집중력이 다소 떨어진다. 이는 텔레비전이나 비디오 같은 매체의 영향이 크다. 조금만 재미가 없으면 리모컨으로 채널을 바꿔 가며 마음에 내키는 방송을 볼 수 있으니 하나의 주제에 대해 깊이 생각해 볼 기회가 부족하다.

 

아이의 집중력을 키우기 위해서 우선 텔레비전 시청 시간과 프로그램을 제한할 필요가 있다. 완전히 제한하기가 어려울 때는 리모컨을 없애는 것도 한 방법이다.

 

컴퓨터 역시 아이의 집중력이 큰 영향을 끼친다. 인터넷에서는 클릭만 하면 새로운 페이지들이 열리니 아이들은 그 내용을 제대로 읽어 보기도 전에 조급하게 마우스를 눌러 버린다.

 

부모는 아이가 컴퓨터게임을 할 때 시간과 종류를 정해 놓아야 한다. 평소 컴퓨터에 비밀번호 등을 걸어 둬 아이 혼자 컴퓨터를 사용하지 못 하도록 규제하는 것도 좋다.

 

또한 아이들이 너무 많은 장난감에 둘러싸여 있는 것도 좋지 않다. 갑자기 장난감이 많이 생기는 경우에는 시간을 두고 하나씩 가지고 놀게 하는 게 좋다.

 

◇ 공감 능력

 

남이 슬프면 같이 슬퍼하고 남이 아프면 같이 아파하는, 말 그대로 타인의 감정에 공감할 수 있는 능력을 말한다.

 

공감 능력을 키우려면 일단 엄마가 아이의 모든 면을 세심하게 살펴야 한다. 아이가 다쳐서 울면, 다 큰 애가 눈물부터 보이는 게 걱정스럽더라도 우선은 '정말 아프겠다'고 공감부터 해 주자. 타이르는 말은 '앞으로는 좀 조심하자, 씩씩하게 참아보자' 정도만으로도 충분하다.

 

만일 평소보다 공부를 많이 시켰다면 '따분하고 힘들지?'라고 아이의 감정을 먼저 헤아려 주는 것이 좋다.

 

◇ 도덕성

 

자신의 잘못을 알고 죄책감을 느끼며 같은 잘못을 반복하지 않는 능력이다.

 

아이가 잘못을 했을 때는 그 즉시 지적해 그것이 잘못된 행동이라는 것을 알려 준다. 화내지 않고 왜 잘못인가를 분명히 알려 주는 것이 중요하다.

 

아이가 바른 행동을 했을 때는 아낌없이 칭찬해 주고 그에 따른 적절한 보상을 해 주자. 처음에는 보상 때문에 바른 행동을 하지만, 그것이 반복되면 바른 행동의 가치를 깨닫게 되고 선행이 주는 즐거움 역시 알게 된다.

 

이와 함께 부모 자신이 평소에 도덕성 있는 생활을 하는 것도 중요하다. 아이에게 교통질서를 지키라고 말하면서 무단 횡단을 일삼는다면 아이는 부모의 말을 듣지 않게 된다. 도덕 교육에 있어 모범을 보이는 것처럼 좋은 방법은 없다.

 

◇ 사회성

 

내 의견과 친구의 의견이 다를 때 친구의 입장에서 생각해 보고 타협할 수 있는 능력이다. 그러니 한 사람이라도 오래, 깊이 사귈 수 있는 것이라 말할 수 있다.

 

유치원에 다니는 아이들이 '너는 이거 해, 나는 이거 할게'라며 서로 타협하는 것을 볼 수 있다. 친구와 다퉈도 친구의 입장과 자신의 입장을 비교하며 갈등을 해결할 방법을 찾아간다. 이렇게 상대의 입장이 돼 자신을 바라볼 수 있는 아이들은 초등학교에 진학해서도 별 탈 없이 지낸다.

 

반면 사회성이 떨어지는 아이들은 자신의 주장만 고집한다. 갈등 상황에서 상대의 입장이 돼 바라보는 능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무조건 자기 생각만 내세우는 것이다.

 

내 아이의 사회성이 어느 정도인지 알려면 친구들과 어떻게 노는지 살펴보고 특히 친구와의 갈등을 어떻게 해결하는지 주의 깊게 지켜보자. 아이의 사회성을 키워 주려면 아이가 자신의 입장만 고집하지 않고 타인의 입장도 고려해 볼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

 

◇ 새로운 지식에 대한 호기심

 

아이들에게 당연히 있어야 할 호기심을 누르는 것은 다름 아닌 지나친 학습이다. 학습 역시 새로운 자극이라고 할지 모르겠지만 호기심은 스스로 느끼고 해결하는 과정을 거쳐 발달한다. 학습지나 책처럼 같은 형식으로 주어지는 단조로운 학습은 오히려 호기심을 저해할 수 있다.

 

게다가 초등학교에 입학하기도 전에 과도한 사교육에 노출되면 학교에 들어가 이미 알고 있는 내용을 또 공부해야 하니 아이가 지루해할 수밖에 없다.

 

최소한 유치원 때까지만 이라도 틀에 맞춘 교육보다 세상을 마음껏 느끼고 탐색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아이의 지적 호기심을 키우는 지름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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