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해 마지막 날 즐기는 우리 가족 문화
가족 스피치 놀이, 새해 달력 만들기
[연재] 아이는 놀면서 세상을 배운다
칼데콧 상을 두 번이나 수상했으며 아름다운 정원을 가꾼 것으로도 유명한 타샤 튜더의 1주기 기념 책이 몇 년 전에 출간되었다. <나의 엄마, 타샤 튜더>라는 책은 타샤 튜더의 첫째 딸이 엄마와의 추억을 그리며 써내려간 회고록이다.
그 책의 한국어판 서문 첫줄에 이런 글귀가 쓰여 있다.
“엄마가 있어 행복했습니다.”
그녀가 기억하는 엄마 타샤 튜더는 바쁜 삶의 와중에도 여유를 잊지 않고 아이들과 소풍을 떠나고, 그림을 그리고, 생일이나 부활절, 추수감사절과 크리스마스 등 각종 기념일에 가족만의 문화를 만들어 아이들과 공유하며 일상 속의 작은 행복들을 놓치지 않고 캐낸 엄마였다.
그 사실을 알고서 무척 기뻐했던 추억이 떠오른다. 우리 집에도 그런 가족문화가 있기 때문이다. 얼마 남지 않은 한 해의 끝자락에서 할 수 있는 우리 가족만의 문화 몇 가지를 소개해본다.
◇ 한 해의 마지막 날 즐기는 가족 스피치 놀이

- 준비물: 예쁜 초 여러 개
- 놀이방법
① 방 안에 양초를 켜고 불을 끈다.
② 엄마나 아빠가 사회자가 되어 한 해를 마무리하는 스피치 시간이 되었음을 알린다.
③ 발표자는 앞으로 나와 서서 이야기하고, 나머지 사람들은 반대편에 앉아 발표자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인다.
④ 식구들이 돌아가며 한 해를 마무리하는 소감을 말한다.
⑤ 다함께 노래를 부르며 스피치 시간과 한 해의 마지막 밤을 보낸다.
※ 아이가 어릴수록 집중하는 시간이 짧으므로 진행을 맡은 사회자의 요령이 조금 필요하다. 한 해를 보내며 가장 아쉬웠던 점, 가장 생각나는 추억, 가장 보고 싶은 사람, 다시 가고 싶은 장소, 서로의 장점 등 여러 가지 얘깃거리에 대해 번갈아가며 이야기를 해보자.
◇ 가족과 함께 새해 달력 만들기

- 준비물: 영화 포스터와 책표지, 가위, 풀, 사인펜, 예쁜 무늬의 스티커, A4용지, A3 이상 크기의 스케치북
- 놀이방법
① 그동안 모아두었던 영화 포스터와 책 표지 중에서 그 달에 어울릴 만한 이미지를 찾는다.
② 미리 준비해 둔, 숫자가 빠진 달력에 엄마가 띄엄띄엄(아이 수준을 고려해서) 숫자를 써주면 아이가 채워지지 않은 빈칸에 해당 숫자를 쓴다.
③ 큰 스케치북에 ①과 ②를 적당히 배열하여 붙이고 1~12까지 해당하는 달을 쓴다.
④ 숫자가 완성된 달력에 가족의 경조사와 공휴일, 명절 등을 적고 아이가 좋아하는 스티커로 예쁘게 꾸민다.
※ 아이가 좋아하는 책이나 관심사를 소재로 하여 달력을 만들어도 재미있다. 우리 집 아이는 <삼국지>를 워낙 좋아하여 삼국지에 나오는 명장면, 명대사로 달력을 꾸미기도 했다.
*칼럼니스트 서안정은 「세 아이 영재로 키운 초간단 놀이육아」,「리더십을 키워주는 공주박물관」,「리더십을 키워주는 우리공주박물관」을 쓴 작가이자 주부이다. 똑똑한 아이를 키우고 싶은 열망에 천 권이 넘는 육아서를 읽었고, 그것을 적용하는 동안 무수한 시행착오와 깨달음을 얻었다. 현재 그 깨달음들을 나누고자 전국의 도서관 등에서 강의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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