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와 함께 즐기는 크리스마스 애니메이션 4선
아이와 안방에서 크리스마스 분위기 즐겨보세요
크리스마스에 아이와 무엇을 할 지 고민이라면, 따뜻한 안방에서 영화 한 편 감상하는 것은 어떨까? 재미는 물론 따뜻한 감동이 있는 크리스마스 애니메이션 4편을 살펴봤다.
◇ 크리스마스 캐롤

2009년 개봉작, '크리스마스 캐롤'은 전 세계 아이들은 물론 어른들에게도 익숙한 찰스 디킨스의 고전을 3D로 제작한 애니메이션이다. 구두쇠 스크루지가 크리스마스 이브부터 크리스마스 아침까지 세 명의 혼령을 만나며 참된 인생을 깨닫는 과정을 흥미롭게 그렸다.
이 애니메이션의 입체감과 화면은 캐릭터들과 배경이 살아 움직이는 듯 생동감이 넘친다. '코미디의 황제' 짐 캐리의 모습을 본뜬 스크루지 캐릭터와 세 혼령, 주변 인물들의 표정 하나까지 세밀하게 묘사됐다.
빠른 화면구성으로 속도감도 높다. 스크루지가 과거의 혼령이 들고 있던 고깔을 타고 하늘로 올라가는 장면, 스크루지가 과거의 혼령과 함께 어린 시절 살던 마을로 날아가는 장면 등은 액션 영화를 보는 듯하다.
영화의 절정에 다다르면 원작의 분위기보다 한결 밝고 희망적인 분위기로 바뀐다. 세 혼령이 남긴 교훈 덕에 개과천선한 스크루지는 징글벨을 흥겹게 부르며 크리스마스의 축복을 만끽한다.
특히 할리우드를 대표하는 배우 짐 캐리는 이 영화에서 스크루지는 물론 과거, 현재, 미래의 혼령 목소리 등 1인 4역을 소화하는 다재다능함을 과시했다. 또한 콜린 퍼스, 게리 올드먼 등 연기파 배우들이 선사하는 목소리 연기는 영화의 재미를 한층 더 높여준다.
◇ 아더 크리스마스

2011년 개봉한 '아더 크리스마스'는 '월레스와 그로밋', '치킨 런' 등으로 잘 알려진 아드만 스튜디오가 선보이는 3D 애니메이션으로, 산타 집안 막내 '아더'의 크리스마스 모험담을 재밌게 그려냈다.
이 애니메이션은 산타클로스가 하룻밤 만에 전 세계 어린이들에게 선물을 배달하는 비법을 알려준다. 바로 160만 요정 군단이 거대한 우주선 썰매에서 줄을 타고 내려와 재빠르게 각 마을의 지붕위로 착지하는 것.
하룻밤 만에 20억 개의 선물을 배달해야 하는 아더가 크리스마스 아침이 되기 전까지 마지막 선물을 성공적으로 배달하기 위해 고분군투하는 모습은 박진감과 스릴이 넘친다.
또한 루돌프가 끄는 썰매를 타고 굴뚝으로 들어오는 틀에 박힌 산타가 아닌 21세기형으로 진화된 산타의 모습은 아이들에게 색다른 재미를 선사한다.
영화에는 영국을 대표하는 배우 빌 나이, 제임스 맥어보이, 휴 로리, 짐 브로드벤트 등이 더빙에 참여해 더욱 눈길을 사로잡는다.
◇ 폴라 익스프레스

지난 2006년 개봉작, '폴라 익스프레스'는 북극 행 열차를 타고 인생의 신비와 자아를 찾아 떠나는 판타지 애니에이션이다. 미국 개봉 당시 4500만 달러의 흥행수익을 벌어들인 아이맥스 최고의 흥행작이기도 하다.
영화는 산타클로스의 존재를 믿지 못하던 한 소년이 북극행 특급열차 '폴라 익스프레스'에 탑승하면서 잃었던 꿈과 희망을 되찾아가는 내용을 따뜻하게 담아냈다.
특히 영화에는 배우들의 실사 연기로 디지털 캐릭터의 감정과 동작을 조종하는 '퍼포먼스 캡쳐' 기술이 적용됐는데, 기존 3D 애니메이션과 달리 배우의 모든 표정과 눈꺼풀의 떨림, 미묘한 동작 하나하나까지 섬세하고 정교하게 고안된 점이 돋보인다.
아울러 눈발이 휘날리는 장면이나 기차가 급정거하고 수직, 수평으로 급하강, 급상승 하는 스펙터클을 실제 눈앞에서 보듯 생생하게 감상할 수 있다.
또 끊임없이 이어지는 영화 속 크리스마스 풍경은 원작삽화가 가진 독창성, 신비로움, 따뜻함 등이 유화처럼 아름답게 표현됐다.
◇ 크리스마스에 기적을 만날 확률

지난 2007년 개봉된 '크리스마스에 기적을 만날 확률'은 3D 애니메이션의 홍수 속에서도 2D 애니메이션의 건재함을 보여주는 영화로, 감동에서는 할리우드 대작에 뒤지지 않는다. 바로 튼튼한 스토리의 힘 때문.
'퍼펙트 블루', '천년여우' 등의 애니메이션으로 국내에 알려진 곤 사토시 감독은 3명의 무법자가 버려진 아이를 돌보게 된다는 내용의 서부 영화 '3인의 대부'(1948년)에서 이 작품의 모티브를 따왔다.
애니메이션은 버려진 갓난아이를 주운 세 명의 노숙자가 부모를 찾아주기 위한 분투를 그리고 있다. 빚 때문에 가족을 등진 가장, 여자가 되고 싶은 아저씨, 아버지와 갈등으로 가출한 소녀는 서로 티격태격 싸우면서 가장 따뜻해야 할 크리스마스에 밤거리를 헤맨다. 이들은 차가운 눈 속에서 노숙을 해야 하지만 갓난아이로 인해 서로의 상처를 치료해간다.
영화는 노숙자들의 삶을 보여주며 조금은 무겁게 시작되지만 갈수록 흥미진진한 모험극으로 바뀌어 가는 것이 매력적이다. 영화 중간 중간에 등장하는 감독의 유머감각은 보는 아이들로 하여금 웃음을 자아내고, 영화의 절정에 다다르면 가슴 뭉클한 감동을 안겨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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