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이 깨끗해야 건강도 유지된다
규칙적이고 바른 식습관이 장 건강에 중요하다
[연재] 김소형의 힐링타임
연말과 연초에는 과음과 과식으로 인해 장 건강이 나빠지기 쉽습니다. 특히 장은 체내 노폐물을 배출하는 중요한 기관이기 때문에 장이 건강하고 깨끗해야 우리 몸의 건강 또한 유지될 수 있습니다. 현대인들의 경우 무리한 다이어트나 불규칙한 식습관으로 인한 변비, 스트레스나 호르몬 변화, 과음 등으로 인한 과민성대장증후군 등 다양한 장 질환을 앓기 쉽습니다. 따라서 평상시 장을 건강하게 유지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과민성대장증후군의 경우 체질적으로는 장이 약하고 몸이 찬 특성을 가진 소음인들에게 잘 발생하는 편인데, 장을 약하게 만드는 기름지고 자극적인 음식을 피하고 평상시 몸을 따뜻하게 해주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가벼운 운동이나 지압 역시 효과적인데, 반듯하게 누운 상태에서 양 주먹을 허리 밑에 넣고 무릎을 세워줍니다. 그 상태에서 무릎을 천천히 오른쪽으로, 그리고 왼쪽으로 다섯 번 이상 눕혀주면 됩니다. 손을 비벼서 따뜻하게 열을 낸 후 배를 마사지해주거나 핫팩이나 스팀 타월을 사용해서 차가워진 배를 따뜻하게 해주는 것도 좋습니다.
또한 보통 정상적인 성인의 배변 횟수는 하루 1회부터 주 3회 정도입니다. 하지만 장의 기능이 떨어져서 변이 장에 오래 머물게 되는 변비 환자의 경우 배변 횟수가 일주일에 한 번이 안 되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이렇게 변이 장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면 독소가 발생하고 이것이 혈액에 흡수되어 신체 곳곳에 영향을 주면서 여드름, 비만, 노화 등 다양한 질병의 원인이 될 수도 있습니다.
한방에서는 기혈의 순환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몸 안에 독소가 쌓이면 이를 어혈, 수독, 담음이라고 하는데 이 독소들이 모두 변비 증상을 동반할 수 있습니다. 변비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가장 먼저 장을 튼튼하게 만들고 장 기능을 활성화시켜야 합니다. 장을 약하게 만드는 가공 식품이나 패스트푸드는 피하고, 식사를 정해진 시간에 과식과 폭식을 피하고 꼭꼭 씹어서 천천히 하는 것이 좋습니다.
평소 의식적으로 허리를 꼿꼿하게 세우고 아랫배에 힘을 주는 생활습관을 갖는 것도 장 건강에 도움이 됩니다. 배 근육을 단련시켜 장의 연동 운동을 활발하게 만드는 복식호흡도 좋은데, 가슴이 아니라 배로 숨을 들이마시고 내뱉는 과정을 반복하기 때문에 평소 쓰지 않았던 복부를 많이 쓰게 되면서 장을 자극해서 장운동을 활성화시켜줍니다. 복식호흡은 심장 박동을 안정시키고 마음을 차분하게 가라앉히기 때문에 스트레스로 인한 변비에도 도움이 됩니다. 또한 배꼽을 중심으로 좌우 양쪽으로 손가락 두 마디 정도 떨어진 곳에 위치한 ‘천추혈’을 자주 꾹꾹 눌러서 지압해주는 것도 변비 해소에 효과적입니다.
장에 좋은 영양소를 충분히 섭취해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장에 좋은 것으로는 식이섬유가 있는데, 식이섬유는 성인의 경우 하루 25g 정도를 섭취해야 합니다. 과일, 채소, 해조류에 풍부하며 곡류를 도정하지 않고 그대로 먹거나 식품을 가공하지 않고 자연 상태로 먹게 되면 식이섬유를 충분히 섭취할 수 있습니다. 식이섬유는 장액의 분비를 촉진시켜서 소화를 돕는 것은 물론이고 지방을 흡착하고 배출시켜서 다이어트에도 도움이 됩니다. 무엇보다 대장을 이완시키고 장의 운동을 돕기 때문에 변비 예방에도 좋고 과민성대장증후군에도 효과적입니다.
장에 좋은 대표적인 음식으로 고구마가 있는데, 식이섬유가 풍부해서 배변 활동을 촉진시킵니다. 장 건강을 위해서는 깨끗이 씻어서 껍질째 먹는 것이 좋습니다. 흰쌀밥 대신 현미나 보리 같은 잡곡을 먹게 되면 장에도 좋고 성인병 예방에도 효과적입니다. 당근은 장내 유익한 균인 비피더스균을 활성화시켜주기 때문에 유해한 균을 억제하고 변비 예방에 도움이 됩니다. 우엉이나 연근도 식이섬유가 풍부하며, 다시마나 김 같은 해조류도 많이 섭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물을 평상시에 충분히 마시는 것도 변비 예방에 좋고, 변의가 있을 때는 미루거나 참지 않는 것도 중요합니다.
*칼럼니스트 김소형은 경희대학교 한의과대학원 한의학 박사로 amicare 김소형한의원 원장, amicare 대체의학 연구원장으로 일하고 있다. 메리어트호텔 B&I클리닉 한방주치의와 SBS의무실 한방주치의를 역임했다. 저서로는 '꿀피부 시크릿', '데톡스 다이어트', 'CEO건강보감', '김소형의 경락 마사지 30분', '김소형의 귀족피부 만들기', '자연주의 한의학', '아토피 아가 애기똥풀 엄마'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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